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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작가: 도위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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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 그룹이 이번 단체 관광을 위해서 정말 많은 돈을 썼네요.”

이곳의 상황을 본 진루안은, 이번에 분명히 적지 않은 돈을 썼다는 것을 알았다.

‘만약 겨우 수천만 원만 썼다면, 10명의 비용도 충분하지 않을 거야. 이런 등급의 리조트는, 아마도 100여명의 비용이 하루에 2억 원이 넘을 거야.’

“이틀에 6억원이예요!”

서경아는 다소 자랑스럽게 진루안을 향해 말했다. 마치 좋은 성적을 거두고 부모에게 자랑하는 아이와 같았다.

진루안도 서경아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는 엄지척으로 서경아의 호탕한 기개를 칭찬했다.

서경아도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다. 서화 그룹은 앞뒤로 이렇게 많은 풍파를 겪었고, 이제 점차 안정되기 시작했다. 신구 직원 대표들과 회사의 간부들이 어울려서 단결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그리고 여행에 참가할 자격이 안 되는 직원들에게도, 서경아는 임금에서 많이 보충해서 그 직원들이 원망하지 않도록 했다.

“잠시 후에, 통주 정사당의 선임 대신이 우리를 마중하러 올 거예요. 루안 씨, 당신은 나하고 함께 가요.”

서경아는 계속 진루안을 향해 말했다. 이때 버스는 이미 주차장 위에 주차했고, 차 안의 사람들도 벌써 걸어갔다.

“그래요!”

진루안은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서경아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두 사람도 곧 차에서 내렸다.

그들 버스의 뒤쪽에는 다른 두 대의 관광버스가 바싹 따라다녔다. 거기에도 모두 서화 그룹의 직원들과 일부 고위 간부들이 있었다.

100여명이 전부 내려오자, 곧 자동적으로 단체관광 팀이 하나 구성되었다.

“모두 서화 그룹의 직원이지요?”

이때 흰 모자를 쓴 아가씨가 손에 서화 그룹이라는 작은 깃발을 들고 있어서, 한눈에 바로 관광 가이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자 가이드가 여기에 서서 큰 소리로 물었다.

“내가 요청한 가이드예요.”

서경아는 진루안을 향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뒤이어 그녀는 여자 가이드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화 그룹의 회장 서경아입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앞으로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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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537화

    그 행동으로 그의 승진이 무산되었지만, 이에 대해 그는 불만이 없었다. 오히려 이 진루안이라는 사람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말 한 마디로 이 승진 이동을 바꿀 정도로 이렇게 대단한 것인지 대단히 놀랐었다.그리고 아마도 이 진루안은 건성 정사당에서의 영향력도 매우 큰 것 같았다. 전해강 대신이나 양사림 사장조차도 이 진루안의 체면을 세워주어야 했다.이렇게 생각한 남궁서웅은 바로 진루안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바로 주동적으로 손을 내밀고, 진루안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진루안 선생의 명성을 일찍이 들은 적이 있었는데, 다만 줄곧 만나지 못했습니다. 오늘 진루안 선생을 만나고 보니 과연 소문처럼 훌륭하신 분이고, 서 대표님과도 잘 어울리는 커플이십니다.”“다만 저는 원래 진 선생님과 서 대표님의 관계를 몰랐습니다. 진작 알았다면, 제가 통주 고속도로 입구에서 두 분을 마중했을 것입니다.”남궁서웅은 반은 공식적이고 반은 농담적인 말투로 이렇게 말했지만, 모두 그의 진심 어린 말이었다. 만약 이런 능력자가 이곳에 온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는 리조트에 도착하고 난 뒤에 오는 것이 아니라, 틀림없이 톨게이트 입구에서 서화 그룹 일행을 맞이하려 했을 것이다. 그가 다소 오만했던 것이 분명했다.“괜찮습니다. 나는 단지 서 대표와 함께 왔을 뿐입니다. 구체적인 것은 저하고도 관계가 없습니다.”“또 희생된 전우들이 여기 통주에 있습니다. 오후에 나는 그들의 가족을 보러 갈 생각입니다.”진루안은 남궁서웅을 바라보며 말을 했다. 이 작은 땅에서는 남궁서웅이 절대적으로 가장 유용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그래서 진루안은 미리 그에게 인사를 했고, 남궁서웅도 마음의 준비를 하게 했다.이 말을 들은 남궁서웅은 의아한 기색이 역력했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진 선생님, 이전에 군대에 계셨습니까?”“그런 셈이지요, 그러니 남궁 대신님이 그때 좀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진루안은 담담하게 웃으며 남궁서웅을 향해 말했다.남궁서웅의 마음이 움직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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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538화

