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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억울하지 않아, 하하, 정말 억울하지 않아, 나 한준서가 결국 전신과 싸우겠다는 미친 듯한 망상을 한 거야? 정말 너무 우습네.’

‘어쩐지 한씨 가문이 멸망했을 때, 진루안이 건성 군부의 연성 장군을 데리고 오고, 그렇게 많은 탱크와 병사들을 거느리고 왔더라니. 원래 그는 용국의 전신이었어.’

‘아버지, 우리가 졌지만 억울하지 않아요.’

한준서는 명확한 원인을 알게 되었지만, 마음은 도리어 씁쓸함과 절망감으로 가득 찼다.

‘복수? 진작부터 생각하지 않았어.’

‘이런 숨막히는 신분인데 복수가 필요해? 아무 가능성도 없어.’

“나의 마지막 질문이야, 내 뒤에 있는 차씨 어르신, 그가 진루안에게 패배한 것이 아닌가?” 한준서는 바보가 아니다. 진작에 이 차씨 어르신이 진루안에게 패배했고,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감했다.

그는 이 차씨 어르신과 진루안이 대립했다면, 이 차씨 어르신의 배경도 아주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준서 너에게 솔직히 말해주지. 네가 말한 차씨 어르신은 사실 경도의 차씨 가문의 셋째 아들 차개석이야. 그러나 그는 궐주에게 패한 것이 아니라, 바로 며칠 전에 궐주의 손에 죽었어.”

“동시에 차씨 가문의 가주이자 용국 정사당의 대신 중 한 명인 차홍양도 궐주의 총에 맞아 죽었어.”

“이것이 내가 너에게 말할 수 있는 전부야, 너는 이제 죽어야 해.”

“궐주께서 시원하게 죽이라고 하셨으니 괴롭히지 않겠다.”

깡마른 사내는 연거푸 말을 하며, 한준서가 알고 싶은 것을 모두 말해주었다.

그 뒤에 깡마른 남자는 옆에 있던 부하가 건네준 권총을 받은 뒤, 총구를 한준서의 이마에 겨누었다.

한준서의 입가에는 처량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는 결국 이 모든 것을 알게 되었고, 어떤 원한도 후회도 없었다.

이런 적수였으니 그의 죽음은…… 억울하지 않을 것이다!

‘탕!’

총성이 울리자, 한준서의 이마에서는 피가 흩날리며 그의 몸은 순식간에 땅에 떨어졌다.

한준서의 몸은 굳어갔지만, 얼굴에는 시종 미소를 머금은 채 결국 바닥에 쓰러졌다.

“그를 잘 묻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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