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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밤.

“즉시 떠나라!”

그러나 맞은편 사람들은 하나같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입을 크게 벌리고 방자하게 웃는 모습이 맞은편 이쪽이 입만 나불댄다고 비웃는 것 같았다.

“한 대장, 어떡하지?”

“대장, 우리가 이렇게 참아야 하는 거예요?”

주위의 10여명의 전사들은 지금 모두 맨 앞의 이 젊은 전사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이 사람들의 대장이자 여러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인재이기도 하다.

이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승복했기 때문에, 그가 무슨 결정을 내리든지 그들은 모두 옹호할 것이다.

“오후 의식에 너희들 모두 참석했지?”

한 대장이라는 이 대장은 미소를 지으며 모든 사람을 바라보고 물었다.

그 말을 들은 십여 명의 전사들은 모두 재빨리 이해했다.

“알았어!”

“시작해. 일이 생기면 당연히 대장이 책임진다!”

“좋아, 형제들, 시작하자!”

누가 불쑥 소리를 질렀는지 살기를 띤 분노의 함성이 들렸다.

멀지 않은 곳에서, 진루안은 산비탈에 서서 야간관측기로 이 장면을 똑똑히 보았다.

“좋았어, 우리 321부대의 체면을 잃지 않았어!”

옆에 있는 한옥재도 웃음을 지으며 이 젊은 순찰대의 대장이 한 선택에 만족했다. 그리고 그 병사들이 믿음직하고 대견스레 여겨졌다.

“가자, 그들은 자신들의 임무가 있고, 우리도 해야 할 일이 있어!”

미소를 짓던 진루안의 안색이 점차 굳어졌고, 눈에는 살기가 더 많아졌다.

한옥재와 하도헌은 모두 진루안의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를 깊이 느꼈다.

‘보스가 이번에 정말 화가 났어.’

‘이제 마침내 진루안이라는 살신을 화나게 했어.’

“맞은편에서 3년 전의 그 쓰라린 교훈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앞장서서 떠난 진루안을 보면서, 한옥재는 복잡한 눈빛을 한 채 중얼거렸다.

‘3년전의 그때 진루안은 혼자서 총 한 자루만 들고 맞은편의 지휘기지에 갔지. 핍박을 받고 난감해진 맞은편 변방군의 최고사령관은 본국으로 도망쳤지만, 여전히 진루안에게 잡혀서 대중 앞에서 협의를 체결했어.’

‘그로부터 3년 동안 철저히 조용해졌어.’

‘그 사령관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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