    남궁서웅은 계속 승진하고 싶었다. 그가 계속 위로 올라가려면, 반드시 이런 공적을 올릴 수 있는 투자가 있어야 한다. 다음 한 시간 동안, 남궁서웅은 주동적으로 사람들과 함께 걸으면서 백사장에 오는 것을 포함해서, 모든 리조트의 오락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또 이곳의 수질을 소개한다. 이곳의 강물은 동강시와 같아서 모두 하나의 강이다. 남강시를 포함해서도 마찬가지다. 모두 이 큰 강의 유역으로 장소만 다를 뿐이다.“곧 정오가 됩니다. 남강시의 그린트리 그룹도 도착한다. 서 대표님, 진 선생님, 당신들은 먼저 호텔에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저와 함께 그들을 맞이하시겠습니까?”남궁서웅은 사람들과 함께 리조트의 호텔 문 앞으로 가서, 서경아와 진루안을 향해 물었다.진루안은 서경아를 한 번 보고는 남궁서웅에게 말했다.“우리는 호텔로 가겠습니다.”“네, 제가 비서에게 연회장으로 바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남궁서웅은 고개를 끄덕였다. 서화 그룹 사람들은 자신을 따라 그린트리 그룹을 만나러 가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한다면 다소 쓸데없고 비천해 보일 것이 분명했다.남궁서웅은 뒤이어 그의 비서에게 진루안 일행을 데리고 호텔 안의 연회장에 가도록 했다. 그는 그린트리 그룹의 시찰단을 계속 맞이해야 했기에, 리조트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여러분, 저를 따라오세요.”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고 단정한 정장 차림을 한 여비서가 서경아와 진루안 등을 데리고 호텔 2층으로 왔다.이 호텔은 리조트 전체에 높은 건물이 없기 때문에 결코 크지 않다. 이는 또한 경치를 감상할 때, 고층 건물에 의해서 시야가 가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이곳의 호텔은 비록 3층에 불과하지만, 등급은 아주 높았다. 직원들의 옷차림도 모두 아주 아름답고 사치스러웠다.2층이 바로 이번에 남궁서웅이 두 그룹을 초대해서 연회를 베푸는 곳이다.지금 2층의 연회장에는 이미 세 개의 테이블이 차려져 있고, 중간의 테이블에는 이미 명판이 적혀 있었다. 테이블의 가장 중간은 자연히 남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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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539화

    “안심해요, 나는 질투하지 않아요. 지금은 그가 아닌 내가 당신의 남자이기 때문이예요.”“게다가, 그가 나만큼 잘 생겼어요?” 진루안은 냉소를 지으며 자신만만했다.서경아는 진루안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가 당신보다 잘생긴 것 같아요!”“괜찮아요, 잘 생겼다고 밥이 나오는 건 아니예요.” 진루안은 손을 흔들며 상관없는 표정을 짓고 서경아에게 계속 물었다.“그가 나보다 돈이 있어요?”“그는…… 그린트리 그룹을 창업한 것 같아요. 자산이 2조 원이 넘는데 모두 자수성가한 거예요.”“그건 괜찮네요.” 진루안은 고개를 저었다. 자산이 2조 원이 넘으니 괜찮은 젊은이인 셈이다.“됐어요, 내가 그를 좋아했다면, 지금 당신의 일이 어디에 있겠어요.” 서경아는 마음속의 원한을 참지 못하고, 눈을 부라리며 진루안을 노려보았다. ‘지금 아직 이 남태건을 보지 못했는데, 진루안은 질투하려고 해. 만약 만난 다음에는 진루안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좋아.’ 서경아는 아주 만족했다. 질투는 진루안이 마음속으로는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진루안은 입을 헤벌리고 웃은 다음, 의자에 앉아서 계속 다른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렸다.서경아도 다소 무료하게 남궁서웅의 옆의자에 앉아 있었다. 이 연회장에는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그녀의 직원들은 아직 놀고 있었다. 서화 그룹에서 이미 직원들의 숙식도 조치해 놓았기 때문에, 그녀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11시니 곧 도착할 거야.’11시가 지나자 연회장은 점차 떠들썩해졌다. 왜냐하면 통주 정사당의 일부 대신들도 모두 차례대로 달려왔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말랐거나 뚱뚱했고, 배가 많이 나온 대신들도 많았다.연회장에 들어선 그들은, 바로 서경아의 앞에 와서 서경아와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통주가 어떻게 잘 발전하였는지, 서화 그룹이 투자하기를 바란다는 등의 말을 나누었다.메인테이블에서 진루안과 서경아 외에 남아 있는 사람은, 정사당의 이 대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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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540화

