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특전사들은 톱스타가 누구인지도 모른다.다만 그들의 임무는 난정호텔을 봉쇄하고 동혁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보고합니다 대장님, 난정 호텔 내부 통제에 성공했습니다. VIP의 안전을 확보했습니다!”중대장이 귀에 걸린 무전 헤드셋을 눌러 고동성에게 보고했다.그는 이미 동혁을 보았고, 저 사람이 바로 그 VIP임을 알고 있었다.“좋아, 그럼 난 곧 VIP를 뵈러 가겠다.”맞은편에서 놀라는 소리가 들려왔다.“VIP? 누가 VIP인데? 호텔에 VIP가 더 있었어?”양지선과 김전 등은 이미 놀라서 멍하니 서있었다.곧, 군복을 입은 남자가 문 앞에 나타나더니 황급히 들어왔다.이 남자를 보고 양지선 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습니다.‘대령!’‘대령이라니!’‘이런 급의 거물은 우린 만날 수 조차 없어.’그리고 곧 그들은 얼굴이 창백해졌다.‘호텔의 그 VIP는 대체 어떤 거물이지?’더 중요한 것은 양지선 등은 아직도 그 VIP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이다.그들은 즉시 사과하고 VIP의 용서를 빌고 싶어도 그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바로 그때, 그 대령 고동성이 갑자기 동혁 앞으로 다가왔다.그는 흥분한 표정으로 오른손을 들어 정식으로 경례를 했다.“교관님께 보고합니다. H시 군부 백야특수부대 대장 고동성, 명령을 받고 출동해 신고합니다!”쓱!주위의 모든 백야특전사들은 모두 동혁에게 경례를 하며 존경을 표했다.그들은 동혁의 정체를 모른다.그러나 대장 고동성의 한마디만으로 동혁에게 최고의 경의를 표하기에 충분했다.고동성은 H시 군부 전체가 인정하는 기밀 작전의 최고이기 때문이다.이 VIP가 바로 기밀 작전의 최고인 고동성을 가르쳤던 교관이라니, 얼마나 대단한가.콰광! 양지선 등은 머릿속에 벼락을 맞은 듯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동혁을 쳐다보았다. 이미 통제된 경호원들 모두도 어리둥절해했다. ‘이런!’ ‘모두의 안중에도 없었던 이 젊은이가?’ ‘난정호텔 사장님뿐 아니라, 직급이 어마어마하게 높은 VIP라고?’ 김전과 소진용이라는
동혁의 말을 듣고 양지선 등은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방금 전에 동혁에게 사과하게 하고 호텔을 파산시키겠다고 큰소리쳤었다. ‘우린 정말 죽었다!’ “이, 사장님, 이렇게 신분이 높으신 분에게 저희가 어찌 감히 사과를 드려야 할지…….” 양지선은 잠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신분이 높다고?” 동혁은 표정을 가라앉히고 비꼬았다. “오늘 만약 내가 신분이 높지 않다면, 당신들이 내게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당신들에게 사과해야 하고, 그리고 인스타에 글을 올려 나의 호텔을 파산시키겠군!” 김전과 소진용 두 사람은 놀라 기절할 뻔했다. 동혁이 한 말은 그들이 방금 동혁을 위협할 때 한 말이다. ‘사장님이 모두 마음에 담아두고 있어!’ 양지선 등은 마음속 가득한 걱정과 긴장감을 느꼈다 ‘오늘 사장님의 미움을 제대로 샀으니 이번엔 어찌할 방법이 없어!’ 양지선은 다시 두려움에 온몸을 떨었다. “사장님,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사장님을 쫓아내지 말았어야 했고, 협박하지도 말았어야 했습니다…….” 양지선은 말을 하며 주위의 그 특전사들을 힐끗힐끗 쳐다보았다. 시커먼 총구가 그들을 가리키고 있었고, 손가락은 방아쇠에 놓여 있었다. 양지선은 동혁이 명령을 내리면 그 특전사들이 주저하지 않고 바로 발포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자신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인물 앞에서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 아무런 변명도 못하고 사과만 늘어놓았다. “그럼 호텔의 다른 손님들을 쫓아내고, 호텔 전체를 봉쇄하고, 정상적인 영업을 못하게 할 수 있다. 신분이 높으면 이런 특권이 있는 겁니까?” 동혁은 계속 말했다. “누가 당신들에게 이런 특권을 주었습니까?” “어흑, 사장님, 다시는…….” 김전과 소진용이라는 평소 최고의 스타는 지금 너무 놀라서 펑펑 울기 시작했다. “닥쳐!” 동혁은 그들의 우는 소리에 짜증이 나서 또 고함을 질렀다. 두 사람은 서둘러 입을 막았고, 다시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다행히 우리나라 대부분의 남자들이 당신들
