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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왜냐하면 내가 사장이니까

동혁은 이번엔 확실히 좀 놀랐다.

동혁은 자신이 아무렇게나 먹을 것을 주문했는데 가격이 2억 원일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솔직히 말해서 양식은 전혀 그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 아직 집에서 만든 요리가 훨씬 입맛에 맞았다.

하지만 천미는 굳이 여기서 먹으려 했고, 그가 한턱내겠다고 했으니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배를 채웠다.

동혁은 이런 것들은 조금도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왜, 놀랐어? 아까 주문할 때는 그렇게나 대범하게 시키더니?”

동혁의 안색이 변한 것을 보고, 천미가 고소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천미는 원래 4천만 원 정도만 써서 동혁을 곤란하게 만들 계획이었다.

동혁이 갑자기 1억 6천만 원에 가까운 돈을 더 쓰게 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세화의 평생 행복을 위해 2억 원 정도 쓰는 것도 가치가 있다.

“동혁아, 봤지? 양식 한 끼를 대충 먹어도 이렇게 많은 돈이 드는 게 상류생활이야. 네게 세화를 이런 상류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줄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

천미는 이 기회를 틈타 바로 동혁의 심리를 공격했다.

그때 예상과는 다르게 동혁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천미 씨, 당신이 세화의 가장 좋은 친구라면서, 세화를 잘 모르고 이렇게 무시할 줄은 몰랐습니다.”

“세화가 원하는 것이 당신이 말하는 상류층의 삶입니까? 세화는 사업을 잘 키우고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을 원합니다.”

“먹고 마시는 것이라면, 고급 호텔이든 길거리 포장마차이든 어디서도 먹을 수 있어요.”

천미는 동혁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천미는 당연히 절친인 세화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다.

세화는 확실히 동혁이 말한 것처럼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든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잘만 지내면 되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진성그룹의 영광을 재현하고 아버지 진창하의 이름을 바로 세우는 것과 같은 사업상의 성공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세화의 오랜 숙원이었다.

천미는 화가 나서 말했다.

“그래서 그것이 네가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데, 여전히 마음 편히 있는 핑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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