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22화

스미프는 숨을 크게 내쉬며 바닥에서 일어나 이마 위의 식은땀을 닦았다. 또 팔 위의 긁힌 자국을 힐끗 보니 이미 많은 피가 흘렀다.

앨리스는 급히 거즈와 약가방을 꺼내 자신의 아버지를 싸매었다. 그 뒤에 그녀는 책상 뒤에 있는 진루안을 쳐다보았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 오히려 진루안은 그 흐름에 따라 회의실 책상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었고, 웃으면서 스미프의 부하들을 바라보았다.

앨리스는 갑자기 화가 났다. 이 동양 남자는 정말 밉살스러워서 그녀의 이가 근질근질했다.

“진 선생은 나보다 실력이 뛰어납니다. 반응력이든 위기에 대한 변별력이든, 모두 나보다 한 수 위입니다. 나는 승복했습니다.”

스미프는 팔의 부상을 처리한 후, 복잡한 눈빛으로 진루안을 주시하였지만 실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과는 이미 명백하게 쉽게 볼 수 있다. 그는 부정하지 않을 것이고 생트집을 잡지도 않을 것이다. 비록 많은 서양인들은 동양적인 정서와 동양적 가치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만, 스미프는 그렇지 않았다. 스미프는 여전히 이런 모든 것을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 강호의 도의는 항상 중시해야 하는 것이다.

진 것은 진 것이다. 그는 변명하지도 않고, 화가 나서 진루안을 죽이지도 않을 것이다.

게다가 그가 오늘 진루안을 찾아오게 했는데, 그에게 또 할 말도 있다.

생사 게임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것이야말로 그가 진루안을 찾은 진정한 목적이다.

“너희들은 먼저 내려가.”

스미프는 몸을 돌려 자기 부하들을 힐끗 보고 그들에게 한 번 외쳤다.

“예, 보스.”

우두머리인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를 낀 사람들을 데리고 회의실을 떠났다.

앨리스는 옆에 서서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듣고 싶었지만, 스미프는 그녀의 딸을 보고 그녀에게도 큰 소리로 소리쳤다.

“앨리스, 너도 내려가!”

“아빠, 아빠가 불리할까 봐 그래요.”

앨리스는 진루안을 가리키며 경계하는 표정으로 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진루안은 살짝 미소를 지었지만, 스미프는 어쩔 수 없이 고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