백야특수부대의 특전사들이 서둘러 이동했다. 곧 난정호텔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밖에 서서 보고 있던 팬들은 여전히 어리둥절했다. 백야특수부대가 호텔을 봉쇄한 뒤 자신들의 스타가 끌려가는 것을 목격했다. “무슨 일이지? 우리 오빠가 무슨 일 저지른 거 아니겠지? 흑흑!” “우리 오빠가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착한데 어떻게 범죄를 저지를 수 있어? 이 병사들이 지켜주고 있는 게 틀림없어…….” 한동안 모든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추측했다. 호텔 안의 유진태와 직원들도 한참 만에야 정신을 차렸다. 유진태와 직원들은 자신들의 사장이 군부의 높은 신분일 줄은 전혀 몰랐다. ‘전화 한 통으로 백야특수부대를 소환하다니.’ ‘정말 대단해!’ 호텔 직원들은 모두 자신들의 사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유진태는 공손히 물었다. “사장님, 나중에 그 스타들을 저희 호텔에 투숙하게 하시겠습니까?” 방금 그 스타들이 동혁의 미움을 샀다. 유진태는 동혁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여 또 다른 실수를 피해야 했다. 동혁은 말했다. “그들이 투숙하겠다고 하면 그러라 하겠지만, 다른 손님들과 똑같이 평등하게 하고 그 이상의 다른 대우는 할 수 없습니다. 물론 보안조치는 있어야 하지만 이전처럼 엉뚱하게 상식을 벗어나서는 안 됩니다.” 동혁은 호텔 밖을 한참 동안 떠나지 않으려는 열광적인 팬들을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도통 이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가 없어.’ 전쟁터에 희생된 전사들이 이런 대우를 받는다면 동혁은 오히려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본에 의해 만들어진 톱스타 몇 명이 뭐라고.’ “할 일 계속하세요. 저는 마저 밥을 먹어야 하니. 참, 아까 그 테이블 손님들을 다시 모셔와서 사과하고, 식사는 무료로 하세요.”동혁은 유진태 등을 내보내고 앉아서 계속 음식을 먹었다. ‘이렇게 많이 시켰는데 낭비하면 안 되지.’ 방금 쫓겨난 손님들도 난정호텔 직원들이 다시 모셔왔고, 계속 사과했다. 그들도 방금 일은 호텔과 무
동혁은 이번엔 확실히 좀 놀랐다. 동혁은 자신이 아무렇게나 먹을 것을 주문했는데 가격이 2억 원일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솔직히 말해서 양식은 전혀 그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 아직 집에서 만든 요리가 훨씬 입맛에 맞았다. 하지만 천미는 굳이 여기서 먹으려 했고, 그가 한턱내겠다고 했으니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배를 채웠다. 동혁은 이런 것들은 조금도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왜, 놀랐어? 아까 주문할 때는 그렇게나 대범하게 시키더니?” 동혁의 안색이 변한 것을 보고, 천미가 고소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천미는 원래 4천만 원 정도만 써서 동혁을 곤란하게 만들 계획이었다. 동혁이 갑자기 1억 6천만 원에 가까운 돈을 더 쓰게 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세화의 평생 행복을 위해 2억 원 정도 쓰는 것도 가치가 있다. “동혁아, 봤지? 양식 한 끼를 대충 먹어도 이렇게 많은 돈이 드는 게 상류생활이야. 네게 세화를 이런 상류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줄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 천미는 이 기회를 틈타 바로 동혁의 심리를 공격했다. 그때 예상과는 다르게 동혁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천미 씨, 당신이 세화의 가장 좋은 친구라면서, 세화를 잘 모르고 이렇게 무시할 줄은 몰랐습니다.” “세화가 원하는 것이 당신이 말하는 상류층의 삶입니까? 세화는 사업을 잘 키우고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을 원합니다.” “먹고 마시는 것이라면, 고급 호텔이든 길거리 포장마차이든 어디서도 먹을 수 있어요.” 천미는 동혁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천미는 당연히 절친인 세화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다. 세화는 확실히 동혁이 말한 것처럼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든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잘만 지내면 되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진성그룹의 영광을 재현하고 아버지 진창하의 이름을 바로 세우는 것과 같은 사업상의 성공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세화의 오랜 숙원이었다.천미는 화가 나서 말했다. “그래서 그것이 네가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데, 여전히 마음 편히 있는 핑계야
