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 왔으면, 황현동 네 놈은 곱게 못 돌아가지도 못해. 넌 가서 군사법정에 갈 준비나 해.” 왕동재는 황현동을 매섭게 쏘아보고는 몇 걸음에 동혁 앞으로 다가갔다. 왕동재는 깍듯이 경례를 했다. “이 전신, H시 군부 병참부, 국장 왕동재가 명을 받고 와서 보고합니다!” 심홍성과 고동성 두 사람은 동혁이 신분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이전에는 이런 호칭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동혁이 이번에 아무런 반응이 없자 즉시 다가와 경례를 했다. “이 전신, H시 군부 호아병단, 지휘관 심홍성, 명을 받들어 보고합니다!” “이 전신, H시 군부 백야특수부대, 대장 고동성, 명을 받들어 보고합니다!” 세 번 전신이라는 단어가 흘러나왔다. 9호 단독주택 전체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전신. H국이 직접 인정한 칭호였다. 군부 사람이라면 꿈에 그리는 영광이다. 억만 명 중 전신이 단 한 명도 나오기 힘들다. 이 칭호는 이미 모든 군부의 직급을 초월한다. 그리고 전신은 동혁이 유일했다. 세계 유일, 유일무이! ‘이동혁이, 이 전신이라고?’ ‘이 전신이, 이동혁이라고?’ 모두에게 충격이었다. 마치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였다. 두 가지 의문이 모두의 머릿속에서 격렬하게 부딪히고 있었다. 모두의 머릿속은 순간 텅 비어서 아무런 사고도 할 수 없었다. 황현동은 창백해진 얼굴로 동혁을 바라보며 얼이 빠졌다. ‘방금 내가 미쳤다고 군대를 이동시켜 이 전신에게 9호 단독주택에서 쫓아내겠다고 큰소리친 거야?’ 황현동은 지금 멍청한 자신이 너무 우습기만 했다.동혁의 명령으로 H시 군부의 백만 정예병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침 한 번씩만 뱉어도 황현동은 익사될 것이다. 조명희도 사람 보는 눈이 없었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 이 세상에서 정말 무식하고 두려움이 없고 머리가 정상이 아닌 바보만이 감히 이 전신을 감히 사칭할 수 있었다. 그래서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은 조명희에게 동혁이 정말 전신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했다.
황현동은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인정하고, 엎드려 머리를 땅에 재차 박으며 용서를 구했다. 거만하게 위세를 부리던 황현동은 이제 동혁의 발 밑에 무릎을 꿇고 마치 죽을 개처럼 꼬리를 흔들며 살길을 찾았다. 아까까지 넘치던 기개는 조금도 없었다. 전장의 군인에게 개인의 존엄성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았다. 동혁은 황현동이 허세를 부리며 힘으로 사람을 제압했던 것보다 지금 황현동의 행동을 더 싫어한다. ‘우리 무수한 전장의 군인들.’ ‘설역 고원과 황량한 고비 사막에서 나라를 지키고 국경을 보호하는 사람들.’ ‘지금도 국외 전장에서 피 흘리며 싸우며, 구사일생하고 있지.’ ‘하지만 황현동, 이 좀벌레는 높은 자리에 앉아 빈둥빈둥 놀고 군부의 명성을 떨어뜨렸어.’ “저 놈의 지위를 박탈하고 국외 전장으로 보내.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스스로의 운에 달려있으니 한번 보자고.” 동혁은 담담하게 말 한마디로 황현동의 운명을 선고했다. ‘이런 놈은 전쟁이 한창인 최전선을 직접 체험해 봐야 정신을 차리지.’ ‘체포해서 재판하는 것만으로는 오히려 이 놈만 편하게 해주는 거야.’ 황현동은 온몸에 힘이 빠져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전신의 말은 나보고 죽으라는 거잖아?’ “예, 전신!” 왕동재는 비로소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차를 운전한 병사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 병사는 동혁에게 존경을 담아 경례를 하고, 황현동을 데리고 차로 갔다. 동혁은 앞에 있는 왕동재를 바라보았다. “네 밑에 저런 놈이 생겼다는 것은 결코 저 놈 혼자만 있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돼. 네가 자체적으로 먼저 조사해. 만약 제대로 조사하지 못하면, 내가 사람을 시켜 너를 조사하게 할 거야.” 심홍성과 고동성 두 준장에 비해 왕동재는 정통 장군이었다. 그러나 동혁의 말에 왕동재는 온몸이 떨리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이 전신에게 보고합니다. 반드시 끝까지 엄격히 조사해서 더 이상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게 단속하겠습니다. ”동혁은 또 심홍성과 고동성 둘을 바라보며
