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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진루안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역용한 얼굴을 매만졌다. 시간이 촉박해서 허점이 있을 지도 몰랐지만, 지금 그렇게 많은 것까지 신경쓸 수는 없었다.

“알고 보니 두 옛 친구였네.”

진루안은 씩 웃었다. 캠과 심을 보자, 3년 전의 그 충돌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역시 통수권자였던 프레이는, 전투에 패하고서 신발마저 벗겨진 채 도망쳤지.’

‘이번에도 그들을 볼 수 있을 줄은 몰랐어. 이것은 오랜 친구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또 무엇인가?’

‘물론 캠과 심은 나 같은 오랜 친구를 만나는 건 별로 원하지 않았을 거야.’

‘그러나 이런 일은 그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진, 너는 어째서 아직도 321부대에 있는 거야?”

앞서는 진루안을 언급하면서 두려워했지만, 그러나 실제 사람을 보자 이 두려움은 오히려 많이 줄어들었다. 이것은 아마도 그의 마음속에서 이미 운명을 인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너는 어떻게 아직도 여기에 있어?”

심도 복잡한 표정으로 진루안을 보면서 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 모두는 이미 321부대를 3년 동안 떠났던 진루안이, 어떻게 또 여기에 나타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또 한 번 대담하게 행동해서, 조금도 봐 주지 않고 그들의 지휘 기지로 쳐들어왔다.

‘만약 처음에는 진루안이 혼자 싸우면서 쳐들어왔다면, 이번에는 분명히 변방군과의 협동 작전이야. 지금도 밖에서 총성이 울려 퍼지고 있어서 바로 짐작할 수 있어.’

“왜? 난 여기에 있으면 안 돼?”

진루안은 농담처럼 두 사람을 쳐다보며 반문했다.

캠과 심은 진루안의 말을 듣고 체면이 땅에 떨어졌다는 것을 느꼈다. 한동안 두 사람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놀란은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이 낯선 젊은 얼굴에는 마음속에 끝없는 공포만 있을 뿐, 더 이상 이전의 그런 광기와 자신감은 없었다.

코웃음을 친 진루안은 조금도 거리낌 없이 한 손으로 그를 끌어내어 책상 위에 던졌다.

‘쿵’ 소리를 내며 책상에 던져진 놀란은 뒤로 구른 뒤에 다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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