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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6화

“궐주께서 저를 치켜세우시는 겁니까? 아니면 이 임명을 반대하고 싶은 겁니까?”

사일봉은 얼굴에 조롱의 기색을 띠고 진루안에게 물었다. 그리고 진루안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계속 웃으며 말했다.

“저는 궐주의 능력을 알고, 궐주의 권리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안하게도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321부대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용국 군부의 일원입니다.”

“그래서 이 임명은 매우 정상적인 보직 이동이기도 합니다. 궐주께서 이해하시고 지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누가 321부대를 책임지든 우리의 변방은 아무런 완화도 없을 것입니다. 이 점은 궐주께서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군인으로 조국의 국경을 지키기 위해 주둔하고 있습니다. 절대 상대방이 우리 영토에 한 걸음도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일봉의 표정은 아주 무겁고 진지해서 마치 맹세를 방불케 했다.

진루안의 안색이 다소 굳어졌다. 사일봉의 태도 표시에 대해 그는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 우수한 군인이라면 모두 이런 혈기가 있다.

그들 사이의 차이는 바로 321부대의 사령관이 누구인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 서로 생각이 다를 뿐이다.

그러나 사일봉에게 이런 혈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루안은 이런 권문세가의 자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사일봉이 321부대를 접수하도록 더더욱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일부 장군들은 비록 확실히 우수한 면이 있지만, 321부대의 기풍과 달라서 321부대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어.’

‘예를 들면 321부대는 한옥재의 지휘, 하에 심지어 감히 상대방의 통제구역을 뛰어넘어 그 패거리들이 날뛰는 것을 호되게 압박했지. 사일봉으로 바뀌면, 영토를 조금도 잃지 않을 수는 있지만, 상대편의 도발에 반격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제할 수밖에 없어.’

‘만약 그렇다면 비장의 변방군인 321부대의 명예를 모욕하게 돼. 321부대가 해야 할 일은 그런 게 아니고 그런 것뿐만도 아니야.’

‘이것은 또한 고평성 군부가 줄곧 321부대를 손에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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