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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2화

양홍미처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까지도 목록에 올라와 있었다.

이를 보니 장씨 가문이 얼마나 미쳐 돌아가는지 알 수 있었다.

“주씨 가문에 가보자!”

일행은 서둘러 양홍미를 찾으러 향했다.

다행히 이교림의 지시에 따라 두 무리로 나뉘어 행동했는데, 먼저 유씨 가문과 임씨 가문을 공격하기로 한 결정이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다.

두 무리는 한 명도 죽이지 못하고 모두 전멸했다.

그와 동시에 임건우는 섬으로 급히 향했지만, 유가연이 전혀 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는 크게 당황했다.

‘도중에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니야?’

그러고 나서 임건우는 곧바로 방향을 돌려 유씨 가문 별장으로 향했다.

그때 섬에 있던 여덟 명의 미녀들도 따라나섰지만, 임건우의 속도는 너무 빨라 그녀들은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그녀들은 아직 비행 물체를 탈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되지 않아 바다 위를 걸어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장면 또한 아주 장관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건우는 다시 유씨 가문에 도착했지만, 유가연은 보이지 않았고 대신 유지연이 미친 듯이 폐허 속의 돌을 파내고 있었다.

유지연의 손은 피투성이가 되었고 주변 사람들은 말리려 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지연아!”

임건우가 유지연의 뒤에서 툭툭 쳤다.

하지만 유지연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임건우는 유지연의 손에서 뼈가 드러날 정도로 상처가 난 것을 보고는 급히 들어 올렸다.

유지연은 소리를 지르며 난리 쳤지만, 임건우임을 알아보고는 멍하니 끌어안고 크게 울기 시작했다.

“형부! 난 형부가... 그 밑에 깔린 줄 알았어요.”

“괜찮아, 이제 괜찮아! 여기엔 아무도 없어.”

임건우는 신식을 사용해 아래에 자신의 휴대폰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임건우는 유지연이 왜 이렇게 미친 듯이 파헤치고 있었는지 비로소 이해했다.

한숨을 내쉬며, 임건우는 유지연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둘은 절대 이룰 수 없는 관계였다.

휙!

임건우는 손을 휘둘러 한 무더기의 폐허를 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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