“난정호텔이 정말 네 것이라고?” 갑자기 천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말도 안 돼!’ ‘이 바보가 어떻게 난정호텔의 사장이 될 수 있지?’ 천미는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믿지 않으면 천미는 자신이 본 모든 것을 설명할 다른 이유를 찾을 수도 없었다. 2억 원이 천미에게 그리 큰돈은 아니지만, 천미가 알고 있는 동혁은 결코 이렇게 많은 돈을 낼 수 없었다. 난정호텔이 무료라고 하니 음식값은 무료였다. 동혁은 웃으며 말했다. “천미 씨, 아직도 세화를 부추겨 나와 이혼하라고 할 생각입니까?” 갑자기 천미가 당황했다. 전에 천미는 동혁이 가진 것이 하나도 없다며 계속 조롱하고 비난하며 세화와 이혼하라고 했다. ‘동혁이 어느새 이런 큰 호텔을 갖고 있을 줄을 생각도 못했어.’ 천미는 지금 동혁에게 자신이 심하게 뺨을 맞은 기분이었다. 천미는 어리둥절한 채로 호텔 계단을 내려갔다. 바로 그때 방금 양식을 먹던 손님 몇 명이 걸어 나왔다. 그들은 걸으면서 호텔을 칭찬했다. “이 난정호텔은 정말 서비스가 좋네. 그 두 스타의 경호원에 쫓겨났을 때, 호텔 측과 전혀 상관도 없었는데, 호텔 지배인이 직접 와서 우리에게 사과하고, 식사도 무료로 해 주다니.” “맞아, 우리도 많이 시켰는데, 두말없이 모두 공짜로 줬어. 이런 양심적인 호텔이라면, 앞으로 자주 와야지…….” 몇 사람이 난정호텔 이야기를 나누며 지나갔다. 천미는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 천미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동혁을 노려보았다. “동혁아, 설명해 봐. 어떻게 우리 말고도 다른 모든 레스토랑 손님들의 식사가 모두 무료가 됐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동혁이 말했다. “정말 뻔뻔하네!” 천미가 중얼거리며, 동혁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호텔 안에 큰일이 났으니 손님에게 보상하기 위해서 식사가 무료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가격이 2억이 넘어도, 난정호텔 같은 큰 호텔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동혁, 이 바보 정말 괘씸하네!’ ‘호의를 베푼 건
“톱스타 두 명이 호텔에 묵으려고 손님을 쫓아다가 군부의 한 높으신 분을 건드렸나 봐. 그래서 특수부대로 호텔을 봉쇄했다고 하는데?” “그 톱스타들이 잡혀가서 반성문도 쓰고 인스타에 글도 올려서, 지금 온라인이 아주 떠들썩 해!” “그 높으신 분은 대체 누구길래? 대단하다…….” 류혜진은 평소에 엉망진창인 연예 뉴스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연예인이 이혼하면 온 동네가 시끄러워져서 짜증이 났다. 마치 이혼한 걸 본 적이 없는 사람들처럼 이야기했다. 하지만 류혜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난 곳이 방금 집들이를 한 난정호텔이라 관심을 가졌다. 류혜진이 이렇게 소리치자, 진창하와 세화도 관심이 생겼다. 모두 난정호텔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중 그들이 가장 흥미로워하는 사람은 바로 그 군부에 신분이 높은 사람이다. 인터넷 뉴스가 넘쳐났지만, 아쉽게도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뜬소문 밖에 없었다. 동혁은 밖에서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웃었다. 그때 유진태가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장님, 그 두 스타가 글을 인터넷에 올렸고, 몇 분 만에 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덕분에 이제 난정호텔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어요. 객실과 연회장의 예약이 이미 3개월 후까지 꽉 찼습니다. 우리 호텔이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유진태는 흥분할 만했다. 올해 목표 성과를 모두 앞당겨 달성했기 때문이다. 사장님 덕분에 두 스타가 인스타에 반성문을 올리면서 난정호텔에 대한 큰 홍보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이번 일로 난정호텔의 뒷배가 탄탄해, 톱스타들도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되었다. 앞으로 누구든 감히 난정호텔에서 행패를 부릴 수 없게 되었다. 동혁의 마음속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난정호텔이 이 정도 홍보로 돈을 더 버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었다. 동혁이 말했다. “그럼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더 주세요.” [제가 호텔의 모든 직원을 대표해서,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유진태는 더욱 흥분했다. 그가 이 좋은 소식을 호텔에 알
