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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냉혹함

몇몇 도련님들도 뒤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들의 눈빛 깊은 곳에서는 분노가 솟구치고 있었다.

지금 동혁에 대한 그들의 대처는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제설희가 안전해지만 하면 이동혁, 저 자식을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

“날 보내주고, 더 괴롭히지 않겠다고?”

동혁이 냉소했다.

“너희들 정말 거만하군. 누가 너희 같은 쓸모없는 것들이 내게 그런 식으로 말해도 된다고 했지?”

동혁은 말을 마치면서 손바닥으로 제설희의 뺨을 때렸다.

“너!”

사람들이 놀라며 분노했다.

‘이 바보가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굴 줄이야.’

‘우리가 그냥 보내주고 더 괴롭히지도 않겠다고 했는데 뜻밖에 설희의 뺨을 한 대 더 때리다니.’

“그래, 방금 우리의 태도가 정말 거만했어. 사과할게.”

육문재는 억지로 웃음을 짜내며 동혁에게 조금의 호감이라도 느끼게 하려 했다.

“사과하면 끝인가?”

동혁은 육문재를 흘겨보았다.

예일권이 말했다.

“다른 조건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

“뭐 조건은 간단해. 너희가 말한 거야.”

동혁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모두들 쇼핑센터 입구 앞에 가서 벌로 3시간 동안 서 있고 그동안 아이스크림을 배 터질 때까지 다 먹는 거야.”

“말도 안 돼. 그러다 잘못되면 사람 죽는다고.”

예일권이 화를 냈다.

그들은 이전에 동혁을 모욕하기 위해 이 두 가지 요구를 했었다.

그런데 지금 동혁이 뜻밖에도 다시 그들에게 동일한 요구를 했다.

사무실 안 육문재 등은 그저 성난 눈으로 동혁을 쳐다보며 뭐라 대답은 할 수 없었다.

동혁은 냉소했다.

“그렇다면 너희들은 내가 쇼핑센터 입구에서 죽어도 된다고 생각했단 말이야?”

동혁은 손을 들어 다시 제설희의 뺨을 때렸다.

“왜 또 설희를 때리는 거야? 지금 이게 설희와 무슨 관계가 있다고? 그 생각은 우리가 한 거잖아.”

육문재 등이 노호했다.

동혁은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 한 명 한 명 모두 명문가 도련님들이잖아. 내가 감히 너희들을 건드릴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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