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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만약 내가 너에게 다른 길을 주고, 너를 금구시의 우두머리가 되게 한다면, 너는 할 거니?”

진루안은 그의 충성심을 눈여겨보았지만 표창룡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이 있었다.

앞서 그는 표창룡을 동강시로 데려가서 마영삼을 보좌하게 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표창룡이 조하문을 대체하여 금구시의 보스로 만들려는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 질문이 나오자 표창룡은 바로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한참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당신은…….”

표창룡은 멍하니 진루안을 쳐다보았지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개과천선하여 사람이 되려고 했는데, 진루안은 그를 계속 암흑가에 두려고 했다. 그는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몰랐다.

“괜찮아, 네가 스스로 생각해. 네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나는 너를 존중해.”

진루안은 표창룡의 어깨를 두드리며 지금 결정을 내리지 않게 했다.

적어도 심사숙고한 결정이야말로 다른 사람이 믿고 인정할 만하다.

표창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반 시간이 지난 후 진루안은 표창룡을 데리고 금구시 동구의 한 청과 시장에 왔다. 청과 시장에 진입하기도 전에 악취를 맡았다. 두개의 녹슨 거대한 철제 쓰레기통에는, 며칠이 지났는지도 모르는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어서 악취가 진동했다.

주위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은 모두 입과 코를 막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채소시장 전체는 진흙탕처럼 깨끗한 길이 보이지 않았고, 한눈에 보아도 모두 그랬다.

“이 채소 시장은 작년에야 비로소 영업을 했는데 이렇게 된 겁니까?”

표창룡은 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안을 바라보았다.

진루안은 얼굴이 무쇠처럼 어두워졌다. 들어가지 않아도 결과를 알 수 있었다.

4천억 원의 구시가지 개조 계획을 심사 비준하였는데, 결국 신희도가 이렇게 개조한 것이다…….

“맞은편의 신구로 가자!”

진루안은 표창룡을 데리고 채소시장 맞은편에 세워진 새 단지로 걸어갔다.

10분 후, 진루안 두 사람은 이 새 단지 앞에 섰다. 한눈에 보아도 모두 새로운 고층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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