    남궁서웅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눈을 크게 뜬 채 서경아와 남태건을 바라보았다. 그는 두 사람이 동창생이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는 그를 놀라게 만들었지만, 곧 웃으면서 말했다.“원래 그렇군요, 동창이면 더욱 좋지요. 한 마음으로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지 않습니까.”“경아야, 8년 만에 만났는데 너는 괜찮아?” 남태건은 메인 테이블 앞으로 걸어갔다. 두 눈에 서경아가 가득해서, 더 이상 다른 사람을 담을 수가 없었다.서경아도 우아하게 웃음을 지으며 남태건을 향해 말했다.“물론 잘 지내. 서화 그룹은 이미 정상 궤도에 들어섰어.”“그래? 축하해.”남태건이 고개를 끄덕이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가 다시 웃으며 말했다.“얼마 전에 서씨 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네가 해결했는지 몰랐네?”“해결되지 않았다면, 우리 그린트리 그룹이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그린트리 그룹이 지금 자산 2조 원을 넘어섰다는 건 알 거야. 서화 그룹을 돕는 건 그래도 문제가 없어.”이렇게 말하는 남태건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가 무엇을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이 그랬다.다만 다른 사람이 들으면, 다소 과시하는 요소가 있기 마련이다.이를테면 진루안은 남태건의 이 말을 듣고, 고의로 서경아에게 자랑하는 것이라고 느꼈다. 심지어 이를 통해서 예전에 서경아의 안목이 좋지 않아서 그를 중시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경아 씨, 이 사람은 누구예요? 왜 나한테 소개를 안 시켜 줘요?” 진루안은 미간을 찌푸리고 남태건을 바라보며 서경아를 향해 물었다.서경아는 입을 삐죽거리며 진루안을 노려보았다. 과연 진루안은 사랑에서는 깍쟁이였다. 그는 남태건이 누구인지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 또 물었다.그러나 서경아는 당연히 자신의 남자를 지켜야 했고, 어쩔 수 없이 진루안을 향해 웃으면서 소개했다.“여기는 남태건이라고 내 고등학교 동창이예요. 현재 그린트리 그룹의 회장이지요.”“남태건, 이 분은 바로 내…….”서경아가 다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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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541화

