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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장군도 마음대로 병사를 이동시킬 수 없어, 네 말이 틀렸어.]

주위의 십여 명의 부잣집 도련님들이 하나하나 냉소하면서 비웃는데, 그들은 결코 크게 놀란 것이 아니다. 또한 각자의 배경이 모두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병사를 동원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이것도 그들이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다.

장치양은 계속 의자에 굳게 앉은 채로, 와인을 들고 천천히 맛보았다.

진루안의 안색은 여전히 침착하고 태연자약했다.

‘10분을 말한 이상, 임페리얼의 요원들은 단 1초도 지각하지 않아.’

‘열, 아홉, 여덟…….’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묵묵히 시간을 세고 있다.

‘다섯, 넷, 셋…….’

쿵! 쿵! 쿵!

진루안이 아직 둘을 세지 않았는데, 갑자기 복도 밖에서 땅이 흔들리고 산이 흔들리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자세히 들어보니, 오히려 가지런하고 획일적인 발걸음 소리였다.

이런 소리는, 10여명의 부잣집 도련님의 안색을 거의 동시에 변하게 만들었다.

노란 머리의 청년은 문 앞에 엎드려서 이렇게 바깥을 힐끗 보았다.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복도에 빽빽한 중무장한 병사들이, 하나같이 금색 군복을 입고 모두 장총을 쥐고 있는 것을 보았을 뿐 아니라, 진짜 총과 실탄을 가지고 있었다.

“치, 치, 치양 형, 사, 사람이 왔어요.”

황모 청년은 이때 이미 말조차 똑똑하지 못하고, 온몸을 떨며 돌아섰는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장치양은 급히 문어귀로 가서 밖을 내다보았지만, 눈앞이 어두워지더니 군복을 입은 건장한 장교 4명이, 앞에 서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다, 당신들…….”

장치양은 노란 머리의 청년과 마찬가지로, 놀라서 심장 박동이 멎을 것만 같았다.

네 명의 장교는 전혀 그를 상대하지 않고 돌아서서, 복도 안에 네 줄로 서 있는 금색 군복의 병사들을 바라보았다.

[차렷!]

[쉬어!]

[경례!]

척!

탁!

획일적인 발걸음, 온몸이 곧게 서 있는 것이 마치 한 그루의 소나무 같았다.

모든 병사가 장총을 바닥에 내려놓자 ‘탁탁’ 소리가 들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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