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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이도운은 이를 악물었고, 여전히 험악한 원한이 가득 차 있었다. 진루안에 대한 살기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다만 그의 실력이 부족하고 지위가 높지 않아서 상대방을 이기지 못했을 뿐이다.

‘그럼 그냥 죽게 놔 두자, 저승에서 진루안이 일찍 죽으라고 저주하겠어!’

눈을 감은 이도운은 베란다 아래로 곧장 몸을 던졌다.

한밤중에 동강시의 한 호텔 20층 베란다에서 한 사람이 떨어져서, 바로 온몸이 부서져서 피투성이가 되었다.

한 시간 후에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했고, 그제야 동강시 전체에 소식이 퍼졌다.

진루안이 이 일을 알았을 때는 이미 이튿날 새벽이었다.

그는 밤새 별로 자지도 못하고 줄곧 소식을 기다렸는데, 뜻밖에도 이도운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다. 이 소식은 정사당 대신으로 부임한 이전의 치안대신 황홍비가 알려왔다.

진루안은 이도운과의 갈등을 회상해 보았다. 사실 처음에는 갈등이 크지 않았다. 다만 밀주에서 그 살인범이 장예란을 납치했을 때, 이도운의 고의로 소리를 질러서 하마터면 장예란을 죽일 뻔했고 자신도 죽을 뻔했다.

그 일 때문에, 진루안이 그를 가만히 내버려둘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손에 죽은 것이 아니라, 절망적인 심정으로 죽었다.

“다음 생에 사람으로 태어나면, 나쁜 사람이나 쩨쩨한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중얼거리면서 일어난 진루안이 아침 식사를 만들려고 하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진루안이 번호를 보니 낯선 번호였다. 그는 망설이다가 발코니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십니까?”

진루안은 먼저 물었다.

맞은편에서는 먼저 잠시 침울하게 숨소리만 내다가 비로소 누군가가 말을 했다.

[진루안 씨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손대평입니다!]

‘손대평?’

진루안은 이 이름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멍해졌다. 그리고 그제서야 이 손대평이 누구인지 생각이 났다. 경도의 권문세가인 손씨 가문의 3대 자제 중 비교적 뛰어나서 가문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손자였다.

‘이 손대평은 장손은 아니지만 그래도 항렬이 위에 있었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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