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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저 사람을 뭐라고 불렀나요

동혁은 방금 전 회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오는 길이었다.

어젯밤에도 그는 줄곧 항난그룹에 머물렀다.

그사이 세화가 동혁에게 전화를 걸어 왜 집에 안 오냐고 물었다.

동혁은 자신이 항난그룹에서 처리할 일이 있어서 잠시 집에 돌아갈 수 없다고 대답했다.

세화는 그저 동혁이 이전 기자회견의 일로 항난그룹에 남아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별다른 의심은 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정밀공사가 우리를 고소하겠다는데요?”

수소야는 화를 내며 방금 전의 통화내용을 다시 말했다.

듣고 난 동혁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심석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30분도 안 되어 마이크로정밀공사에서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수 사장님, 죄송합니다. 계약금 40억 원 제가 다시 돌려드릴게요. 그러면 되잖아요. 우리 다 사업하는 사람들인데 굳이 왜 이렇게 일을 극단적으로만 처리하시나요?]

전화로 울부짖는 마현수의 목소리를 듣고 수소야는 깜빡 놀랐다.

“대체 왜 그러시는데요? 전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요?”

그녀는 머릿속이 의아함으로 가득 찼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수 사장님, 농담하지 마세요. 제가 항난그룹을 고소하겠다고 하자마자 바로 기업감사부에서 나와 저희 회사를 조사하고 있다고요. 분명 수 사장님께서 이렇게 하신 거잖아요.]

마현수는 울면서 용서를 빌었다.

[수 사장님, 이렇게 큰 힘이 있으신 줄 몰랐어요. 제발 너그럽고 큰 아량을 베풀어서 한 번만 봐주세요.]

수소야는 무의식적으로 동혁을 쳐다보았다.

‘회장님의 방금 그 전화 때문이 틀림없어.’

“봐줄 거 없어요. 그 사람에게 전해요. 계약금 40억 원에 위약금을 한 푼도 빼지 말고 보내라고요.”

동혁은 가만히 앉아 담담하게 말했다.

‘이렇게 약속을 쉽게 뒤집는 회사는 그냥 봐줄 수 없지.’

곧바로 마이크로정밀공사는 240억을 항난그룹 계좌로 송금했다.

이렇게 기기 구입과 관련된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그때 조국현이 찾아왔다.

“수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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