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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잘못을 따져 묻다

염동완은 천수홍의 말을 듣자마자 기뻐했다.

“역시 형님은 일을 확실하게 한다니까! 맞아, 그래야 해. 그 바보가 우리 앞에서 이번에는 울고 싶어도 울지도 못할 정도로 혼내줘야지!”

[하하하!]

염동완과 천수홍은 전화기를 사이에 두고 깔깔대며 웃음을 터뜨렸다.

동혁에게 그간 당한 것에 대해 크게 복수를 하게 됐다는 나름 통쾌한 느낌이 있었다.

“선우 사장, 조동래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을 보내 염동완의 도박장을 폐쇄하라고 해.”

한편 동혁은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선우설리에게 지시했다.

동혁은 염동완의 도발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심지어 직접 나서기도 귀찮았다.

선우설리는 즉시 휴대폰으로 조동래에게 전화했다.

이때 또 동혁은 천화의 전화를 받았다.

[매형, 빨리 집으로 오세요. 할아버지가 태휘 형과 진화 누나를 데리고 와서는 누나에게 자꾸 행패를 부려요.]

천화는 전화로 초조하게 말했고, 주위는 여전히 시끄러웠다.

동혁은 또 무슨 일이 생겼는지 확인하려고, 즉시 선우설리에게 자신을 하늘 거울 저택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하늘 거울 저택.

진한영을 필두로 진씨 가문의 대가족이 기세등등하게 달려와 잘못을 따져 물었다.

“세화야! 금우자동차센터의 천 사장님에게서 방금 연락이 왔었다. 오늘 안에 그 세 대의 차를 돌려주고, 또 20억 원의 감가상각비를 배상하라고, 그러니 빨리 서둘러라!”

진한영은 세화 앞에 서서 눈을 부라리며 수염이 날릴 정도로 화를 내며 말했다.

“할아버지, 어젯밤에 염동완이 제 차를 부쉈어요. 그래서 그 세 차는 금우자동차센터에서 저에게 배상한 것인데, 그걸 왜 다시 돌려주려고 해요?”

세화는 고소해하는 태휘와 화란을 보고 담담히 물었다.

“너희들이 내 차를 뺏으려고, 할아버지를 속여 앞세운 건 아니겠지?”

세화는 집에 있는 두 대의 스포츠카가 원래 태휘와 화란이 예약한 것임을 알고 있었다.

차를 산 돈도 자기들 마음대로 하늘 거울 저택을 팔자는 의견을 내 받은 상이 었다.

‘태휘와 태란, 저 둘의 뻔뻔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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