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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무식한 나홍연

“구시가지에서 막 이사 왔잖아, 다시 이사 가라고 하면 되잖아!”

나홍연은 백문수 부부 앞에서 이 말을 했다.

이 노부부가 전혀 안중에도 없었다.

“안 돼요!”

수소야가 거절하며 말했다.

“구시가지 환경이 너무 열악하고, 치안도 좋지 않아서, 마리 성장 환경에 맞지 않아요.”

백문수 노부부와 마리가 얼마 전에 구시가지에 살았었던 것은 어쩔 수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옛집으로 이사해서 이전 나쁜 상황이 좋아졌다.

수소야가 더 편히 살고 싶다고, 친딸인 마리를 다시 구시가지에 살게 할 수는 없었다.

짝!

나홍연은 수소야의 빰을 매섭게 한 대 때렸다.

수소야는 금세 머리가 풀어헤쳐졌고, 수척해진 볼은 금세 부어올랐다.

“엄마! 나쁜 사람, 우리 엄마 때리지 마!”

동혁의 품에 안겨 있던 마리는 이내 가슴이 찢어지는 듯이 울부짖었다.

“저 잡종이 닥쳐!”

나홍연은 마리를 매섭게 노려보았고, 마리는 놀라서 벌벌 떨었다.

마리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놀라서 입을 벌리고, 겁에 질린 눈으로 나홍연을 보고 있었다.

나홍연은 고개를 돌려 손가락으로 수소야를 가리켰다.

“이 천한 년! 내 아들에게 시집온 지 일 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네 전남편 식구들 편을 들어?”

“이 단독주택은 너와 네 전남편의 공동 재산이잖아! 네가 우리 집에 시집올 때 돈 한 푼 가지고 온 거 있어?”

“그래도 우리 집안이 대신 빚을 갚아주고, 너 대신 저 잡종을 치료해 줬잖아!”

“네가 내 아들에게 시집온 이후로 어떻게 우리 집에 불운이 끊이질 않니! 천진은 유괴된 저 잡종을 구하러 갔다가 도로교통공단에서 실직당해, 지금은 또 천진의 아빠가 사고를 당해서 집과 차가 모두 차압돼!”

단독주택 안은 온통 나홍연의 날카로운 고함 소리로 가득했다.

나홍연의 입에서 잡종이라는 소리를 듣고, 백문수 노부부가 성난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뺨 감싸고 한 마디 대꾸도 하지 않는 수소야를 보고 백문수 부부는 다시 한숨을 쉬었다.

“소야야, 네 시어머니께 그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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