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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가요, 봉헌각으로 가요!”

진루안은 하도헌의 어깨를 두드리며, 차문을 열고 들어가 앉았다.

하도헌은 허리가 굽어진 할머니를 바라보면서 마음이 좀 복잡했다.

‘같은 도시에 있으면서도 생활은 천차만별이야.’

진루안은 할머니를 떠나 봉헌각에 가려고 했다. 경도 전체에서 가장 호사스러운 술집 중 하나로, 하룻밤에 거액의 돈을 호탕하게 쓰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할머니는 진루안과 작별한 후, 어느 낡은 주택단지나 아주 작은 방에 가서 병든 남편을 돌볼 것이다.

진루안의 기분은 그리 좋지 않았다. 원래 지하 복싱클럽에서 나올 때부터 진루안의 기분은 좋지 않았는데, 길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할머니를 만난 뒤 마음은 더욱 언짢았다.

그는 밑바닥에서 자랐다. 그는 밑바닥 사람들의 고통을 알고 밑바닥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삶을 가장 원하는지 알고 있다.

‘이 나라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배불리 먹고 따뜻한 옷을 입는, 이 문제로 고민하고 있어.’

‘그러나, 그 정사당의 재상과 대신들은 이것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겠지.’

차홍양을 죽였지만, 진루안은 지금까지 후회한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죽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정에서는 오직 나만이 명문 학교를 나오지 않았고, 권문세가 출신이 아닌 순수한 풀뿌리 계층에서 일어난 전신이자 왕작 장군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이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하지 않고, 이 일반 서민들을 위해 생활의 가능성을 쟁취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들을 위해 나설 수 있겠어?’

‘언젠가 나는 그 문신들에게 패배하고, 그들에게 버림받고 굴욕을 당할지도 몰라.’

‘그러나 적어도 내가 그렇게 했다면, 나는 원망도 후회도 없어.’

하도헌도 고생한 아이 출신이다. 그도 지금 진루안의 심정이 필연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하도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적다. 그의 직책은 바로 이 용국과 국민을 잘 지켜서, 그들이 살아있는 권리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럼 나머지는 진루안에게 맡기자. 능력이 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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