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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아니, 벌써 떠난다고?”

임건우는 당장이라도 김수정을 쫓아가고 싶었다. 그는 그녀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하지만 여윤아가 그런 그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어디 가? 곧 물건들을 받아야 돼. 양이 많아서 같이 가야 해.”

“너 혼자 못해?”

“난 이런 약재에 대해선 잘 몰라. 또 이번 경매에 나온 물건들은 모두 오래된 약재들이잖아. 행여나 내가 잘못 건드려서 망가지기라도 한다면 어떡하려고 그래? 이 약들은 우리 할아버지를 구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물건들이잖아. 신중해야지.”

임건우도 생각해 보니 맞는 말 같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김수정의 곁에는 동도국의 수행자들이 있으니, 지금 그녀를 쫓아간다 할지라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어쨌든 유화와 함께 다음 기회를 노리면 된다.

여윤아는 여전히 걱정이 많은 것 같았다.

이곳은 어쨌든 여 씨 가문의 호텔인데, 누가 감히 여윤아가 입찰 받은 약재들을 훔칠 수 있겠는가? 그녀는 쓸데없는 걱정이 너무 많다.

그렇게 30분 후, 두 사람은 약재를 가지고 호텔을 떠났다.

“임건우! 나 좀 데려다줘!” 여윤아가 말했다.

그녀는 방금 강주 대학교에서 호텔로 왔다. 그녀의 그 대단한 롤스로이스 차가 마침 고장이 나서, 그녀는 아까 다른 사람의 차를 타고 이곳에 오게 된 것이다. 또한 그녀의 손에는 아직도 적지 않은 물건들이 들려져 있었다. 대략적인 가치는 수백억 원이 넘을 것이다. 확실히 누군가가 그녀를 데려다주지 않으면, 행여나 위험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

“응!”

임건우는 그렇게 정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여윤아가 자신에게 대하던 태도도 많이 좋아졌으니, 예전만큼 지내는 게 그렇게 괴롭지는 않았다.

그는 그렇게 자신의 M8의 시동을 걸었고, 여 씨 네 저택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은 누군가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고는 생각지도 못하였다. 그들이 막 출발하자 뒤에 검은색 차 한 대가 따라갔다. 안에 타고 있던 그 남자는 곧장 전용 무전기로 보고하였다. “목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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