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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진루안은 화가 나서 정일건을 노려보며 말했다.

“나에게 멍청한 척하지 마. 강씨 가문에서 정한 1호방을 왜 차씨 가문에 주었는지 말해.”

“나는 거짓말도 듣지 않고 이유도 듣지 않아, 나는 원인만 물을게.”

진루안은 정일건에게 거짓말과 이유를 찾을 기회와 가능성을 주지 않고, 진짜 이유만 물었다.

정일건은 연신 쓴웃음을 지으며, 어쩔 수 없이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진루안을 향해 말했다.

“나의 진루안 도련님, 너는 내가 차씨 가문을 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나의 이 작은 몸집으로, 어떻게 차씨 가문이라는 그 거대한 물건에 대항할 수 있어?”

“차씨 가문의 큰아가씨가 방을 예약하러 왔는데, 내가 어떻게 감히 막을 수다 있겠니?”

정일건은 여기까지 말하고, 도리어 괴상한 미소를 지으며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그는 당시 차은서가 대중 앞에서 진루안에게 고백했던 일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 일은 그때 큰 파문을 일으켰고, 거의 경도 전체의 여러 큰 세력들과 상류층 사회에 널리 퍼졌다.

다만 정일건은 뜻밖에도 진루안도 지금 봉헌각에 왔으니, 차은서와 진루안의 도래가 무슨 관계가 있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진루안은 눈살을 찌푸렸다.

‘차은서가 정한 1호방일 줄은 몰랐어. 그렇다면 차은서는 방을 예약하도 무엇을 하려는 걸까?’

“누가 차은서를 따라왔어?”

진루안은 계속 정일건에게 더 정확한 소식을 알고 싶다고 물었다.

정일건은 얼른 대답했다.

“한 남자가 있는데 기고만장해서 날뛰게 보여. 차은서의 곁을 따라가면서 거의 한 발자국도 떨어지지 않아. 그 외에 차씨 가문의 도련님 두 명, 차은서의 오빠인 차개강과 차개원이 있다.”

“아저씨, 1호실에 가서 차씨 가문 사람을 만나도 괜찮겠습니까?”

진루안은 몸을 돌려 강세종을 보고 웃으면서 물었다.

만약 강세종이 승낙하지 않는다면, 그도 강세종의 생각에 따라 바로 2호실로 갈 것이다.

만약 강세종이 이런 담력이 있다면, 그를 따라 가서 한번 보는 것이다.

강세종은 진루안이 자신의 결정을 묻는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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