    ‘정말 이번이 처음이야. 나 때문이야. 3년 동안 쫓아다녀도 손에 넣지 못했던 나 때문이야.’‘남자는 다 똑같은가 봐, 집념이 생기면 다 옹졸해져.’‘진루안도 꽁해서 질투하는데, 남태건이라고 어떻게 그러지 않겠어.’다만 서경아는 이 두 남자가 당장에서 싸우고, 진루안이 남태건을 때려죽이지 않을까 걱정했다.“나는 유머 감각이 그리 충분하지 않아요. 나는 단지 데릴사위라는 단어가 공개석상에서 낯을 들 수 없을 뿐이라고 생각해요.”“오, 물론 모든 일을 일률적으로 논할 수는 없어요. 진 선생이 쓰레기 같은 남자일 리가 없지요.”“나는 진 선생에게 묻고 싶어요. 당신은 어디에서 일을 하세요?” 남태건은 계속 웃으며 진루안에게 물었다. 온통 화해의 뜻으로 묻는 표정이었다.만약 그의 마음을 모른다면 단순히 묻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원한을 아는 사람은, 모두 이 남태건이 고의로 묻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바로 진루안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다.진루안은 남태건이 묻는 말을 듣고도 대범하게 웃었다.“일이 없어요. 나는 매일 어디든지 가는데 헛수고일 뿐이지요.”“일을 안 해? 역시 기둥서방 노릇을 하는 거야?”“그래, 이렇게 건장한 남자가 정말 기둥서방 노릇이나 하는구나.”“서씨 가문에서는 노인을 봉양할 사위를 찾으려던 거야?”“정말, 정말 남자한테 창피한 거야.”주위의 그린트리 그룹 사람들은 또 의논하기 시작했는데 마치 고의로 남태건에게 호응하는 것 같았다.그리고 이쪽 통주 정사당의 일부 대신들도 작은 소리로 의논하기 시작했다. 다만 그들은 어디까지나 국가의 공직자이기 때문에, 의논하는 것이 그렇게 직설적이고 뼈에 사무치지 않을 뿐이다.진루안은 여전히 대수롭지 않게 웃음을 터뜨렸고, 남태건도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진루안을 주시했다.두 사람이 눈을 마주치자 공기 중의 분위기가 마치 많이 숙연해진 것 같았고, 마치 번개가 치면서 천둥이 연회장을 폭격하는 것 같았다.남궁서웅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얼른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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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없이 침묵이 한참동안 이어졌다.진루안은 맞은편 큰아버지의 숨소리를 들었지만, 먼저 말을 하지 않은 채 아주 자연스럽게 그대로 있었다.그리고 큰아버지 지수천도 침묵하고 있었다. 맞은편에 있는 사람이 제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추측하고, 그 사람이 누구인지도 추측한 듯했다.다만 침묵한 뒤에 누군가는 침묵을 깨야 했다.지수천은 진씨 가문 후손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 진씨 가문의 후손과 연락이 닿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큰아버지, 저는 진루안이라고 합니다. 진봉교 할아버지의 장손입니다!”나지막한 목소리로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한 진루안은 또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진루안은 원래 자기가 말을 하면 큰아버지가 전화를 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지수천도 침묵한 채 말이 없었다.진루안은 큰아버지가 어떤 이유를 대고 전화를 끊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지수천은 마음속으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이 아이는 왜 말을 하지 않지?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내가 어떻게 침묵을 깨야 하나?’[험험, 신호가 약한가?] 지수천이 의아한듯이 물었다.그 말을 들은 진루안은 순간 마음속으로 한숨을 돌렸다. 큰아버지가 자신의 전화를 끊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계속 말할 수밖에 없었다.“큰아버지, 잘 지내세요?”진규직은 묵묵히 한쪽으로 물러섰다. 그는 스승과 진루안 사이의 친척 관계가 다소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원인을 모르기에 더 물어보려고 하지도 않았다.진루안의 물음에 지수천은 미소를 지었다.그는 이 후손이 아주 진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쓸데없거나 의례적인 말도 하지 않았고 긴장한 목소리로 자신이 잘 지내는지 물어본 것이다.진봉교는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그 둘째 삼촌은 좋은 분이셨어. 다만 좀 보수적이라서 낡은 규칙을 고수했지.’‘진씨 가문은 그의 손에서 아마 평생 빛을 보지 못할 거야.’‘이 녀석이 둘째 삼촌의 장손이라면 진태사의 자식이겠지?’‘아쉽게도 제수씨가 복수 때문에 죽었지.’[속세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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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분의 신분과 실력으로 용국에 발을 들여놓았다면, 용국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거물이 되었을 거야.’‘R국에 갔다면 R국의 총리의 고위 참모로 존경을 받았겠지. 결국 큰아버지의 어머니는 R국 고위 귀족의 딸이었으니 말이야.’‘오늘날의 이 귀족 가문, 바로 나카무라 가문은 이미 R국 10대 귀족의 으뜸이 되었지.’‘예전에 언급했던 하타다 가문도 10대 가문의 말미에 머물렀을 뿐이야.’‘큰아버지는 본심을 굳건히 지키시고, 당초의 맹세를 굳건히 지키면서 오늘에 이르셨어.’‘이런 분이기에 사람을 탄복하게 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해.’“그래서 당신이 그렇게 월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큰아버지 때문이군요?”진루안은 그제서야 진규직이 월급을 언급할 때 눈에 비쳤던 열띤 기대감을 떠올렸다.‘만약 가난한 나날을 보내지 않았다면, 마치 생명의 근원처럼 그렇게 돈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을 거야.’“그래요, 월급이 들어오면 사부님께 반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진규직은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루안의 마음은 오히려 몹시 괴로웠다. ‘솔직히 말해서 내 옷 한 벌을 사는 돈도 진규직의 한 달 월급보다 비싸니, 큰아버지의 생활비는 말할 것도 없어...’“제가 큰아버지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갈망하면서 진규직에게 물었다.이 일은 진규직이 동의해야 한다. 결국 그전에는 진루안은 지수천과 만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진씨 가문에 대한 지수천의 태도는 보통이라서, 만약 거절당한다면 자신의 마음은 더욱 괴로울 것이다.진규직은 스승과 진씨 가문 사이의 문제를 몰랐기 때문에, 진루안의 이 말을 듣고 잠시 망설이다가 승낙했다.“그렇게 하세요!”진규직은 핸드폰을 꺼내 진루안에게 건네주었다.그의 핸드폰은 이미 한참 시대에 뒤떨어진 제품으로, 기능이나 프로그램도 이미 한참 예전의 것이었다.그래서 이 핸드폰을 보자 스승과 제자가 평소 얼마나 청빈하게 생활했는지 가히 상상할 수 있었다.말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9화

