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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장예란은 자신은 평생 진루안과 같은 마누라 등골을 빼먹는 남자를 좋아할 수 없다고 느꼈다. 그녀는 지금도 이런 마음이며 아주 단호하고 확고했다.

장천산은 손녀의 이런 태도와 말투를 보고, 자신이 그녀를 오해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예란은 정말 단순하게 진루안을 혐오하고 좋아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나 그래도 좋았다. 그렇다면 할아버지인 그도 마음을 놓게 될 것이었다.

만약 장예란이 진루안을 좋아한다면, 그 자신이 정말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된 서경아의 할아버지와 서경아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를 것이다.

“너희들, 빨리 출발해라,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내가 찾아준 보디가드는 가는 길에 합류할 거야.”

장천산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서둘러 자신의 손녀 장예란에게 권했다.

이 말을 들은 장예란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다소 분한 듯이 콧방귀를 뀌고 차에 올랐다.

이도운도 복록당에서 나왔는데, 진루안이 여기에 나타나지 않은 것을 보고 장천산에게 물었다.

“어르신, 진루안은 왜 오지 않았습니까? 그는 예란 누나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연예계에서 종종 명망과 경력이 있는 스타들은 나중에는 호칭에 변화가 생기기도 했다. 말하는 사람의 나이에 상관없이 남자는 이름 뒤에 형이나 오빠를 붙이고, 여자는 누나, 언니를 붙여서 부르는 것이다.

이도운도 장예란을 가끔 예란 누나라고 장난삼아 부르곤 했다.

장예란의 노래가 인기가 폭발하면서 이미 용국 내에는 광풍이 일었다. 이런 상황이니 이도운 자신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부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장예란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수 없었다. 하물며 장예란의 할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게 된 후에는 더욱 예의 바르게 대했다.

“이 감독님이 실망하겠군요. 진루안은 일이 있어서 이번 리얼리티 녹화에 참가하지 않을 거예요. 이미 다른 가이드를 보내서 손녀를 보호하게 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장천산은 이도운이 자신의 손녀 장예란의 안위를 걱정하는 줄 알고 이렇게 웃었다.

이도운은 얼굴에 웃음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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