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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선도일의 죽음

선도일의 말은 현장에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현우상을 참살했고, 겁에 질린 염동철은 그를 피해 황급히 도망했다.

지금 선도일의 말은 의심할 여지없이 천미의 말보다 더 힘이 있었다.

“도일 아저씨, 심천미에게 현혹되지 마세요.”

나천일은 당황한 표정이 얼굴에 가득하여 말했다.

“제 친아버지와 아저씨는 함께 양아버지를 도와 강오맹을 창립한 원로이시잖아요. 전 세 분을 보며 자랐고요.”

“그런데 저 여자는?”

나천일은 천미를 가리키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강오그룹에 합류한 지 불과 몇 년밖에 안 됐고, 아직도 그 출신이 불분명해요.”

“그런 저 여자의 말이 믿으시겠어요? 아니면 제 말을 믿으시겠어요?”

“모두들 생각이 있으시다면 제 말뜻이 무엇인지 아실 거라고 믿어요.”

그 자리에 있던 강오맹의 원로들은 나천일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천일에 비해 천미는 확실히 기본적으로 신뢰를 얻기에 부족했다.

“그럼 지금 내 말이 틀렸다는 거야?”

선도일은 차가운 눈빛으로 나천일을 노려보았다.

그 눈을 슬쩍 한 번 마주친 것만으로도 나천일은 온몸이 마치 얼음 저장고에 떨어진 것처럼 뻣뻣하게 굳는 느낌을 받았다.

나천일은 선도일이 이미 자신을 장해조를 죽인 범인으로 인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는 이 일을 만회할 여지가 전혀 없게 되었다.

“나천일, 네 아버지인 현도의 얼굴을 봐서라도 네게 자결해서 사죄할 기회를 주마.”

“하지만 오래 기다리지 않을 거야.”

말을 하며 선도일은 장해조의 빈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천일을 둘러싼 고수들을 포함한 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그의 안중에 전혀 없었다.

빈소 앞에 선 그는 스스로 허리를 굽혀 맑은 물이 담긴 놋대야에 두 손을 넣어 씻었다.

그 모습에 겉으로 당황해 보이는 나천일의 눈빛에 갑자기 흥분이 스쳐 지나갔다.

왜냐하면 지금 선도일이 천기독에 중독되었기 때문이다.

선도일은 형님인 장해조를 매우 존경했다.

요 며칠 동안 그는 망원각을 찾아올 때마다 직접 손을 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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