    “당신 사부님 이름이 뭐라고요? 지수천이라고요?”진루안의 마음속은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만약 자신의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당초에 스승 백무소와 할아버지 진봉교가 말하길, 자신의 큰할아버지 진봉산과 R국의 여자 사이에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진태동이라고 했고 후에 나카무라 이치로라고 불렀다고 했다.결국 역사적 원인 때문에 발생한 참극 때문에, 그때부터 그는 이름을 쓰지 않고 지수천이라고만 했고 M국으로 간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지수천, 바로 진루안의 백부가 지금 쓰는 이름인 것이다.진루안은 의문이 가득한 눈빛으로 진규직을 바라보았다. ‘이 20대의 젊은 의사가 뜻밖에도 큰아버지의 제자였어?’‘땅이 하늘을 지킨다는 뜻의 이 이름은 아주 패기 있고 또 천도를 무시한다는 뜻도 있어.’‘그렇지 않고 하늘이 땅을 지킨다면 천수지라고 했을 거야. 지수천이라고 했을 리가 없어.’“왜 그러세요?” 진규직의 표정에는 의아한 기색이 가득했다. ‘스승의 이름을 말했더니 왜 진루안이 이렇게 흥분하는 거야?’‘이렇게 반응이 큰 걸 보면, 설마 스승님과 아는 사이인가?’‘아니면 스승님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건가? 아니야, 스승님은 반평생 아무 명성도 없이 바로 산속에 집을 짓고 오랫동안 조용하게 수행하셨어.’‘명성이 있다 해도, 종종 일반인들을 진찰하기도 해서 단지 사방 수십 리 사이에만 명성이 있을 뿐이야.’‘하지만 만km가 넘는 바다를 가로질러서 명성이 용국에 전해진다는 건 전혀 불가능해.’“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당신의 스승님은 제 큰아버지일 겁니다!”복잡한 눈빛으로 한참동안 진규직을 보던 진루안은 그래도 사실대로 말해주었다.진루안의 말을 들은 진규직도 의아한 표정이었지만 그렇게 큰 충격은 받지 않았다.“어쩐지 그래서 스승님께서 해독해 주라고 하셨군요.”스승은 여태껏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진규직은 앞서 스승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지금 진루안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스승과 진루안이 친척 관계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8화

