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비서가 이렇게 허둥대는 모습을 본 회장은, 더욱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암암리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여비서가 이렇게 당황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도대체 왜 이런 거야?’“화연은행 측에서 우리에게, 밤 12시까지 모든 대부금을 상환하라는 요구를 정식으로 통보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우리를 기소하겠다고 합니다.”“이 소식이 대단히 갑작스럽게 유럽에서 전해졌기 때문에, 우리 회사의 주식을 순식간에 폭락시켰습니다. 이미 15%나 하락했는데, 이렇게 가면 아마도 하한가를 칠 것 같습니다.”여비서의 이 말은, 드래곤 엔터테인먼트의 회장을 바로 앉아 있지 못하게 만들었다. 지금 아직도 남에게 미움을 샀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그는 사업계에 있을 필요가 없다.이렇게 생각한 이 드래곤 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즉시 휴대전화를 꺼내 바로 자신의 배후세력에게 전화를 했다.그의 배후는 당연히 경도의 권문인 손씨 가문이다. 손씨 가문이 바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관리자이고 대변인이다.전화가 몇 번 울리자 마이크에서 차분한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소리를 들은 회장은 순간 한숨을 돌리고 얼른 말했다.“손씨 어르신, 우리 드래곤 엔터테인먼트에 문제가 생겼어요.”[응, 알고 있어, 너희들이 미움을 산 거야!]손씨 어르신이라 불리는 중년 남자의 말투는 예전과 다름없이 나지막하고 차분했다.이 말을 들은 회장이 탐색하려고 물어보았다.“어르신, 그 사람이 누군지 말씀해 주시겠어요?”[네가 알아서 뭐 하려고?] 손씨 어르신은 냉담하게 그에게 물었다.회장은 멍해졌다가 얼른 대답했다.“누군지 알면, 제가 직접 방문하겠습니다. 겸사겸사 우리 드래곤 엔터테인먼트가 어떻게 그에게 미움을 살 수 있는지 물어보겠습니다.”[허허, 필요 없어, 그가 일단 손을 대면 절대로 너희들에게 퇴로를 남겨두지 않아. 그리고 이 일은 확실히 너희들이 먼저 잘못한 거야.] 손씨 어르신은 고개를 저으며 그에게 한마디 했다. 다만 웃음에는 약간 경멸을 담고 있었다.이 경
옆에 있던 대주주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들은 이 드래곤 엔터테인먼트의 막후 사장으로 순전히 이익을 먹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이익이 손상되자, 그들은 초조해하고 있다.특히 이런 대화를 들어 보니,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았다.그들도 드래곤 엔터테인먼트가 바로 손씨 가문에 의지해서 굴기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 손씨 가문은 그 일에 개입하려는 것 같지 않아서, 그들의 마음을 싸늘하게 만들었다.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지금 회장은 머리가 멍해져서 옆에 있는 여비서에게 얼른 물었다.“최근에 이도운이 뭘 했는지 알아?”“이도운 감독요? 아, 그는 요 이틀 동안 줄곧 유튜버와 우리하고 관계가 있는 언론하고 포털사이트를 동원해서 진루안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폭로했어요.”“이 진루안이 이도운에게 미움을 산 것 같습니다. 아마 그럴 겁니다. 이도운이 여론으로 이 진루안을 사회적으로 매장해 버리는 복수를 하려던 것 같습니다.”여비서는 이 모든 것을 자세하게 이사장에게 말했다. 이사장은 이를 듣고 표정이 극도로 일그러졌다.“이도운!!”“이거 정말 재수 없는 놈이네!”만약 지금 이도운이 맞은편에 있다면, 그는 정말 이 어리석은 바보를 죽여버리고 싶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상대하기 전에는, 먼저 상대방의 신분을 조사해야 한다는 것도 모르는 거야?’‘이제 됐어, 바로 그에게 미움을 샀으니, 이건 정말 천지를 뒤덮을 뉴스야. 이렇게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큰 인물에게 있어서, 이런 모독은 그야말로 노골적으로 얼굴을 때린 거나 마찬가지야.’그는 얼른 휴대전화로 찾아보았다. 엔터테인먼트 코너는 전부 진루안에 관한 이런 이른바 어두운 과거 얘기였다. 데릴사위인 데다가 진루안의 재산은 모두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고발과, 진루안이 동강시 한씨 가문의 여자를 좋아했는데 승낙하지 않으니 한씨 가문을 멸망시켰다는 것이다.이런 이른바 어두운 과거 이야기는 의도가 너무 뚜렷했다.“이도운에게 전화해!” 회장이 여비서에게 지시하자, 여비서는 급