동혁의 정체를 알게 된 조명희는 감히 동혁의 말에 반항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바로 바닥을 닦으러 가겠습니다!” 조명희는 조용한 걸음으로 단독주택에 들어갔고, 곧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다. 동혁은 조명희를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이제 조명희는 아무리 큰 용기가 있어도 감히 도망갈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 신원은 비밀로 해.” 동혁은 가볍게 한마디 명령했다. 하지혜와 서영춘 두 사람은 동혁의 말이 자신들에게 한 말인 줄 알고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혜와 서영춘은 이 일을 비밀로 묻어두기로 결정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우리가 발설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은 그저 미쳤다고 생각할 거야.’ ‘그 명망 있는 이 전신이 진씨 가문 같은 이류 가문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고 어떤 누가 믿겠어?’ 만약 직접 보지 않았다면, 하지혜 등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이어 동혁은 하지혜에게 9호 단독주택에 필요한 모든 생활용품을 준비하도록 맡겼다. 하지혜는 마음속으로 매우 기뻤다. 하지혜는 이번에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적어도 동혁은 이미 항남의 가족에 보상하려는 하지혜의 마음을 알아주기 시작했다. 하지혜는 즉시 생활용품을 장만하러 갔다. 서영춘도 작별 인사를 했다. 이제 9호 단독주택에는 동혁과 항남의 가족, 그리고 동혁의 비서인 선우설리만 남았다. 방금까지 상황이 어수선해 백문수 부부가 계속 어색해할까 걱정된 동혁은 남아서 백문수 등과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저녁 식사는 육수아가 직접 했고 조명희가 도왔다.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는 명문가 딸인 조명희는 주방에 들어간 적도 없었지만, 그래도 억지로 일을 거들었다.조명희는 지금 동혁이 자신을 총살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백문수 부부는 마침내 안심하고 옛 집이 동혁에 의해 매입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9호 단독주택을 떠나기 전에 동혁은 염동완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동
염동완은 천수홍의 말을 듣자마자 기뻐했다. “역시 형님은 일을 확실하게 한다니까! 맞아, 그래야 해. 그 바보가 우리 앞에서 이번에는 울고 싶어도 울지도 못할 정도로 혼내줘야지!” [하하하!] 염동완과 천수홍은 전화기를 사이에 두고 깔깔대며 웃음을 터뜨렸다. 동혁에게 그간 당한 것에 대해 크게 복수를 하게 됐다는 나름 통쾌한 느낌이 있었다. “선우 사장, 조동래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을 보내 염동완의 도박장을 폐쇄하라고 해.” 한편 동혁은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선우설리에게 지시했다. 동혁은 염동완의 도발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심지어 직접 나서기도 귀찮았다. 선우설리는 즉시 휴대폰으로 조동래에게 전화했다. 이때 또 동혁은 천화의 전화를 받았다. [매형, 빨리 집으로 오세요. 할아버지가 태휘 형과 진화 누나를 데리고 와서는 누나에게 자꾸 행패를 부려요.] 천화는 전화로 초조하게 말했고, 주위는 여전히 시끄러웠다. 동혁은 또 무슨 일이 생겼는지 확인하려고, 즉시 선우설리에게 자신을 하늘 거울 저택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하늘 거울 저택. 진한영을 필두로 진씨 가문의 대가족이 기세등등하게 달려와 잘못을 따져 물었다. “세화야! 금우자동차센터의 천 사장님에게서 방금 연락이 왔었다. 오늘 안에 그 세 대의 차를 돌려주고, 또 20억 원의 감가상각비를 배상하라고, 그러니 빨리 서둘러라!” 진한영은 세화 앞에 서서 눈을 부라리며 수염이 날릴 정도로 화를 내며 말했다. “할아버지, 어젯밤에 염동완이 제 차를 부쉈어요. 그래서 그 세 차는 금우자동차센터에서 저에게 배상한 것인데, 그걸 왜 다시 돌려주려고 해요?” 세화는 고소해하는 태휘와 화란을 보고 담담히 물었다. “너희들이 내 차를 뺏으려고, 할아버지를 속여 앞세운 건 아니겠지?” 세화는 집에 있는 두 대의 스포츠카가 원래 태휘와 화란이 예약한 것임을 알고 있었다. 차를 산 돈도 자기들 마음대로 하늘 거울 저택을 팔자는 의견을 내 받은 상이 었다. ‘태휘와 태란, 저 둘의 뻔뻔한 성