“그건 안돼! 내가 가야 해.” 세화는 여전히 동혁이 자신을 대신해서 가게 하고 싶지 않았고, 동혁의 말을 전혀 믿지 못했다. ‘그렇게 큰 주씨 가문이 어떻게 없어질 수 있어?’ 세화는 새 건축자재협회가 설립된 후 주씨 가문의 힘이 더욱 커질 것임을 알고 있었다. 내일 임시총회에서 주원풍이 문제를 일으킬지도 몰랐다. ‘동혁 씨가 어떻게 그런 압력을 견딜 수 있겠어?’ “세화야, 뭘 고집부리고 그래? 동혁이 가겠다고 하면 보내!” 그러자 류혜진은 일어나 딸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남자라면 이런 일은 당연히 동혁이 해야지. 아내 대신 남의 화풀이 좀 받으면 어때서? 우리 집에서 거저먹고 마시는데 그 정도 역할도 못 하면 여기 뭣 하러 살아.” 세화는 집에 돌아와서 줄곧 불안해했고, 류혜진은 그것을 보고 있었다. 류혜진도 세화가 간다면 분명히 괴로울 것이고, 천대를 받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류혜진은 동혁이 세화를 대신해서 모욕을 당하게 하려고 했다. “그렇게 결정해! 동혁아, 내일 네가 혼자 가서 참석해. 설사 주원풍이 네게 화풀이를 하더라도, 절대 전처럼 함부로 굴지 말고. 만약 또 우리 집에 폐를 끼친다면, 그땐 너를 용서할 수 없어!” 류혜진은 세화가 대답하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딸을 대신해서 결정을 내렸다. “알았어요.” 동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세화는 류혜진의 말에 불만이 많았지만, 동혁이 여전히 자신을 대신해서 가겠다고 고집해서,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 세화는 천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니, 내일 임시총회에 가? 만약 가면 동혁 씨 좀 부탁할 게. 아무래도 주원풍이 동혁 씨를 귀찮게 할까 봐 걱정돼.” 지금 세화는 천미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언니가 박용구도 정리했으니 주원풍도 안 무서워할 거야.’ [그럼 그 바보가 대신 가는 거야?] 천미는 약간 놀랐다. 천미는 당연히 동혁이 세화를 대신해서 가길 원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떠나기 전에 동혁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
“건축자재협회가 성세그룹을 대놓고 도발하는군.” “성세그룹 사장이 황지강인데 주원풍은 정말 대담하네. H시에서 처음으로 황 사장에게 도전한 사람일 거야.” “황 사장은 말할 것도 없고, 며칠째 건축자재협회가 줄곧 성세그룹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는데, 보라고, 황 사장이 아무 반응도 하지 않잖아.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이 주원풍 회장을 뒤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 봐. 그래서 황 사장도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어?” “그러게, 성세그룹이 건축자재협회를 해산시킨다 했을 때 얼마나 통쾌했는데. 그게 또 이렇게 얼마 안 돼서 무너질 줄이야 누가 생각했겠어?” 주위에서 임시총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동혁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 은근히 비웃었다. ‘무너진 다고?’ ‘문제는 무너진 사람이 누구냐에 달려있지.’ 동혁은 아무 말없이 초대장을 들고 바로 빌딩 입구로 갔다. 이번에 주원풍도 임시총회를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많은 돈을 썼다. 유니온빌딩 전체는 물론 길가까지 플래카드와 여러 색의 깃발이 가득 걸려있었다. 톱스타도 많이 섭외했다. 동혁은 대형 포스터에서 어제 만났던 김전과 소진용을 발견했다. 이 두 톱스타를 초대하는 데에도 상당히 많은 돈이 들었다. 빌딩 1층의 전시장 전체가 매우 성대하게 꾸며져 있었다. 고급차들이 줄지어 들어와 주차장을 꽉 채웠다. 모두 하나 같이 비싸서, 2억 원 아래의 차는 여기서는 전혀 볼 수도 없었다. H시의 모든 상위 1% 명문가외에도 많은 다른 도시, 심지어 국가적으로 유명한 기업과 가문이 대표를 파견했다. 어제 H시의 주요 호텔들이 모두 임시로 가격을 인상했는데, 호텔들에서 접대한 대부분의 고객을 임시총회에 참석하러 온 사람들이었다.주원풍은 주원그룹의 회장이자 전 건축자재협회의 회장이기도 했다. 그만큼 인맥이 넓어서 친구가 전국에 많았다. 그러나 동혁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결과,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이 이번에는 사람을 보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