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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오씨 아저씨와 위생대신은 거의 동시에 원장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오씨 아저씨는 한걸음 더 나아갔다. 그후 그는 위생대신이 바로 소파에 앉아 있는 진루안을 향해 걸어가서 급히 사과하는 것을 보았다.

“진루안 도련님, 정말 죄송합니다. 길이 막혀서 늦었습니다.”

위생대신의 뒤를 따른 흰 셔츠를 입은 두 중년 남자도 얼른 진루안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지극히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어느 정도의 두려움까지 가지고 있었다.

‘존경하지만 가까이하지는 않는 거야.’

이것이 바로 오씨 아저씨의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는 지금, 이들의 태도를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 저자세로 진루안을 대우하는지 놀랍기만 했다.

진루안은 소파에 앉아 있고, 원장은 땀을 뻘뻘 흘리며 옆에 서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위생대신은 온 얼굴의 땀도 닦지 않고, 바로 진루안에게 사과했다.

이 방 안에 가득 찬 사람들은, 마치 한순간에 그런 작은 배역이 된 것 같았다.

그러나 오씨 아저씨는, 이 사람들은 아무나 한 명 꺼내더라도, 말 한 마디로 많은 사람을 바꿀 수 있는, 동강시에서 가장 최고 수준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여기서 모두 오로지 진루안을 바라보면서, 진루안 앞에 서 있었다.

“마침내 당신이 왔으니, 그럼 바로 주제로 직행해서 이번 일을 한번 말해 보겠습니다.”

진루안은 위생대신에게 쓸데없는 말 한마디 없이 직언했다.

그는 사건을 간단히 한 번 말했는데, 큰일이 아니었다. 바로 성립병원으로 병원을 옮겨서 수술하는 것이다. 아쉽게도 원장은 아주 비협조적이었고 체면도 세워주지 않았다.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위생대신 당신이 규칙을 내놓으세요.”

“하지만 전원은 필수입니다. 우리 숙모의 병세는 지체할 수 없어요. 만약 우리 숙모가, 원장의 전원 거부로 인해 무슨 불상사가 생긴다면.”

“나는 당신들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이 말을 기억하세요!”

진루안은 원장을 가리키고, 또 위생대신을 가리켰다. 그의 안색은 음산하고 싸늘했고, 말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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