“이, 이게 어떻게 가능하죠?”“양 회장님, 그 진루안은 데릴사위에 불과합니다. 작은 동강시의 일개 데릴사위가 어떻게 그렇게 큰 힘이 있을 수 있습니까? 잘못 알고 계신 거 아닙니까?”이도운은 가슴이 두근거리면서도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물었다.양 회장은 이 말을 듣자마자, 온몸에서 분노가 쏟아져서 바로 얼굴과 입으로 표출되었다.[뭘 잘못 알아, 손씨 어르신도 다 확인한 일이야. 너는 아직도 무슨 요행을 바라는 거야?][반인이 용국 정사당의 강조한 재상 쪽을 직접 찾을 수 있어? 일반인이 화연은행이 빚을 독촉하고 우리 적자율을 폭로하게 해서 우리 주식을 폭락시킬 수 있어?][이도운, 우리 주식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알아? 지금 거의 20% 포인트나 떨어졌어.][내가 말하지만, 이번에 드래곤 엔터테인먼트가 무너지면, 나는 반드시 너의 온 가족을 죽여 버리겠어. 이도운, 기다려!!]양 회장의 위협은 살기가 넘칠 뿐만 아니라 전혀 농담이 아니어서, 바로 이도운을 놀라 어리둥절하게 만들어다. 그는 눈을 부릅뜬 채 바깥의 달빛을 바라보았지만, 온몸이 놀라서 마비되었다.‘망했어, 이번엔 정말 망했어, 이건 정말 도끼로 내 발등을 찧은 거야.’“양 회장님, 저, 저는…….” 이도운이 또 무슨 말인가 하려고 했지만, 상대방은 바로 전화를 끊겼다.이도운은 핸드폰을 쥔 채 머리가 멍해졌다. 머리가 띵한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그제서야 비로소 좀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이도운도 얼른 인터넷에 접속해서 이 보도들을 보았지만, 모든 보도가 차단된 것을 발견했다.다시 말해서, 현재 모든 인터넷에서 진루안이라는 이름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고, 관련 보도는 더더욱 찾을 수가 없었다.그리고 그는 또 인터넷 보도에서 또 다른 상황을 목격했다. 그것은 바로 용국정사당이 불량 유튜버, 웹사이트의 간행물, 인터넷 플랫폼에 대해 엄격한 단속을 선포했다는 것이다. 또 사이트의 폐쇄와 자체 검증으로 건전한 매체를 확보하고, 악성 보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금 이도운이 그녀에게 전화를 하자, 그녀는 지금 이도운이 무슨 일인지 좀 의아했다. [이 감독님, 왜요? 무슨 일이 있어요?] 장예란의 말투는 약간 밋밋하고, 심지어 냉담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처럼 차가운 말투였다.장예란의 이런 말투를 들은 이도운은, 좀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장예란의 이런 말투는 정말 바라던 것이 아니었다.그는 지금도 이것저것 돌볼 겨를이 없어서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예란 누님이 좀 호소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지금…….”[호소를 해요?] 이도운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장예란은 의아하게 묻더니 곧 미소를 지었다.[당신이 무슨 일을 잘못했어요? 게다가 제 호소가 필요하다니요?]“저, 제가 진루안한테 미움을 샀어요. 제가 이걸 염두에 둔 건 아닌데요. 당신 할아버지가 진루안과 사이가 좋으시니까, 말씀을 좀 해 주실 수 있을까 해서요.”이도운은 지금 자신의 체면은 고사하고 얌전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그가 먼저 보복한 것을 포함해서 모든 일을 전부 말했다. 그리고 진루안의 두 가지 조치가 발휘되면 드래곤 엔터테인먼트는 무너질 거라고 말했다.장예란은 진루안의 조치가 드래곤 엔터테인먼트를 곧 망하게 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놀라움과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연예계 안에 있었기에 드래곤 엔터테인먼트의 실력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큰 회사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스타와 감독, 작가들은 무수히 많았다.‘게다가 드래곤 엔터테인먼트는 자신의 세트장을 가지고 있어서 실력이 아주 탄탄한 회사라고 할 수 있어. 이런 회사가 진루안에 의해 바로 무너진다고?’‘진루안은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한 거야? 이건 아무래도 너무 무섭잖아?’ 장예란은 정말 믿을 수도 상상도 할 수 없었다.그러나 진루안이 이렇게 모질게 한 이상, 이미 그의 마음은 확고했다. 그것은 절대 드래곤 엔터테인먼트를 가만둘 수 없다는 것이다. 이도운은 하는 김에 징벌해야
