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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너 임마 왜 나한테 전화했어? 설마 321부대 일 때문이야?”

김한주는 바로 진루안의 의도를 알아맞힐 수 있었다. 만약 321부대의 일 때문이 아니라면, 그도 전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진루안은 살짝 웃으며 김한주를 향해 말했다.

“저는 확실히 321부대의 일 때문에 전화했어요. 부사령관님께서 이렇게 물으시는 걸 보니까, 이 전근 명령은 부사령관님이 동의하셨군요.”

“맞아, 그 일은 내가 동의했어.”

김한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투는 예전과 다름없이 정중하고 진지했다.

“부사령관님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아마 모르실 겁니다만, 부사령관님이 321부대의 인사이동 명령을 하달하기 며칠 전에, 제가 이미 국왕의 허가를 얻었습니다. 지금부 321부대는 저희 임페리얼에 귀속되고, 임페리얼에서 관리할 겁니다.”

“그래서 부사령관님의 이 인사 이동 명령이 무효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루안은 무효라는 두 글자를 말할 때 말투는 매우 평온했지만, 또 의심할 여지가 없는 확고함이 배어 있었다.

바로 눈살을 찌푸린 김한주는 웃으며 말했다.

“원래 그렇게 된 거야. 기왕에 그렇게 되었다면 인사 이동 명령을 취소하겠어. 지금부터 321부대는 너희 임페리얼에서 관할하도록 해.”

“하지만 경고하는데, 만약 321부대에 일이 생기면 그 책임은 너의 임페리얼이지, 우리 군부가 아니야!”

“군부는 더 이상 321부대의 충동적인 행동에 대해서 뒷처리를 하지 않을 거야. 네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해.”

김한주는 말에 어떤 가식도 없었다. 그의 3군 부사령관의 지위에 왕작장군이라는 특급장군의 신분을 가지고 있기에, 진루안이라는 이 후배에게 별로 사양할 필요가 없었다.

진루안도 분명히 이런 태도를 알고 있었고, 또한 합리적이기도 했다. 결국 군부에서 한 부분을 잘라낸 것인데, 김한주가 한바탕 욕을 하지 않고 이런 기개를 보인 것만으로도 이미 괜찮았다.

“이 점은 안심하세요. 321부대에 어떤 일이 생기면 저 진루안이 혼자 감당합니다!”

“그래, 그럼 이렇게 하자.”

전형적인 군인인 김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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