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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둘째 형이 결정했으면, 죽여야지요!”

진봉한은 차갑게 웃었다. 그는 결코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만약 정말 그를 처세를 잘 하고 소란만 피우는 노인으로 본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젊었을 때, 진봉한의 악랄함은 진루안에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진루안이 진봉상 가족을 죽인 후, 그가 진루안의 조치에 대만족한 이유다.

동생이 이렇게 모질게 구는 것을 본 진봉교는, 다시 손자 진루안을 떠올렸다. 성취와 대국관에서 진루안은 큰형인 진봉산과 더 비슷하고, 매섭기는 셋째 동생 진봉한과 같다. 물론 진루안이 말은 세게 하지만 마음이 여린 건 자기 자신과도 같다.

이런 진루안은 자연히 그들 세 노인들보다 더 뛰어나며, 새 세대가 구세대보다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은 화근의 뿌리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진봉한은 이 일에 착수하기 시작했고, 진봉교는 줄곧 사랑채의 가주 자리에 앉아서 의자를 더듬으며 복잡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이 가주의 자리가 아쉬운 것이 아니라, 진씨 가문의 피맺힌 원수를 모두 잊어버릴 것을 걱정한 것이다. 진봉교 그는 자신의 눈앞에서 처참하게 죽어간 자신의 부모를 잊을 수가 없다. 그런 무기력한 절망의 느낌을 잊을 수 없었기에, 더욱 진봉교 자신을 자책하게 만든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 제가 두 분을 위해서 반드시 복수하겠습니다!”

진봉교는 주름진 얼굴에 강인한 기색을 드러내며 두 주먹을 움켜쥐었다.

진루안은 당연히 이 모든 것을 알 수 없었다. 할아버지와 둘째 할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이미 진황교를 죽여 걱정거리를 없애기로 결정했다는 것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진루안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금구시로 돌아온 진루안은 임페리얼의 지부가 있는 장원에 들어가려다, 마당에서 누군가가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최시유가 말을 하려는 것을 제지한 진루안은, 문 앞에 서서 표창룡과 진도구 사이의 대화를 가만히 들었다.

“도구 형님, 그래도 조하문의 살 길을 열어주세요. 지금 모든 사람을 제가 가져갔는데 이렇게 잔인할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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