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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가격을 아무렇게나 기입만 하라고?

금골 별장 C동 9호 단독주택.

김진우는 여전히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하 사장님, 오늘 사장님이 나와 함께 잠자리를 하면, 이 펫남을 그냥 보내주죠. 아니면 저 놈이 나를 때린 일을 책임지지 않는 이상 한 발짝도 이 집에서 못 나가니 그리 아세요!”

하지혜는 김진우를 쳐다보지도 않고 상대하지도 않았다.

‘동혁이 호아병단과 H시 경찰서에서 만 명을 동원하여 H시의 크고 작은 깡패들을 모두 체포한 사실은 꿈에도 모를걸!’

‘베일에 싸인 성세그룹의 회장이 동혁이라는 사실도.’

‘권력이든 돈이든 김 부장 네 놈은 동혁이 앞에서 벌레보다도 못해!’

하지혜의 눈에는 김진우가 동혁의 인내심을 시험하며 끊임없이 목숨을 걸고 있었다.

바로 그때, H시 상업은행의 서영춘 행장이 도착했다.

“은행장님, 여길 어떻게 오셨어요?”

김진우는 즉시 벌떡 일어나 서영춘을 맞이하며, 동혁을 가리키면서 분노하여 호소하기 시작했다.

“행장님, 마침 잘 오셨어요. 저 조 도와주십시오. 바로 저놈이 저를 이렇게 때렸습니다! 보세요! 여기 피가 다 났는데…….”

서영춘은 동혁을 보았다.

비록 서영춘은 동혁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현장에 세 사람이 있으니, 한 사람은 틀림없이 동혁일 것이라 생각했다.

“때려서 피가 나는데 어쩌라고? 내가 네놈이 피똥 싸게 해 주마!”

서영춘은 두말없이 김진우를 밀어 누르며 바닥에 쓰러뜨렸다.

서영춘은 주먹과 발로 김진우를 구타했고, 김진우는 머리를 싸안고 땅바닥에 웅크리고 고통스러워하더니 곧 바닥에 죽은 개처럼 변했다.

하지혜도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혜는 김진우가 분명 나중에 잘못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상업은행 행장 서영춘이 와서 직접 김진우를 폭행할 줄은 몰랐다.

김진우 본인은 더더욱 어찌 된 일인지 몰랐다.

“개X식, 이 선생님께 감히 무례를 저지르다니!”

서영춘은 마지막으로 김진우를 발로 세게 걷어차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동혁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이 선생님, 저는 상업은행장 서영춘입니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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