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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당신은 누구입니까?]

카메스 젠의 안색이 갑자기 변하여 맞은편에서 자신의 둘째 아들이 아닌 낯선 노인의 목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가라앉았다.

“네 아들을 죽이고 네 가문을 멸망시킬 사람이야!”

“내가 곧 R국 요코시로 날아가겠다. 카메스 젠, 너희 카메스 가문은 뒷일을 준비하고 관을 준비하고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려!”

[너…….]

카메스 젠은 놀란 표정으로 또 뭔가 묻고 싶었지만, 백무소는 이미 휴대전화를 끊고 바로 휴대전화를 차주전자에 던졌다. 순식간에 찻물에 젖은 휴대전화는 바로 다운되었다.

“주군, 정말 요코시로 가시겠습니까?”

칼자국이 다가오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백무소는 눈썹을 치켜뜨려 눈과 칼자국을 힐끗 보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왜? 너는 내가 제자의 상처를 그냥 넘어갈 거라고 생각해?”

“아니요, 그런 뜻이 아닙니다. 당신이 만약 카메스 가문을 멸망시킨다면, 우리나라의 외교를 난처하게 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그들의 일인데 나와 무슨 상관이야?”

백무소의 눈에는 차가운 기운이 가득한 채, 칼자국의 말에도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내가 제자의 원수를 갚는 건데 외교와 무슨 상관이야?”

백무소는 비웃으며 몸을 돌려 바로 나갔다.

엠파이어 호텔의 종업원들은 모두 놀라서 안색이 창백해진 채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고, 하나같이 감히 일어나지 못했다.

엠파이어 호텔에서 이렇게 심각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그녀들은 모두 어찌할 바를 몰랐다.

백무소가 떠나는 걸 바라보던 칼자국은, 백무소가 한 말들을 생각하다가, 문득 그는 진루안의 성격과 방법이 도대체 누구한테 배운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야말로 백무소와 한 틀에서 찍어낸 것처럼 똑같았다.

‘진루안은 분노하자 용국 정사당의 대신 차홍양까지 모두 한 방에 쏴 죽였어.’

‘그런 방법은 지금 백무소가 한 말과 얼마나 비슷해.’

‘과연 한 집안 사람이 아니면 한 집에 살지 않는다고, 진루안도 바로 이런 성격이라 백무소의 사랑을 받았고, 임페리얼의 궐주가 된 거야.’

‘한 계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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