이도운은 이를 악물었고, 여전히 험악한 원한이 가득 차 있었다. 진루안에 대한 살기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다만 그의 실력이 부족하고 지위가 높지 않아서 상대방을 이기지 못했을 뿐이다.‘그럼 그냥 죽게 놔 두자, 저승에서 진루안이 일찍 죽으라고 저주하겠어!’눈을 감은 이도운은 베란다 아래로 곧장 몸을 던졌다.한밤중에 동강시의 한 호텔 20층 베란다에서 한 사람이 떨어져서, 바로 온몸이 부서져서 피투성이가 되었다.한 시간 후에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했고, 그제야 동강시 전체에 소식이 퍼졌다.진루안이 이 일을 알았을 때는 이미 이튿날 새벽이었다.그는 밤새 별로 자지도 못하고 줄곧 소식을 기다렸는데, 뜻밖에도 이도운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다. 이 소식은 정사당 대신으로 부임한 이전의 치안대신 황홍비가 알려왔다.진루안은 이도운과의 갈등을 회상해 보았다. 사실 처음에는 갈등이 크지 않았다. 다만 밀주에서 그 살인범이 장예란을 납치했을 때, 이도운의 고의로 소리를 질러서 하마터면 장예란을 죽일 뻔했고 자신도 죽을 뻔했다.그 일 때문에, 진루안이 그를 가만히 내버려둘 수 없게 된 것이다.그러나 그는 자신의 손에 죽은 것이 아니라, 절망적인 심정으로 죽었다.“다음 생에 사람으로 태어나면, 나쁜 사람이나 쩨쩨한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중얼거리면서 일어난 진루안이 아침 식사를 만들려고 하는데 핸드폰이 울렸다.진루안이 번호를 보니 낯선 번호였다. 그는 망설이다가 발코니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누구십니까?” 진루안은 먼저 물었다.맞은편에서는 먼저 잠시 침울하게 숨소리만 내다가 비로소 누군가가 말을 했다.[진루안 씨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손대평입니다!]‘손대평?’진루안은 이 이름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멍해졌다. 그리고 그제서야 이 손대평이 누구인지 생각이 났다. 경도의 권문세가인 손씨 가문의 3대 자제 중 비교적 뛰어나서 가문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손자였다.‘이 손대평은 장손은 아니지만 그래도 항렬이 위에 있었어. 아
진루안은 냉담하고 경멸하며 웃었다. ‘이 손대평은 오히려 담이 크네, 감히 나를 위협했어. 그는 내 정체를 모르고, 내가 경도에서 무력을 썼던 일만 알고 있어.’‘그가 내 신분을 알게 된 후에도 감히 이렇게 위협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 그의 할아버지도 감히 이렇게 하지 못하는데, 손자에 불과한 그가 정말 크게 체면을 차리고 있어.’이번에 진루안은 손씨 가문에서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어떻게 교묘하게 조종할 것인가를 한 번 살펴보았다. ‘만약 정말 너무 심하게 한다면, 내가 쓸데없는 일에 참견한다고 탓해서는 안 돼. 이 기풍은 반드시 없애야 해. 절대 함부로 해서는 안 돼. 언론과 미디어를 엉망진창으로 만들면, 수습조차 할 수 없어.’진루안은 휴대전화를 넣고 부엌에 와서 아침밥을 지었다. 서경아에게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 특히 설탕에 절인 과일을 만들어 주었다. 이는 빠져서는 안된다.서경아가 일어났을 때는 마침 아침 7시였다. 서경아는 갈아입은 흰색 정장으로 갈아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진루안이 주방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입을 오므리고 웃었다.‘진루안은 의외의 일이 없을 때마다 아침을 해 주었어. 이런 남자라면 이미 썩 괜찮으니, 내가 너무 많이 뭐라고 할 수 없지. 앨리스라는 여자와의 일도, 진루안은 남자가 저지를 수 있는 잘못을 저질렀고, 상대방의 음모까지 있었어.’‘그리고 진루안과 같은 남자는 정말 너무 타이트하게 단속할 수 없어. 그렇지 않으면 절대적으로 반작용과 역효과가 있을 거야.’“일어났어요? 마침 아침 먹을 때예요.” 진루안은 서경아가 이미 식탁에 온 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식탁 위에 아침을 놓았다.서경아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식탁에 앉아서, 진루안과 함께 아주 간단하지만 아주 따뜻한 아침식사를 했다.“오늘 내 차로 출근해요.”다 먹은 뒤에, 진루안은 젓가락과 그릇과 접시를 정리하면서, 서경아를 향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다.그가 산 차는 원래 서경아의 출퇴근이 좀 더 안전하도