지금 모든 진씨 가문 사람들은 동혁을 잡아먹지 한스러워하는 눈빛이다. 어제 동혁이 사람들 앞에서 진씨 가문 사람들을 쫓아내 망신을 줬기 때문에, 모두 동혁에 대해 증오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여보, 또 무슨 일이야? 저 사람들은 또 뭐 하러 여기 왔어?” 동혁은 진한영 등을 상대하지 않고 세화에게 다가가 물었다. 세화는 금우자동차센터의 일을 다시 한번 말했다. 동혁은 세화의 말을 듣고 웃더니, 시큰둥한 표정을 하고 진씨 가문 사람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뭐 대단한 일이라고! 고작 금우자동차센터의 일이 당신들을 이렇게 놀라게 한 거야?” “허풍 떨지 마. 금우자동차센터의 주인은 암흑가 은둔 고수 염동철인데, 일류 가문들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다고!” “죽고 싶으면 너 혼자 죽어, 괜히 우리까지 끌어들이 말고!” 진씨 가문 사람들은 동혁의 말 한마디에 화가 나서 펄쩍펄쩍 뛰었고, 동혁을 어쩔 수 없으니 계속해서 세화 가족에게 차를 돌려주고 손해를 갚으라고 압박했다. 게다가 20억 원은 진성그룹에서 송금할 수 없으니, 갚으려면 세화가 직접 대출을 받으라고 강요했다. 세화가 비록 진성그룹의 실권을 장악했지만, 진씨 가문 사람들이 보기에 그것은 단지 일시적인 것뿐이었다. 조만간 진씨 가문 사람들은 세화의 권력을 빼앗고, 세화를 걷어차버릴 계획이었다. “세화야, 너무 버티지 말고 그냥 빨리 차를 돌려주고 손해를 물어줘 버려. 염동철 같은 사람은 우리가 건드릴 수 없어.” 류혜진은 이미 너무 놀라 동혁을 노려보았다. 류혜진은 이번에도 일이 간단하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동혁이 이 놈이 또 집에 사고를 쳤어!’ 세화는 입술을 깨물며 한참을 망설였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천수홍의 조건을 수락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알았어요, 차를 반납할게요.” 그러나 세화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른 목소리가 먼저 들렸다. “금우자동차센터도 폐쇄해!” 동혁이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어 무표정한 얼굴로 한마디
금우자동차센터가 영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법집행부에서 조사한 적이 없었다. 모두 금우자동차센터의 배후에 있는 주인이 염동철이기 때문이다. 염동철과 장해조는 H시에 있는 오직 두 명의 암흑가 은둔 고수였다. 어떤 사람은 H시 표면에 드러난 일들은 3대 가문이 관리하고, 불법적이고 어두운 일들은 두 암흑가 은둔 고수가 관리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시경찰청의 사람들을 상대해도 천수홍은 계속 거드름을 피울 수 있었다. “내 말 못 들었어? 인솔자가 누구야? 나와서 나 좀 보자고!” 천수홍은 기고만장하게 다시 목소리를 높여 외치며, 금우자동차센터의 문을 가득 막고 있는 경찰관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내가 그 인솔자다.” 둔탁하고 냉혹한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낯익은 목소리에 얼굴빛이 살짝 변한 천수홍은 시경찰청 조동래 경감이 사람들을 헤치고 나오는 것을 보았다. “조 경감님?” 천수홍은 표정이 갑자기 변하며,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시경찰청에서 천수홍을 겁먹게 하는 사람이 하나 있다면, 차가운 염라대왕이라고 불리는 조동래뿐이 없다. 조동래는 하세량 시장을 따라 H시에 부임한 지 불과 반년밖에 되지 않아, H시를 놀라게 할 몇 가지 큰 사건을 처리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며칠 전 건축자재협회 임시총회에서 H시 군부와 협력하여 H시의 15명의 암흑가 두목들과 수천 명의 깡패들을 체포한 것이다. 15명의 암흑가 두목들이 아직도 감옥에 처박혀 사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암흑가 두목들의 범죄는 확정된 사건으로 처리되어, 이번 생에서는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 “동완 도련님, 왜 잡혔어요? 무슨 일을 저지른 겁니까?” 천수홍은 조동래 뒤에 수갑을 찬 염동완을 발견했다. 염동완은 코가 시퍼렇게 멍들고 얼굴이 부었는데, 맞을 만큼 맞아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형님, 나도 뭘 어떻게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겠어. 말도 없이 조 경감님이 갑자기 사람을 데리고 와서 도박장을 봉쇄해 버렸어.”염동완도 영문을 몰라 매
