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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진루안은 점점 깊어지는 밤을 바라보았다. 별들이 총총히 떠 있고 밝은 달은 높이 걸려 있는데, 맑은 바람이 서서히 불어오면서 모기가 물어뜯었다.

“루안아, 살육하지 마라!”

산꼭대기에 서 있던 칼자국 아저씨가 진루안을 바라보며 엄숙하게 한마디 했는데, 진루안에게 권고한 셈이다.

진루안은 칼자국 아저씨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웃은 후 산 아래로 걸어갔고, 곧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칼자국 아저씨는 진루안이 떠나는 것을 보고 곧 쓴웃음을 연발했다.

‘진루안이 만약 살육을 적게 한다면, 진루안 걔가 아니지.’

‘경도야, 구경거리가 생겼구나!’

한시간후 진루안은 아우디를 몰고 봉헌각의 구역으로 들어갔다.

아우디는 여전히 칼자국 아저씨가 몰던 그 차였다.

아우디를 몰고 봉헌각에 오자, 많은 봉헌각을 오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참지 못하고 곁눈질하면서 비꼬게 만들었다.

“아우디 좀 봐, 어느 촌뜨기가 봉헌각에 왔는지 정말 모르겠어.”

“누가 몰라, 봉헌각은 경도의 유명한 고급 장소야. 이곳의 차는 어느 것이든 수억에서 수십억 원이나 하잖아? 갑자기 7,8천만 원짜리 차가 들어오는 건, 늑대 무리 속에 양 한 마리가 들어오는 것과 같아.”

“그가 잘못 간 건 아니겠지?”

“잘못 갔어? 봉헌각을 잘 못 갔다고? 바보도 여기는 알 걸?”

주위의 행인들은 하나하나 손가락질하고, 그들은 아주 평범하게 입었고, 분명히 돈이 없는 사람들이지만, 봉헌각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자, 하나같이 마치 그들이 들어갈 수 있는 것처럼 오기가 넘쳤다.

이때 진루안이 차문을 열고 나왔다.

주위의 행인들은 진루안을 보고 비꼬았다.

“너희들 그가 입은 것 좀 봐, 저게 무슨 거지…….”

말이 끝나기도 전에, 행인 한 사람은 말을 잇지 못했다.

주위의 행인들도 모두 하나하나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진루안의 옷차림을 모욕하려고 했는데, 진루안이 입은 옷차림이 모두 세계적인 명품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후 하나같이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진루안은 그들을 힐끗 보고 고개를 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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