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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6화 진씨 가문의 치욕

“그래 맞아. 동혁아, 우리가 세화를 만나게 해 줘. 그러면 우리가 직접 세화에게 사과할게.”

지금 다급한 건 진한영이라 그는 어쩔 수 없이 동혁에게 저자세로 말했다.

[사과? 고수들을 데리고 와서 내 아내 회사에서 소란을 피우며 하는 게 당신들이 말하는 사과입니까?]

동혁은 냉소적인 말투로 비아냥거렸다.

진한영은 이를 악물며 화를 참고 말했다.

“다 철이 없는 태휘 등이 안하무인이라 그런 거야. 내가 이미 그 녀석들을 혼냈어.”

진한영은 책임을 태휘 등에게 전가했다.

동혁은 더 이상 따져 묻지 않고 차분하게 말했다.

[그럼 좋습니다. 사과를 하시겠다니 성의를 좀 보여 주시죠.]

“무슨 성의를 어떻게 원하는데?”

진한영이 물었다.

[뭐, 아주 간단해요. 진씨 가문 사람들이 입구 앞에서 무릎을 꿇는 겁니다.]

동혁의 목소리가 휴대폰 스피커에서 또렷하게 흘러나왔다.

순간 진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화가 나서 속에서 열불이 났다.

‘이동혁, 이 짐승 같은 놈이.’

‘이 대낮에 혜성그룹 입구 앞에서 우리 보고 무릎을 꿇으라고?’

“이동혁, 네놈이 감히 우리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해?”

진한강과 태휘 부자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

“내가 그 정도 요구도 못할 이유가 뭐 있습니까?”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흥분한 태휘는 펄쩍펄쩍 뛰었다.

“아아, 내 저 개X식을 찢어 죽여버릴 거야.”

짝!

손바닥이 날아와 그의 뺨을 세게 때렸다.

진한영이 노발대발하며 태휘를 노려보았다.

“무릎 꿇어!”

“할아버지?”

태휘는 의아해하며 고개를 들어 진한영을 바라보았다.

짝!

다시 뺨을 맞았다.

태휘는 뺨을 가리며 분을 삼켰다.

“네, 무릎 꿇으며 되잖아요.”

풀썩!

태휘는 무릎을 꿇었다.

진한영은 다시 진한강을 쳐다보았다.

독사 같은 눈빛이 진한강에게 무언의 압력을 행사했다.

진한강은 감히 그 눈빛을 거역할 수 없었다.

그도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었다.

진한영은 시선을 돌려 사람들 한 명 한 명을 쳐다보았다.

결국 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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