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4화

건물 밖에 있던 한 스미프의 부하가, 눈시울이 붉어진 앨리스를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물어보려 했지만, 앨리스가 매섭게 눈을 부릅뜨자 놀라서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

앨리스는 차에 올라서 분홍색 포르쉐를 몰고 이곳을 떠났다.

……

“할아버지, 바로 앞이 공항인데 나오지 마세요.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나겠지요.”

진루안은 장천산의 링컨 리무진에서 내렸고, 장천산이 터미널에 따라 들어가려는 것을 보고는 얼른 손을 흔들었다.

장천산이 자신을 공항에 데려다 주는 것은 이미 대단히 체면을 세워준 것이다.

장천산은 오히려 ‘하하’ 웃으며 말했다.

“네 녀석과 내가 무슨 인사치레를 해, 우리는 모두 확실한 관계지. 경아와 내가 가까운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어.”

“경아 걔 혼자서 서화 그룹을 짊어지고 있는 것은 쉽지 않아. 루안이 네가 시간이 나면 걔를 대신해서 좀 분담해 주거라. 나는 너의 능력으로 서화 그룹을 관리하는 것은, 절대 문제가 없다고 믿어.”

장천산이 진루안을 가리키며 웃으며 말했다.

그는 진작에 진루안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다만 구체적인 신분을 몰랐을 뿐이다.

“할아버지, 안심하세요. 제가 도울게요.”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시간이 늦은 것을 보고 장천산을 향해 말했다.

“할아버지, 저는 들어가겠습니다.”

“하하, 어서 들어가거라, 기회가 있으면 다시 만나자.”

“참, 내 손녀 예란이가 너에게 자기를 구해줘서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했어. 용국으로 돌아간 후에, 걔가 동강시로 직접 너를 찾아서 고맙다고 할 거야.”

“갈게요, 할아버지!”

진루안은 장천산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그 모습은 밀주국제공항의 터미널 안으로 사라졌다.

귀국 여정은 이미 시작되었다.

장천산은 진루안을 오랫동안 바라보다가, 모습이 사라진 뒤에야 몸을 돌려 링컨차에 올랐다.

“스미프의 사람은 잡았어?”

장천산의 일그러진 표정으로 옆에 있는 부하들에게 물었다.

옆에 있던 양복에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큰 소리로 장천산에 대답했다.

“어르신, 모두 잡았습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