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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중년 남자는 의아해했지만, 이호비의 명령에 따라 지하 복싱클럽의 경비원 백여 명을 불러서, 이 사람들을 모두 쫓아내라고 했다.

지하 복싱클럽에서 욕설을 퍼붓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진루안과 원진구의 주의를 끌게 되었다. 이런 사업가들과 권문세가의 자제들도 모두 쫓겨나는 것을 보고, 무슨 뜻인지 알게 되였다.

‘보아하니 이호비가 이 안에 있는 것 같군.’

이 관중들은 원래는 여전히 불만이었지만, 이것이 이호비의 명령이라는 것을 알게 된 뒤에는 감히 등한시하지 못했다.

이호비가 누구인가? 그는 경도 이씨 집안의 큰 도련님이자 미래의 이씨 가문의 주인이다. 게다가 이호비의 아버지 이천상은 정사당의 재상 중의 한 명이다. 설령 마지막 순위라 하더라도 그들이 감히 미움을 살 수 있는 대상은 아니다.

그들은 아무도 화를 내지 못하고 곧 순순히 나갔다.

이호비와 친분이 있는 권문세가의 자제 몇 명이, 이호비의 곁에 와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았지만, 이호비는 입을 굳게 닫고 밝히지 않은 채, 그들을 저녁에 다시 오도록 하였다.

이 권문세가의 자제들도, 어쩔 수 없이 각자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떠난 후 지하 복싱클럽 전체가 스산하고 조용했다. 이렇게 큰 농구장 크기의 지하 복싱클럽에 진루안과 하도헌, 칼자국 아저씨, 그리고 맞은편의 원진구 등 몇 사람밖에 없었다.

경기장 주변을 지키는 백여 명의 경비원을 제외하면 그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호비는 약간 복잡한 표정으로 두 사람 앞으로 다가왔지만, 똑똑하게도 왜 싸우는지는 묻지 않았다. 그는 손가락으로 링을 가리키고는 웃으면서 말했다.

“두 분, 올라가시죠.”

원진구가 먼저 일어나서 진루안을 보지도 않고 바로 한걸음 뛰어나와서, 침착하게 링의 로프 위에 안착한 다음, 쇠사슬을 따라 링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자신이 일찌감치 이긴 듯한 모습으로,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진루안은 원진구가 이렇게 자만하는 모습을 보고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천천히 링 위로 걸어갔다.

그는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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