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95화

곧이어 뒤에 있던 사람이 서류를 그의 손에 건네자, 사일봉은 싸늘한 표정으로 이 서류를 받아서 그 내용을 직접 낭독했다.

“용국 321부대 전체 부대원에게 통지한다. 우리 고평성 군부에 321부대의 인원 배치와 조사를 진행하도록 명령하고, 특별히 고평성 군부 부사령관 사일봉 장군이 직접 321부대의 지휘를 맡을 것을 명한다.”

“특별히 원 321부대 사령관인 한옥재 3급장군은 고평성 군부 군수처장으로 보직을 변경한다.”

“하도헌 4급장군은 고평성 군부 군수처 부처장으로 보직을 변경한다.”

사일봉은 이 문건 안의 내용을 모두 낭독한 후, 일그러진 표정의 맞은편 사람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것은 바로 우리 고평성 군부에서 용국 군부에 요청한 후 하달된 임명 문건입니다.”

“이 인사 이동은 현재 유효합니다.”

“즉, 나 사일봉은 지금 이미 너희 321부대의 사령관이다. 지금부터 321부대는 모두 나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사일봉은 만면에 가득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진작 이날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위에서 지금까지 참고 있던 그를 비로소 사령관으로 임명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지금도 그리 늦은 편은 아니야. 적어도 결과는 똑같아.’

한옥재는 주먹을 꽉 쥔 채 아주 일그러진 표정이었고, 더더욱 무력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고평성 군부에서 마지막에 정말 감히 이렇게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와 하도헌 두 사람 모두 이곳에서 전출되어 고평성 군부의 그들 눈앞에 가면, 아마도 그때가 되면 허공에 붕 뜨게 될 것이다.

그리고 군수처장을 맡는 것은 근본적으로 승을 가장한 좌천이다. 군부에서는 일선을 떠나는 것은, 권력의 중심을 떠나는 것과 같다.

이것은 한옥재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는 올해 40세 정도에 불과하고, 아직 20년의 황금기가 더 있다. 앞으로 고관에 임명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고평성 군부의 이 수법은 그야말로 그의 미래와 퇴로를 끊은 것이다. 그는 어떻게 달가워하겠는가?

‘달갑지 않으면 어쩔 거야? 그들의 보직 이동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