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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신의 안구정

“아버지? 이게 대체?”

천미가 먼저 달려들어 원로 몇 명과 함께 장해조를 관에서 나오게 부축했다.

“자세한 건 나중에 얘기하자.”

장해조는 고개를 돌려 동혁을 향해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나오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라, 관 뚜껑이 너무 꽉 닫혀 있어서 미처 열지 못한 겁니다.”

“이왕 나오셨으니 이제 앞에 닥친 일은 스스로 처리하세요. 저는 단지 대신 관을 열어드린 거뿐입니다.”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천미 등의 의심스러운 시선들이 모두 동혁에게 향했다.

각자의 마음속에 여러 가지 많은 의혹들이 생겼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방금 동혁의 행동은 관을 부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장해조를 풀어주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장해조, 너, 네가 어떻게...”

백세종은 장해조를 가리켜며 귀신을 본 듯 놀랐다.

장해조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상하지? 내가 천기독에 중독되었으니 분명 죽어야 하는데, 왜 다시 살아났는지?”

백세종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그저 의아한 듯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아직 확실히 이해하지 못했다.

“안구정 선생님 어디에 계신가요?”

그때 갑자기 장해조가 큰 소리로 외쳤다.

사람들 사이에서 갑자기 두루마기를 입은 귀밑머리가 희끗희끗해진 한 노인이 걸어 나왔다.

“N도 최고의 의사, 신의 안구정!”

홀에서 사람들이 놀라는 소리가 간간이 울려 퍼졌다.

많은 사람들이 이 노인의 정체를 알아챘다.

장해조는 땅바닥에 누워 죽은 지 오래인 선도일을 가리키며 주먹을 불끈 쥐고는 공손히 부탁했다.

“안 선생님, 죄송하지만 제 늙은 형제도 다시 한번 치료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안구정은 곧장 선도일에게 와서 잠시 들여다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검치 선생도 장 회장님과 마찬가지로 천기독에 중독되었군요.”

“그럼 우선 중독이 된 경로를 찾고 다음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는 이전에 장해조가 독성이 작용해 혼절하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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