“그래요, 뚱보 아저씨 가족에게 무슨 필요한 게 있으면 많이 도와줘요.”“향아가 경도대에 입학하는 것건 정말 쉽지 않아요. 잘 돌봐 주세요. 내가 말하지 않아도 경도에 인맥을 알고 있으니 됐어요.” 서경아는 진루안에게 부탁한 뒤 차를 몰고 떠났다.진루안은 서경아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다가, 갑자기 표정이 변했다. 그는 막 손을 들어 소리치려고 하다가,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경아한테서 차 키를 받는 걸 잊어버렸네.”진루안은 자신의 앞에 놓인 빨간색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을 보고, 씁쓸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차 키가 없으면 택시를 타고 뚱뚱한 아저씨의 집으로 갈 수밖에 없어. 그러나 그렇게 해도 더욱 자연스러우니까 좋아.’별장에서 나간 진루안은 택시를 타고 바로 뚱보 아저씨가 있는 아파트 단지를 향해 갔다.반 시간이 지난 후 뚱보 아저씨의 아파트 단지에 왔다. 비교적 오래된 중복도식의 아파트단지다.“루안 도련님?”바로 이때 약간 의아한 목소리가 진루안의 뒤에서 들려왔다. 진루안은 몸을 돌려 보자마자 눈살을 찌푸렸다.“왕교문? 왜 너야? 너 여기서 뭐 하는 거야?”“저…… 저는 향아에게 먹을 걸 주러 왔어요!” 왕교문은 간식 한 봉지와 과일을 들고서, 불안한 얼굴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그는 진루안이 화낼까 봐 걱정했지만, 그가 이미 왔으니 화를 내도 어쩔 수 없었다. 진루안은 확실히 처음에는 좀 화가 났다. ‘이 왕교문이 만약 감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 나는 절대 용서할 수 없어.’그러나 자세히 생각해 보니, 진루안은 자기가 왕교문을 구속할 자격도, 오향아를 관리할 자격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결국 오향아는 자유롭고 왕교문도 자유롭다. 만약 그들이 정말 정이 들고 사랑이 생긴다면 자신도 통제할 수 없다.‘인연에 따를 수밖에 없겠지. 다만 왕교문이 감히 향아에게 좋지 않거나 무슨 일을 잘못한다면, 절대 그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왕교문 자신도 마음속에 저울이 있다. 그 자신은 뚱보 아저씨 가족이 진루안에
“루안 오빠, 그게 무슨 말이야.” 오향아도 진루안의 뜻을 알고, 갑자기 그녀는 수줍게 얼굴을 붉혔다.그동안 왕교문은 매번 물건을 들고 다니면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자주 찾아 뵈었다.그들 사이의 관계도 확실히 좀 온도가 올라갔지만, 이성 친구의 정도에 이르지는 못했다.“루안이 왔구나, 빨리 들어와.” 오영기는 거실에서 걸어오다가 진루안을 보고, 자연스럽게 입을 벌리고 즐겁게 웃었다.오향아의 엄마도 나왔는데, 아주 잘 회복되어서 혈색도 좋고 몸에 살도 붙었다.“빨리 들어와.”진루안은 그들 가족에게 생명의 은인이라고 할 수 있다.“뚱보 아저씨, 숙모, 간식은 향아에게 사주는 거고 과일은 두 분에게 드리는 거예요.” 진루안도 조금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왕교문이 산 물건을 모두 자기가 산 것으로 만들고 남의 것으로 인심을 썼다.왕교문은 이걸 보고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루안 도련님은 사람을 괴롭혀. 분명히 내가 산 건데.”“풉!” 오향아는 왕교문과 가장 가까이 있었다. 왕교문의 이 말을 듣자, 바로 입을 가리고 웃을 수밖에 없었다.진루안은 몸을 돌려 왕교문을 힐끗 보고 물었다.“뭐라고 했어?”“아무것도 아니예요. 과일을 씻어야 하는지 말한 거예요. 내가 씻을게요.” 왕교문은 얼른 웃으며 말을 하고는, 과일을 받고 익숙하게 부엌으로 갔다.진루안은 그가 능숙하게 부엌으로 걸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눈빛이 약간 심각해졌다.‘보아하니 이 녀석은 이곳에 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주방에 과일을 씻으러 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닌 것 같아.’‘이 왕씨 가문의 도련님이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쉽지 않아.’“향아야, 언제 개학하니?” 진루안은 오향아를 바라보며 웃으며 물었다.오향아는 대학생활을 언급하자 즉시 얼굴에 동경의 빛이 가득했다. 그녀는 줄곧 대학에 다니는 꿈을 꾸었다.이전에 엄마가 병이 나서 한동안 학업을 포기하려 했는데, 지금은 대학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 더군다나 경도대학이니 마음속으로 지극히 감격하면서 기대를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