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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가사도우미

조명희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

조명희는 레저 로열티가 부서졌을 때, 동혁 앞에 주저앉아 두려움에 떨었던 장면이 생각났다.

하지만 그 후 조명희는 레저 로열티를 파괴한 6명이 사실 박용구의 6대 직속 대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6명이 아니었다면, 동혁은 그날 레저 로열티를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조명희는 동혁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다.

조명희는 황현동의 팔짱을 낀 채 비웃으며 말했다.

“이동혁, 고작 짐꾼으로 일하면 돈을 몇 푼 벌 수 있겠어? 아니면 내가 일거리를 소개해 줄까? 여기 9호 단독주택에서 남자 도우미로 일하는 게 어때?”

“매일 무릎 꿇고 엎드려 바닥을 닦고, 변기를 닦고, 그러면 월급 200만 원씩 줄게!”

황현동이 조명희의 품에 안기자, 온몸이 흥분으로 날뛰었다.

그러자 황현동이 큰 손을 휘두르며 호탕하게 말했다.

“우리 조 사장님이 소개해 준 사람이니, 내가 고용하지!”

“이동혁, 듣고 가만있으면 어떻게! 당장 황 과장님께 감사해야지!”

조명희는 동혁을 노려보며 신랄하게 말했다.

“황 과장님은 H시 군부의 고위층에 계신다고. 황 과장님을 위해 남자 도우미로 일하는 것은 네게 얼마나 영광인데. 내가 이렇게 소개하지 않았다면, 넌 아직 진씨 가문에서 아무 지위도 없는 데릴사위일 뿐이야. 그러니 이런 좋은 기회가 어디 있어?”

조명희는 계속 동혁을 조롱했다.

조명희는 동혁이 9호 단독주택에서 무릎을 꿇고 바닥을 닦는 모습을 정말 보고 싶었다.

오직 그렇게 해야만, 조명희는 이전의 치욕을 씻을 수 있다고 여겼다.

조명희는 이런 모욕을 주면 동혁이 화가 나서 펄쩍펄쩍 뛸 줄 알았다.

그러나 동혁의 표정은 아무 흔들림 없이 평온했다.

“조명희, 네 말을 들으니, 오히려 네가 오늘부터 여기 9호 단독주택의 전업가사도우미로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

동혁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마침 백문수 노부부와 마리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다.

9호 단독주택의 청소도 사람이 해야 할 일이다.

‘원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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