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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우지명은 지금 이미 철저히 멍해졌다. 그는 오늘 발생한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진작에 이럴 줄 알았더라면, 결국 고씨 가문의 미움을 사게 되더라도, 그는 처음부터 진루안을 도와서 오향아의 일을 해결해야 했다.

일단 이 일이 잘 해결되지 않으면, 미움을 사는 것은 이 두 사람일 것이다. 우지명은 머리를 흔들면서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바로 그때, 세 명의 보직교수들도 모두 그의 사무실에 왔다. 그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틀림없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것은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우 총장, 이 일은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

“빨리 아이디어를 내 보세요. 이 양쪽에서 모두 미움을 사게 되면 안 됩니다.”

“저 자식은 대체 누구야? 결국 공상구도 다 데려온 거야?”

“지금 이렇게 많이 말할 겨를이 없으니, 빨리 나가서 맞이합시다.”

우지명의 말을 들은 세 명의 보직교수들도, 다른 방법도 없어서 따라 나갈 수밖에 없었다. 다만 그들은 마음속으로 여전히 중얼거렸다. 결국 우지명만 진루안의 정체를 알 뿐이었고, 그들은 모두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 진루안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공상구를 찾아올 수 없다.

네 사람은 바로 대학 본관을 나섰는데, 본관 입구를 나서자마자 마주 오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의 기세는 바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우지명은 감히 조금도 소홀히 하지 못했다. 그는 재빨리 종종걸음으로 공상구의 앞에 와서 먼저 두 손을 내밀었다.

“저희가 준비할 수 있게, 오시는 걸 미리 말씀해 주시지요.”

우지명은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비위를 맞추었다.

공상구는 눈살을 찌푸린 채 그와 악수하지 않았다. 우지명의 두 손이 허공에 뜬 채 난처해져서 얼른 손을 내렸지만, 그의 마음은 더욱 초조하고 불안해졌다.

세 명의 보직교수들도 모두 창백한 표정이었다. 이 판자를 털어낸다면, 그들 중 누구도 도망갈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미리 말했더라면, 당신들은 준비를 해 놓지 않겠어요?”

공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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