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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뻔뻔한 얼굴

“귀가 먹었어? 여보라고 불렀잖아!”

장윤정은 동혁을 매섭게 쏘아보더니 다시 조국현을 쳐다보았다.

“조국현, 역시 쓸모없는 인간, 자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니 회장님에게 너 대신 말해달라고 한 거냐?”

“내가 말하는 거 잘 들어. 난 자인을 여보라고 부르는 것뿐만 아니라, 우린 남편과 아내가 해야 할 일도 모두 다 했어.”

“맞지, 여보?”

그녀는 고개를 돌려 애교스럽게 허자인을 바라보았다.

“우리 여보 말이 맞아.”

허자인은 실실 웃으며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조국현 네가 윤정이와 하지 않은 일도 어젯밤에 호텔에서 우린 했었지. 하하, 끝내줬어!”

조국현은 화가 나 주먹을 불끈 쥐었고 바로 달려들어 허자인의 희죽거리는 눈을 한대 쳐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꾹 참았다.

그는 허자인이 술수를 많이 부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상대방이 고의로 자신을 도발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내가 지금 손을 쓰면 상대방에게 약점을 잡힐 수도 있어.’

“어젯밤에 같이 호텔에서 묵었어?”

동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장윤정, 당신은 국현 씨와 아직 이혼하지 않았잖아요?”

“그게 뭐 어때서? 회장이면 회장이지, 왜 저 쓸모없는 직원을 대신해 우리 일에 상관하는 건데?”

장윤정은 쳐다보지도 않고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바로 어젯밤, 죽립로에 있는 그 메리어트 호텔, 우리 거기서 잤다. 왜?”

“이혼 안 했으니 뭐? 내가 바람피웠다고 고발이라도 하게? 아니면 다른 남자와 불법 동거했다고 고발하려고?”

“조국현, 네가 내게 버림받은 것이 세상에 알려져도 상관없다면 가서 고발해.”

“설사 그런다고 내가 너를 무서워할 거 같아?”

장윤정은 아주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명성과 체면 따위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만일 조국현이 일을 크게 벌이게 되면 결국 창피한 것은 분명 그가 될 것이다.

“됐어,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빨리 본론부터 말하자고.”

허자인은 손을 내저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조국현, 다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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