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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4화

아직 밤이 깊지 않아 주변 몇몇 저택의 주민은 유씨 가문 저택이 무너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모두가 믿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소리만 듣고 달려온 사람들, 소문을 들은 이웃들, 커뮤니티 관계자들, 심지어는 공무원까지 모두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들이 목격한 건 완전히 무너져내린 저택의 모습, 마치 폭파된 건물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집이었다.

“놈들이 따라오고 있어! 젠장, 엄청 빠르잖아!”

임건우는 뒤를 힐끔 보고는 얼굴을 찡그렸다.

유가연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임건우의 옆에서 심미영을 안고 달리고 있었다.

“적당한 장소를 찾아 역습하자.”

유가연이 급하게 제안했다.

“어디가 좋을까?”

임건우가 물었다.

“옥녀섬!”

유가연은 단호히 대답했다.

옥녀섬은 유가연이 고가에 매입한 섬으로 직접 이름을 지었다.

현재는 수련 장소로 사용 중이며, 팔황절살진의 여덟 주요 인물들이 모두 그 섬에 있었다.

유가연은 그 섬에 적들을 유인하기만 한다면 팔황절살진의 힘을 빌려 반드시 역습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다음 순간, 두 사람은 옥녀섬을 향해 미친 듯이 질주했다.

그러나 김수진의 조롱박이 굉장히 강력했고 순식간에 그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임건우, 지금 멈추고 순순히 항복해. 그래야 내가 네 시체라도 보존해 줄 테니까!”

김수진이 악랄한 표정으로 외쳤다.

임건우는 소리쳤다.

“이 미친년아, 대체 뭐하는 놈들이야? 왜 이러는 거야?”

“네가 죽어야 하니까!”

김수진이 차갑게 대답하며 거대한 힘을 담아 주먹을 내질렀다.

그 순간 하얀 곰의 형상을 한 법상이 공중에 떠올랐다.

음속을 돌파하며 임건우를 덮치려는 일격이었다.

김수진은 분노에 휩싸여 더는 살려두고 말고를 따질 생각도 없었다.

“견곤검, 분노의 참격!”

임건우의 견곤검이 김수진의 하얀 곰 법상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번엔 임건우가 밀렸다.

견곤검의 힘이 소진되어 곰의 법상에 의해 튕겨 나가고 김수진의 강력한 주먹이 그대로 임건우를 향해 떨어졌다.

“현무방갑술, 막아!”

임건우의 몸이 포탄처럼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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