    진루안은 표정에는 의아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기색이 가득했다. ‘나는 진규직의 스승을 전혀 알지 못하는데, 왜 진규직의 스승이 나를 해독하라고 지시했는지 정말 이상한 일이야.’‘설마 단지 의사로서의 자애로운 마음일 뿐인 건가?’‘이 시대에 순수한 의사의 자애로운 마음이 어디 있겠어. 단지 돈에 타락한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만 있을 뿐이지.’“제 스승님의 마음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승님이 제게 해독을 하라고 말씀하신 이상 다른 마음은 없습니다!”진루안의 안색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본 진규직은, 진루안이 뭘 생각하는지 짐작하고 바로 대답했다.진루안은 비록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의심이 들었지만, 진규직의 말을 믿기로 했다. 진규직의 스승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든 자신의 독은 반드시 해독해야 하기 때문이다.“당신은 어떻게 해독할 계획입니까?” 진루안은 웃으면서 해독에 대한 의학적 소견을 물었다.진루안 자신도 백무소로부터 간단한 의술을 배우긴 했지만, 따로 연구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그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그러나 진루안은 그 안의 현묘한 이치는 알아들을 수 있다. 만약 진규직이 정말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그 처방도 아주 뛰어날 것이다.진루안이 묻자 진규직은 진루안이 자신을 평가하려는 생각임을 알아차렸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묻지 않았을 것이다.‘지금도 여전히 내 말을 믿지 않는구나.’ 이렇게 생각한 진규직은 마음속으로 좀 불만스러웠다.결국 혈기 왕성한 청년이기에 진루안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고 싶지 않아서 바로 말했다.“당연히 한약으로 해독할 겁니다. 그러나 한 달은 걸립니다.”“그래서 그동안 내가 당신을 따라가야 합니다.”진규직의 말은 간단하면서도 직설적이었고 자신의 목적을 숨기지도 않았다.앞서 주한영은 진루안에게 진규직이 진루안의 곁에 있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고, 이 역시 진규직의 스승이 지시한 거라고 보고했다. 그리고 진규직이 어떤 수작을 부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방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지금 진규직은 당당하게 이를 제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7화

    주한영은 일어난 뒤 바로 떠났다.차분한 표정으로 멀어져 가는 주한영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진루안은 고개를 저었다.“밖에서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들어와서 차나 한 잔 하세요!”진루안은 계속 병실 문을 주시하면서, 이번에는 주한영이 아니라 문밖에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진규직에게 말했다.그는 진규직의 체내에서 발산하는 아주 희미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기운은 실력이 아주 높은 고대무술 수련자만이 가질 수 있었다.앞서 진루안이 막 깨어났을 때는, 불패의 일 때문에 자세히 관찰할 수가 없었다.이제서야 진규직이 정말 간단하지 않고 정말 신비에 싸인 인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렇다면 그의 스승은 더욱 신비로운 인물이겠지.’‘이런 제자를 배출할 수 있다면, 그의 스승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짐작할 수 있어.’“몸은 좀 나아졌습니까?”웃으면서 손에 과일바구니를 들고 병실에 들어선 진규직은, 과일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은 뒤 바로 진루안에게 물었다.그의 관심은 거짓이 아니었고 위선적인 인사치레도 아니다.진규직의 미소를 보면서,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표정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예전과 다름없이 평온한 표정이었다.“이 테스트 보고서를 한번 보세요!”진루안은 바로 테스트 보고서를 진규직에게 건네주었다.주한영 때문에 진규직이 이 보고서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보고서를 본 진규직은 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침착하게 말했다.“내 짐작이 맞았군요. 불패 안의 탄소독이 아주 강력합니다.”“만약 괜찮다면 제가 그걸 부수고 안의 구조를 좀 볼 수 있을까요?” 주먹을 불끈 쥔 진규직이 차갑게 불패를 쳐다보았다.그 말에 개의치 않고 진규직의 온몸에서 스며 나오는 기세를 주시하던 진루안은 흠칫 놀랄 수밖에 없었다.‘연골3중의 경지라니.’‘나보다 한 단계가 더 높아.’진루안은 시종 자신이 경지를 돌파할 기회를 보류하면서, 좀 더 착실하게 준비한 뒤에 일거에 연골4중 경지를 돌파하려고 했다.‘그런데 이 진규직은 이렇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6화

