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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5화

임건우는 처음에 심미영이 다리를 펴거나 근육을 스트레칭하다가 아파서 비명을 지르는 줄 알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뭔가 이상했다.

심미영의 비명은 근육 스트레칭 때문인 통증이 아니라, 요가 동작이 너무 과도하게 이루어져 신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이 원인이었다. 근육과 경맥이 엇갈려 마치 뼈와 근육이 잘못 맞물린 듯한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역시나, 심미영은 그렇게 조금 버티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살려달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임건우는 곧바로 다가가 빠르게 심미영 앞에 반쯤 무릎을 꿇고 다리를 꽉 잡았다.

“뭐?”

심미영은 갑자기 눈앞에 남자가 나타나 자신의 허벅지를 붙잡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거의 죽을 뻔한 충격을 받았지만 임건우라는 걸 확인하고서야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건우야, 잘 왔어. 내 다리가 쥐가 난 것 같아. 날 좀 일으켜줘.”

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금 일어나면 안 돼요. 그렇게 하면 상황이 더 나빠질 거예요.”

“뭐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당신의 다리 경맥이 틀어졌어요. 지금 일어나면 부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요. 제 말대로 따라주세요. 먼저 손으로 두 다리를 고정한 상태를 유지하세요. 제가 틀어진 경맥을 바로 잡아줄게요.”

“알았어, 알았어!”

심미영은 서둘러 동의했다.

이때 임건우는 다섯 손가락을 발톱처럼 만들어 틀어진 경맥을 꽉 잡아 한 번 비틀고 강하게 눌렀다.

“아!”

심미영은 고통스러워 소리쳤다.

임건우는 심미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움직이지 마세요. 아직 한쪽 더 남았어요.”

임건우는 빠르게 반대쪽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처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미영은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황급히 앉으며 말했다.

“건우야, 정말 고마워. 네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했을지 모르겠어.”

임건우는 심미영을 바라보며 이렇게까지 감사하는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임건우는 말했다.

“지금 어머님의 체질이라면 굳이 요가를 할 필요가 없어요.”

심미영은 말했다.

“난 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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