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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폭로

“그 백항서가 너라고? 이럴 수가, 말도 안 돼!”

조명희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듯 동혁을 보았다.

놀란 눈빛이 동요하며 안정되지 않았다.

사실 조명희는 동혁이 백항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조금 했었다.

3대 가문이 모두 수단을 동원해 백항서의 신원을 조사했지만, 어떤 유용한 정보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백항서는 마치 아무런 이유나 목적 없이 불쑥 튀어나온 것 같았다.

그래서 3대 가문도 백항서가 어쩌면 가명일지도 모른다고 조금 의심했었다.

3대 가문은 항남의 주변 인간관계를 조사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백항서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3대 가문은 항남의 학창 시절 친한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 사람이 바로 동혁이다.

그러나 3대 가문은 동혁과 항남을 연결 지어 생각하지 않았다.

3대 가문은 동혁을 진씨 가문의 쓸모없는 사위라고 생각하며, 뼛속까지 일종의 경멸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혁이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에서 제거하라고 지시한 사람일지라도, 그저 동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래서 조명희는 이제서야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너무 충격을 받았다.

이때 황현동이 콧방귀를 뀌었다.

“조 사장님, 일개 장사꾼 주제에, 사장님 같은 3대 가문의 후계자를 놀라게 하는 게 말이 안 되죠!”

겉으로 보기에 황현동은 직급이 낮은 과장일 뿐이다.

그러나 황현동의 직급은 낮지만 가진 권력은 컸다.

많은 대기업과 유명 그룹들이 H시 군부에서 수주와 입찰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황현동에게 굽실거리며 아첨을 했다.

덕분에 황현동에게 안하무인의 성격이 생겼다.

조명희는 내심 불편한 듯 말했다.

“황 과장님, 광도그룹 모태현 사장은 원래 우리 3대 가문의 돈세탁을 돕는 조력자였는데, 이 백항서가 모태현 사장을 국가안전본부에서 꺼내 광도그룹을 빼앗았어요.”

생각지도 못하게 사람을 빼내는 동혁의 행동 때문에, 3대 가문은 한동안 긴장을 했었다.

“조 사장님, 그까짓 일로 3대 가문이 놀란 겁니까?”

황현동은 조명희의 말을 듣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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