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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이사

“원우, 너 지금 큰 실수하는 거야!”

선우설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동혁이 손사래를 쳐서 말을 끊었다.

“저는 욕심이 끝이 없는, 2000억이 있어도 부족하게 생각하는 데릴사위인데, 어떻게 성세그룹의 회장이겠어요?”

이 말을 하고 동혁은 고개를 돌려 가버렸다.

동혁은 원우가 자신의 신분을 알고, B시 최씨 가문과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원우가 자신을 탐욕스러운 데릴사위로 아는 것이 더 편했다.

동혁이 성세그룹의 회장이 아니라고 하니, 원우는 뜻밖에도 마음이 놓였다.

원우는 선우설리에게 말했다.

“설리, 네가 어떻게 이런 사람과 엮여 있는 거야? 그거 알아? 오전에 금우자동차센터에서 이 사람이 내 여동생을 구했다고, 나에게 2조 원을 들여 금우자동차센터를 사서 자기에게 달라고 했어!”

“최신혜가 네 여동생이었어?”

선우설리는 원우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원우에게 가족이 너무 많아서 최신혜와는 만난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날 동혁이 구한 여자아이의 이름이 최신혜였기 때문에, 원우가 최신혜를 언급하자 바로 생각이 났다.

“맞아.”

원우는 계속해서 동혁에 대해 말했다.

“이 이동혁이라는 사람은 그냥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야! 체면도 없는 그저 그런 데릴사위라고. 그러니 앞으로 저 사람을 멀리…”

“최원우, 너 적당히 해!”

선우설리는 원우가 점점 더 심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원우의 말을 끊었다.

“넌 아무것도 몰라서 그래. 내가 한 마디만 할게. 넌 저분이랑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이 말을 마치고 선우설리는 고개를 돌려 떠났다.

원우는 선우설리가 떠나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선우설리의 말을 원우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원우는 자신의 설교하는 듯한 말투가 선우설리를 화나게 했다고 생각했다.

‘설리는 원래 자존심이 센 여자니까, 그래서 이렇게 화를 내는 거야.’

하지만 다음 장면은 원우의 눈을 의심케 했다.

원우는 동혁이 선우설리의 마이바흐 뒷좌석에 앉았고, 선우설리도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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