    진루안은 앞서 주한영의 사무실에 있던 안선유를 떠올리고 화제를 돌렸다.‘그 안선유는 나를 조금도 존중하지 않았고, 심지어 주한영이 말을 했는데도 여전히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어.’‘그러나 주한영이 그 모든 걸 용납한 걸 보면 주한영과 안선유의 관계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그리고 안선유는 평범한 여자가 아니야.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성질을 부릴 수 없어.’‘교만하고 무례한 데다가 제멋대로 설치는 성격이지.’‘권문세가의 여자들만 그렇게 성질을 부릴 수 있어.’‘일반 가정의 여자들은 기껏해야 순진한 척하면서 내숭을 떠는 정도지.’주한영은 순간 흠칫했다. 좀 전에 깨어난 진루안이 안선유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다.안선유에 대해서 진루안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진루안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다.“안선유는 안씨 가문의 장녀입니다!”“안씨 가문의 할아버지가 제 할아버지와 의형제를 맺으셨습니다. 그 어르신이 돌아가시기 전에 제게 안선유를 돌봐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주한영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진루안에게 대답했다. 대답은 아주 간결하고 간단했지만, 진루안은 오히려 얼버무리려는 느낌이 가득하다고 느꼈다.진루안은 화를 내는 대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안선유를 처음 만났을 때, 주한영은 마치 자신에게 이 안선유를 알리고 싶지 않은 것처럼 대충 넘어갔어. 왜 그랬던 걸까?’‘게다가 안선유와 주한영의 관계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관계가 아닐 뿐만 아니라, 손윗사람의 부탁이라는 주한영의 말처럼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닐 수도 있어.’“당신이 그 아가씨와 어떤 관계든 나는 상관하지 않아.”“그 아가씨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문 출신인지도 나와는 상관이 없어.”“하지만 그 아가씨가 정보를 취급하게 해선 안 돼!”“당신의 다음 계승자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해!”진루안이 사실대로 말한 것은 주한영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고 할 수 있다.그는 확실히 주한영에게 마음의 가책을 느꼈다. 자신 때문에 주한영의 언니 주경영은 희생을 치러야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5화

    불패가 든 주머니를 상자에 넣은 진루안은 일어나서 창문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더없이 복잡한 눈빛으로 창밖의 경성 풍경을 바라보았다. 지금 경성은 이미 해질녘에 접어들었다. 붉게 타오르는 구름은 점차 어두워지면서 결국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궐주님, 보고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한참 동안 불패를 바라보던 주한영이 계속 말했다.“뭘 보고하려는 거야? 말해 봐!” 고개를 끄덕인 진루안이 주한영을 바라보았다.주한영은 쓸데없는 말은 전혀 하지 않고, 아까 화장실에서 진규직이 그의 스승과 나누었던 통화 내용을 그대로 진루안에게 알려주었다.물론 이는 그녀가 들은 것뿐이며, 잘 듣지 못한 걸 사실처럼 보고할 수는 없었다.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이 젊은 의사는 분명히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주한영은 100% 확신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젊은 의사가 이렇게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비현실적이야. 진루안을 진찰한 두 노교수는 모두 50여 년 동안 의사로 일했다는 것을 알아야 해.’‘그들도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는데, 20대에 불과한 이 진규직이 문제를 알아차렸다는 건 믿기 어려워.’‘다만 믿지 않는다고 했지만, 진규직이 진루안이 혼절한 증거를 찾았고 실증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야.’그래서 주한영은 진규직은 진씨 가문의 멸망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아주 크고, 설사 이와는 무관하다 하더라도 이 불패와 아주 큰 관계가 있을 거라고 의심했다.‘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 불패는 바로 진규직의 스승 소행일 거야.’그녀는 추측한 내용을 모두 진루안에게 말했다. 오랫동안 멍하니 있던 진루안은 마지막에 주한영을 보고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당신은 그가 나쁜 사람이라고 이렇게 확신하는 거야?”“궐주님, 막을 수밖에 없습니다.” 진루안의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을 본 주한영이 얼른 권유했다.진루안이 이 일을 엄밀하게 대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느낀 것이다.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당신 추측은 일리가 있어. 하지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4화

