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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진루안조차도 세속을 벗어날 수 없으니 반드시 충분한 돈이 있어야 했다.

‘예를 들면, 321부대의 강당은 내 주머니를 털어서 건설하는데 1조 원이 넘는 돈을 썼어. 만약 돈이 없다면 할 수 있었을까?’

‘또 예를 들어 드래곤 엔터테인먼트에 만약 내 돈이 없다면 그들은 이렇게 통쾌하게 내게 귀순할 수 있겠어?’

‘만약 내가 돈이 없다면, 왕흥그룹과 양원그룹, 그들이 그래도 내 말을 듣기를 원할까?’

‘돈과 권력, 어느 하나도 없어서는 안 돼.’

‘그래서 임페리얼의 의미가 바로 그런 거야.’

‘돈과 지위를 나타내지.’

‘돈과 지위가 있는 사람이 바로 궐주인 거야!’

“내가 먼저 기예나에게 약속을 잡고 걔 뜻을 물어볼게.”

진루안은 한숨을 쉬었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 강신철 혼자 피를 토할 정도로 바쁘게 할 수는 없었다.

강신철은 표정이 갑자기 좋아져서 급히 기예나의 번호를 진루안에게 알려주었고, 진루안은 바로 전화를 걸었다.

호출음이 몇 번 울리자 기예나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누구세요?]

기예나의 목소리는 아주 맑고 깨끗해서 마치 구중천 바깥에서 온 것 같았다.

“나 진루안이야!”

진루안은 싱겁게 웃으며 말했다.

수화기 맞은편에서 바로 침묵이 흘렀다. 기예나의 침묵에 따라 진루안도 어떻게 말해야 이 침묵을 깨뜨릴 수 있을지 몰랐다.

그러나 그가 더 말할 필요도 없이, 기예나가 이미 다음 말을 전했다.

[나한테 볼일이 있어?]

기예나의 말투는 아주 평범하다. 감정 변화도 별로 없고 그렇게 낯설거나 냉담한 것도 아니다. 바로 정상적인 관계의 교류 방식에 속했다.

“블루베이 호텔에 올 시간이 있어? 내가 신철이하고 일이 있는데, 너와 얘기를 하려고 해!”

진루안은 그렇게 우물쭈물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 목적을 말했다.

기예나는 진루안이 이렇게 직설적일 줄은 몰랐다. 그는 또 진루안이 적어도 지난날의 옛일을 이야기하고 다시 화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좀 상쾌했다. 이는 그녀의 말투를 많이 홀가분하게 했다.

[좋아, 곧 갈게!]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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