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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321부대가 정식으로 관할권을 접수하려면 정상적인 의식이 있어야 한다. 이런 의식이 농담처럼 되어서는 안된다.

그들에게 있어서, 이 의식은 사람의 마음을 고무시키는 큰 일이다.

의식은 정식으로 진행되었지만 아주 간단했다. 필경 그들이 변경에 있기에 털끝만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의식을 마친 뒤, 3천 명의 변방군 전사들도 각자 자리로 돌아갔다. 각 초소와 순찰탑, 혹은 일반적인 순찰 등 그들 모두는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진루안은 10여명의 장교들과 아주 간단한 저녁 식사 후 모두 각자 갈라졌다. 특히 10여명의 장교들은 저녁에도 부동한 임무를 집행해야 한다.

321부대에서는 절대 술을 마시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곧 변방을 떠나고 또 곧 퇴역하게 될 사람이 있을 때만 술을 마시고 배웅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군법으로 처리하는데, 이는 모두 진루안이 정한 규칙이다.

저녁 8시, 고원은 칠흑같이 어두웠고 밖에는 또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고원에 떨어지는 하얀 눈송이는 아름다워 보이지만, 변방군에 얼마나 큰 장애가 되는지 몰랐다.

특히 임무를 수행하는 전사들에게는 더욱 심신의 시련을 안겨주게 된다.

그러나 어떤 악천후라고 해도 모두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았다.

진루안과 진도구는 321부대 총초소의 접대실에 머물렀다. 이곳은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고 방도 아주 따뜻했다.

대략 40㎡ 남짓 되는 방안에는 침대 두 개와 텔레비전 한 개가 놓여 있고, 책상 위에는 주전자와 에나멜 찻잔이 놓여 있다.

“소주, 변경의 전사들은 모두 이런 환경에서 주둔합니까?”

진도구는 의아한 표정으로 진루안에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가 이곳보다 더 낡은 집에 살아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병사들에게 이 모든 환경은 병사들에게 너무나 가혹하게 여겨졌다.

더군다나 그와 진루안이 머무르는 이 방은 이미 좋은 환경이다.

‘그렇다면 평범한 전사들이 어떨지 짐작할 수 있어…….’

‘TV에서 선전하는 군부의 병사들이 얼마나 잘 먹고 잘 지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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