    그러나 이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고, 진루안에게도 알리지 않았다.하지만 진규직이 자신의 내막과 허실을 한눈에 알아차렸기에, 주한영은 더욱 꺼리면서 경계하게 되었다.‘어떤 계획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규직에게는 반드시 계획이 있어.’“내가 있는 한 궐주에게 접근할 생각은 버려요!”조용히 경고한 주한영은 진규직을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돌려 나갔다.진규직은 자신에게 경고하고 돌아선 주한영의 뒷모습을 씁쓸하게 바라보았다.이 말뿐인 위협은 당연히 무의미했다.‘그렇다고 해도 이 위협은 나에 대한 주한영의 경각심을 말해 주고 있어. 스승님의 지시에 따르는 건 아마 쉽지 않을 거야.’‘하지만 내가 진루안의 신임을 얻기만 하면 돼.’‘그리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진루안의 해독을 돕는 거지, 진루안을 해치려는 게 아니야. 이건 스승님의 지시니 당연히 그대로 따라야 해.’고개를 저은 진규직은 주한영의 뒤를 따라 테스트 센터의 홀로 돌아왔다.지금 3번 창구의 간호사는 이미 보이지 않았고 센터장이 직접 지키고 있었다.언제 감정 결과가 나오든 주한영이 떠나야 센터장도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이런 거물이 메디컬 테스트 센터에 계속 남아 있다면, 센터장은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한 시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센터장은 테스트 보고서를 직접 주한영에게 건네준 뒤 자루 안에 든 단목불패도 건넸다.주한영은 불패를 꽉 쥔 채 진규직이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마음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테스트 보고서를 대충 훑어본 뒤, 주한영은 진규직을 무시한 채 빠른 걸음으로 테스트 센터를 나섰다.진규직은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건물 밖으로 나와서는 이미 멀어진 아우디 차를 보면서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주한영은 스승님과의 통화 내용을 듣고 이미 나를 의심하고 있어.’‘여자의 의심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야.’‘원래 여자의 마음은 전혀 종잡을 수가 없잖아.’진규직은 택시를 타고 경성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다시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3화

    “진루안이라는 청년은 체내의 탄소독이 아주 심각한 수준입니다.”“사부님, 이 일을 조사하라고 하셨는데, 이 일은 이미 잘 파악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보고를 마친 진규직은 계속 사부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사실 그가 용국에 온 것은 이 일 때문이다. 일을 마쳤으니 원래대로라면 이미 M국으로 돌아가도 되었다.그러나 사부의 구체적인 명령 없이는 제멋대로 행동할 수 없었다.전화기에서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스승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스승이 말을 하지 않으니 그 역시 경솔하게 말을 할 수 없었다.한참 후에 전화기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가능하다면 진루안의 곁에 남아서 체내의 독소를 해결해 주도록 해라!]“예, 사부님!” 사부의 말을 들은 진규직은 의아해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그래, 다른 일이 없으면 끊는다. 국제전화는 비싸!]뚜뚜뚜!진규직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사부님은 여전히 이렇게 고지식하시지. 고지식하면서도 빈틈이 없으셔서 여태까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고, 쓸데없는 얘기조차 하지 않으셨어.’이 사람이 바로 그를 십여 년 동안 이끌어 준 스승이다.애석하게도 그는 스승의 진짜 이름도 알지 못했고, 단지 자칭 세상을 자유롭게 다니는 분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사부님은 생계도 어렵고 궁핍하게 생활해기 때문에, 전화비가 비싸다고 말한 것도 농담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돈을 아끼려는 거야.’‘그러나 스승님은 생활이 어려웠음에도 나를 십여 년 동안 길러 주셨어. 특히 내 생활비와 영약을 사는 돈은 거의 모두 스승님이 돈을 내셨지.’지금 그는 스승과 떨어져 있어서 만나고 싶어도 쉽지 않았다.원래는 M국으로 돌아가서 스승의 슬하에서 돌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스승은 오히려 진루안과 함께 있을 기회를 찾으라고 지시했다,‘혹시 사부님과 진루안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건 아니겠지?’그가 그런 관계를 알 수 없다고 해도 스승의 지시를 거역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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