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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봉헌각의 최고급 룸은 모두 세 칸인데, 1번부터 3번까지다.

그 중 1호 룸은 자연히 꼭대기 층에 있고, 그 다음에 2호와 3호는 모두 떨어진 층에 있다.

한 층에 룸이 하나만 있는 것도, 방해받지 않고 마음껏 즐기라고 손님을 생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호 룸을 얻으려면, 돈뿐만 아니라 큰 관계와 배경도 필요하다.

2호 룸을 얻으려면 돈이 많이 드는데, 하룻밤 소비가 수억 원이 될 수도 있다.

1호 전세방은 명성을 중시하고, 2호 전세방은 돈을 물 쓰듯 하는 시원함을 중시한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2호 방을 빌리는 것도 합리적이다. 결국 돈이야말로 직관적인 느낌이기 때문이다.

진루안은 정일건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가 복도 안으로 왔다.

복도에는 10보 간격으로 종업원이 서 있는데,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 모두 잘 생기고 희고 깨끗한 피부를 가졌고, 독방 손님의 소환을 기다리고 있다.

2호 룸 입구에 도착하자 정일건이 문을 두드리려 했지만, 진루안이 손을 들어 막았다.

“왜?”

정일건은 의아하게 진루안에게 물었지만, 진루안은 정일건에게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복도 다른 한쪽을 바라보았는데, 화장실에서 나온 핑크스커트를 입은 여자였다.

핑크 스커트의 여자도 진루안을 보고 멍해졌다.

“형부?”

“강유연? 네가 왜 여기에 있어?”

그렇다. 화장실에서 나온 핑크스커트 여자는 바로 강유연이다. 앞서 동강시 공항에서 헤어졌던 강유연, 상도 강씨 가문의 아가씨이다.

다만 진루안이 의아해한 것은, 강유연이 어떻게 이 층에 왔는가였다.

‘이곳은 2호 룸이야. 설마 그녀도 이들 손님 중의 한 명인가?’

정일건은 강유연을 보았지만 표정이 약간 이상했다. 진루안과 강유연이 만난 뒤에는, 더욱 괴로운 안색이어서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형부, 어떻게 봉헌각에 왔어요?”

강유연은 호기심에 진루안을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입을 오므리고 웃었다.

강유연은 또 정일건을 보고 얼굴에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정 각주님, 그 몇 분이 당신에게 술시중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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