조동래의 명령이 떨어지자 뒤에 있던 경찰들이 기세등등하게 문 안으로 들어섰다. 천수홍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이 모습을 바라볼 뿐, 다른 방법이 없었다. ‘조동래, 이 무식한 놈은 우리 형님 체면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 곧 시경찰청의 사람들은 금우자동차센터를 수색하기 시작했고, 온라인으로 수배된 20명 이상의 도주범을 직접 검거하고 밀수 차량을 발견했다. 이번에 금우자동차센터에서 감추고 있던 부정한 일들이 밝혀졌다. 곧 다른 시의 법집행부도 현장에 도착했다. “금우자동차센터는 오늘부터 영업정지하고 정리한다!” “금우자동차센터 천수홍 사장, 당신도 저희와 함께 가서 조사를 받고…” 천수홍이 경찰차에 실려 있고 금우자동차센터의 문이 봉인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태휘와 화란은 자신들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금우자동차센터가 모두 폐쇄되면, 이제 우리의 슈퍼카는 받을 수 없는 거야?’ 태휘 남매가 피를 토할 만큼 화를 내고 있을 때, 금우자동차센터가 폐쇄되고 사장 천수홍이 연행되었다는 소식은 곧 H시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소식통들 모두는 금우자동차센터의 배후가 암흑가 은둔 고수 염동철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시경찰청이 갑자기 금우자동차센터를 폐쇄하다니, 설마 염동철을 노리는 건가?’ 한동안 온갖 소문이 난무했다. 블루산장, 염동철은 평소에 이곳에 살면서 심신을 닦았다. 50세 전후의 연동철이 흔들의자에 누워 차를 마시고, 햇볕을 쬐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형님, 큰일 났어요. 저희가 금우자동차센터에 기르던 도망자들이 시경창서 조동래 경감에 의해 직접 체포되었습니다. 몇 개의 시 산하 부서들이 연합해서 금우자동차센터도 폐쇄했어요!” 그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백세종이 황급히 걸어 들어와 이 나쁜 소식을 알렸다. 흔들의자에 앉아있던 염동철이 바로 눈을 떴다. 두 눈이 깜빡이는 그 사이로 매서운 눈동자가 번쩍였다.그러나 염동철은 바로 냉기를 거두며,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말했다. “수홍이는?” “연행돼 조사를
“진씨 가문의 그 사위 놈이 또 천우민을 건드린거야?”염동철이 궁금해 물었다.천우민은 허명신, 조명희와 같이 3대 가문에서 가장 뛰어난 젊은 세대의 인재였다.며칠 전, 천우민 등 셋이 함께 주원그룹을 빼앗고, 주태진과 서경하를 건물에서 뛰어내려 죽도록 강요했다.하지만 허명신은 이미 동혁에게 맞아 식물인간이 되었다.조명희는 한 시간 전에 9호 단독주택의 가사도우미가 되었지만, 그 소식을 아직 3대 가문 모두 모르고 있었다.“천우민를 건드린 게 아니라 천씨 가문을 건드린 겁니다.”“진씨 가문의 데릴사위가 자신의 장모가 몇 년 전 병원에서 잘린 일을 조사하고 있습니다.일전에 동완 도련님에게 천대명을 고문하라고 시키기도 했지요. 지금 성세그룹은 장해조, 하세량 시장과 동맹을 맺고 있습니다. 큰 적이 눈앞에 닥쳤으니, 천씨 가문에서는 미연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게 미리 직접 그 자식을 처리하고 싶을 겁니다.”앞서 동혁이 도박장에서 소란 피운 일을 3대 가문도 알게 되었다.동혁의 무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일을 하기 위해 염동철에게 킬러들을 빌리려고 한 것이다.염동철 밑에서 도망자들을 훈련시키는 전문킬러들은 평소에는 사람을 죽이고 물건을 훔치는 일들을 맡았다. 이전에는 3대 가문의 살인을 돕기도 했다.“우상아, 나중에 킬러 몇 명을 골라서 천씨 가문에 보내줘.”염동철은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별일 아닌 듯 지시했다.진씨 가문, 모든 사람들은 모두 태휘와 화란이 전한 소식에 놀랐다.태휘 등은 동혁이 전화를 걸어 금우자동차센터를 폐쇄하라고 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 하지만 정말 폐쇄될 줄은 몰랐다.“그 바보가 설마 우리가 모르는 신분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혹시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에서 그 놈을 다시 받아 주기로 했단 말인가? 그런 이야기는 듣지도 못했는데…”사람들의 추측이 끊이지 않았다.하지만 동혁이 이런 능력을 보이자 진씨 가문 사람들은 기뻐하기보다 걱정이 앞섰다.평소 동혁이 진씨 가문 사람들에게 어떤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