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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진루안을 모르는 대신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저었다. 그들 모두가 진루안을 모르는데, 더 이상 이해를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신정수만이 눈살을 찌푸린 채, 진루안의 이 순간이 좀 이상한 것 같다고 느꼈다.

“진 선생님, 지금 저녁 시간이 되었으니, 저희가…….”

신정수는 싱글벙글 웃으며 진루안의 화제를 흐트러뜨리려고 했다. 그러나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진루안이 손을 흔들어 제지하는 것을 보았다.

“한 가지 일을 먼저 해결하고 밥을 먹어도 늦지 않아요.”

진루안은 냉소를 지으며 신정수의 연회를 거절했다.

이때 복도에서 약간 다급한 듯한 템포의 발자국 소리가 어지럽게 들려왔다.

이런 발자국 소리는 대신들의 주의를 끌었고, 신정수는 더욱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쾅 소리와 함께 회의실의 문을 밖에서 바로 열어 젖혔고, 건성 규율대신 성태윤이 들어왔다. 뿐만 아니라 앞서 잡아갔던 남궁서웅도 지금 모두 회의실에 나타났다.

신정수는 갑자기 눈을 휘둥그레 떴고, 눈앞의 한 장면을 바라보고 다소 믿을 수가 없었다. 그는 남궁서웅이 돌아온 것을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런 자세를 보면 면직되어 체포된 것 같지 않았고, 오히려 왕이 돌아온 기백이 있는 것 같았다.

남궁서웅은 차갑게 현장에 있던 대신들을 살펴보았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눈빛 아래, 앞서 신정수에게 아첨을 했던 이 대신들은 모두 고개를 숙였다.

“다 알아냈어요?”

진루안은 다가오는 성태윤을 바라보면서 표정은 예전과 다름없이 엄숙했다.

침착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 성태윤은이 손에 든 서류 자료를 진루안에게 건네주자, 진루안이 펼쳐보았다.

“왕흥그룹이 협박을 받고 공갈 협박을 당했고, 서화그룹의 공사장에서 사고가 났으며, 또 지하세력의 사람들이 배후에서 사람을 사주한 것도 이미 밝혀졌다.”

성태윤은 진루안에서 자료를 보면서 소리 내어 해석했다.

진루안의 얼굴은 조금씩 어두워졌고, 눈빛은 냉기와 살기를 드러냈다.

“앞서 내가 당신들에게 나 진루안이 평생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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