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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4화

곧 진도구는 차를 길가의 주차선 안에 주차시키고 차에서 내렸다.

여기에는 경제적이고 실속 있는 작은 음식점이 있는데, 왕교문과 같은 재벌2세들은 여태까지 이런 작은 음식점에서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왕교문은 마치 굶주린 늑대처럼 배가 고팠기에, 작은 식당은 고사하고 맨밥에 간장만 있어도 깨끗하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식당은 음식을 만드는 속도도 아주 빨라서, 10분도 안 되어 세 가지 요리와 한 가지 국이 나왔다.

진루안과 서경아는 함께 앉아서 테이블 맞은편의 왕교문이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을 바라보았고, 서경아는 재빨리 따뜻한 국을 그의 앞에 내놓았다.

“교문씨, 3일 동안 밥을 먹지 않았으니, 바로 밥을 먹으면 안 돼요. 먼저 국을 좀 마셔서 위를 좀 달래주세요.”

“형수님, 감사합니다!”

왕교문은 씩 웃었다. 식사 후에는 마침내 약간의 기운이 생기면서, 이전과 같은 모습을 드러냈다.

진루안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 녀석은 오히려 막대기를 붙잡고 위로 기어오를 줄 알아.’

‘진루안이? 너 진루안이야?'

바로 그때, 놀란 남자의 목소리가 식당 안쪽에서 들려왔다.

진루안은 뒤에서 누가 자신을 부르는 것을 듣고 몸을 돌려 바라보았다.

단지 안쪽 문 입구에, 간단하고 소박한 옷을 입고 평범한 헤어스타일의 24, 5세 정도의 청년이 선 채로 서 있었고, 그는 놀란 기색이 분명했다.

“너는…… 강신철?”

진루안도 다소 놀라서 일어났는데, 뜻밖에도 이 타향의 작은 음식점에서 자신의 오랜 동창을 만나게 된 것이다.

눈앞의 이 강신철은 바로 그의 고등학교 동창생이다. 다만 나중에 그가 공부하지 않으면서, 이런 오랜 동창들과도 아무런 연락이 없게 되었다.

강신철도 그렇고 심지어 이윤희와 안명섭, 그리고 작은 사장이 된 장근수도 그렇고 그들은 모두 고등학교 동창이다.

강신철의 가정형편은 평범했다. 처음에는 그와 진루안이 비슷했지만, 진루안과 비교하면 그가 좀 나았다.

“정말 너구나, 진루안, 하하, 내가 보는데 눈에 익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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