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현실 / 전신이 깨어났다 / 제483화 도광 하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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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도광 하종운

천미의 말에 수많은 시선이 일제히 나천일에게 쏠렸다.

하지만 나천일은 이미 마음속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을 되찾았다.

그는 냉소하며 말했다.

“심천미, 네가 급하게 내게 누명을 씌우려고 하는 것을 모를 줄 알고?”

“여기 모두가 똑똑히 보았어. 방금 네가 먼저 아저씨에게 달려갔잖아. 난 오히려 네게 묻고 싶은데? 네가 그렇게 급하게 달려간 건 증거를 숨기기 위해서가 아니야?”

그러자 수많은 사람들의 의심스러운 시선이 다시 천미에게 향했다.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웠다.

다들 오늘 현실의 마피아 게임을 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도대체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그들은 전혀 구분하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혼란스러울 때 나천일의 심복인 운전기사 현성태가 다가와 작은 소리로 말했다.

“형님, 백세종과 그가 데려온 사람들을 저희가 발견해 잘 주시하고 있습니다. 모두 홀 안에 있어요.”

“마침 잘 됐어. 심천미이든, 백세종이든, 오늘 모두 죽여주겠어!”

나천일은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단호하게 소리쳤다.

“모두 닥쳐!”

성난 목소리에 홀 전체가 즉시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나천일은 갑자기 손을 뻗어 사람들 속의 백세종을 가리키고 시선은 천미에게 향한 채 말했다.

“심천미, 넌 몰래 염동철의 부하를 데리고 추모제에 와서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네 삼촌을 살해하게 했어. 이러고도 무슨 변명할 말이 있어?”

천미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나천일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향했다.

“허허, 형님은 정말 머리가 좋군요. 형님이 강오맹을 온전히 손에 넣는다면 아마 오래지 않아 N도 암흑가의 모든 사람들이 형님의 눈치를 볼 겁니다.”

사람들 속에서 백세종은 웃으며 머리에 쓴 모자를 벗었다.

나천일이 백세종을 가리키며 천미와 한패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백세종은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다.

‘내가 해명을 해봤자 어차피 아무도 믿지 않겠지.’

“백세종, 네 놈이 감히 장 회장님의 추모제에 들어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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