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45화

도우미 아가씨는 미소를 지으며, 진루안이 건네준 메뉴를 받고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이 고급 호텔은 다르네요. 식사할 때도 누군가 시중을 들어요.”

고 부원장은 성립병원의 부원장이지만, 청류호텔은 와본 적이 없어서 연신 감탄했다.

“돈이 들어오면 서비스가 들어오는 것이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진루안이 마음대로 웃으며 한마디 하자, 고 부원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돈이 들어오면 무엇이든 들어오는 거지요.”

“숙부님, 오늘 수술비, 보세요…….”

진루안은 서호천을 바라보면서, 이때 자신의 목적을 말했다.

자신이 오늘 한턱내는 데는 두 가지 목적이 있는데, 첫 번째는 집도의와 간호사들에게 감사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오씨 아저씨 일가족의 수술비를 좀 감면받는 것이다.

얼마를 감면하든 오씨 아저씨 일가족에게는 좋은 일이다.

“그 일은 고 부원장이 책임져. 고 부원장에게 물어봐.”

서호천은 빙그레 웃으며, 옆에 있는 고 부원장을 가리켰다.

그는 당연히 자신의 입으로 승낙할 수 없었다. 결국 병원은 그의 집에서 개업한 것이 아니었고, 게다가 여기에 고 부원장이 하나 더 있었기 때문에, 공공연한 일은 그가 하지 않았다.

고 부원장은 빙그레 웃으면서도 바로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으로서 그들은 모두 예민한 후각과 감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벌써 끝났을 것이다. 어디 한 걸음 한 걸음 승진할 수 있을까.

진루안도 마음속으로 냉소를 참을 수 없었다.

‘이 고 부원장은 매우 현실적인 사람이야. 수술비는 모두 2억 원인데 작은 액수도 아니라서, 내가 보기에 좀 감면하려면 고생을 좀 해야 할 것 같아.’

“고 숙부님, 제가 한잔 드릴게요.”

진루안은 종업원에게 샴페인 한 병을 따게 한 다음 샴페인잔에 3분의 1쯤 따랐고, 종업원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술을 따랐다.

진루안은 일어서서 높은 술잔을 쥐고 고 부원장을 바라보았다.

고 숙부님이라는 말로 과분한 총애를 받자, 고 부원장은 놀라면서도 겸허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진정으로 충격을 받은 것은 역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