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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한 장군, 이런 것도 안 되면 당신의 도량은 여전히 너무 작아.”

한옥재가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것을 본 사일봉은, 얼굴빛이 좀 굳어지면서 놀리는 듯한 웃음을 금치 못했다.

한옥재가 그를 힐끗 보면서 말을 걸지 않았다.

한옥재가 말을 건네지 않자 오히려 사일봉 자신이 좀 어색해졌다.

이렇게 되자, 그도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뒤에 있는 엘리트 병사들에게 눈짓을 했다.

바로 이 열 명의 녹색 군복의 병사들이 나와서 일렬로 섰는데, 숙연한 표정에 온몸에는 싸늘한 기운이 가득했다.

한옥재의 얼굴에도 굳은 각오가 드러났다. 이 고평성 군부에서 겨뤄보자고 했지만, 실제로는 도발을 하는 것 같았다.

321부대의 존재는 마치 대못처럼 고창성 국경에 매섭게 꽂혀 있어서, 그들로 하여금 아주 불편하게 여기게 만들었다. 하필이면 이 321부대는 말도 듣지 않는 데다가, 명목상의 상하 관계도 321부대에 의해서 무시되었다.

이것이 사일봉이 이 병사들을 데리고 온 이유이다. 그들은 바로 321부대를 도발하고, 심지어 좋고 나쁨을 모르는 사람들을 훈계하는 것이다.

물론, 겨룰 수는 있지만, 인명을 살상할 수는 없다.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입이 백 개라도 변명할 수 없고, 주둔하는 변방군의 순찰에는 더더욱 영향을 줄 수 없다. 만약 그들이 겨루다가 큰일을 망친다면, 그들의 총사령관은 말할 것도 없고, 남패왕조차도 압력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이런 이치를 아는 사일봉도 이 일을 크게 할 생각은 없었다. 일정한 범위만 알게 하면 충분하다.

“이 10 명은 모두 우리가 정성껏 고른 엘리트 병사들이야. 물론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서 모두 등장할 수는 없어.”

“그래서 추첨 형식으로 그 중 세 명을 선택하겠어.”

“마찬가지로 당신들의 321부대에서도 세 명의 엘리트 병사들을 동원해서 서로 겨루는 거야.”

사일봉의 안색이 굳어지면서 한옥재 등을 향해 말했다.

이 말을 듣고 강당 주변의 병사들은 모두 주먹을 꽉 쥐었다. 지금 등장해서 저 도발자들을 물리치고, 321부대의 이름을 날리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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