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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작가: 도위Q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9-05 18:00:00
“아이고, 손형, 짐을 싸서 자리를 옮길 준비를 하세요.”

위생대신은 어쩔 수 없이 원장을 쳐다보며 그의 처지에 동정을 표시했다.

그러나 방법이 없었다. 누가 그로 하여금 진루안을 화나게 하고, 특사증명서를 가진 이 거물을 화나게 했는가.

원장은 원래 얼굴 가득 홀가분한 표정이었는데, 이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안색이 창백해지면서 온몸이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진루안은 ‘순수’라는 말 한마디로 그의 앞길을 끊어버렸다.

위생대신은 한 마디를 명확하게 알아듣고, 그의 미래를 끊었다.

지금 사무실 안에는 원장과 비서만 남아 있는데, 쥐 죽은 듯이 고요한 분위기였다.

위생대신은 직접 자신의 운전기사와 비서를 데리고 병실로 왔다.

그가 병실에 들어서자, 오씨 아저씨는 매우 긴장해서 얼른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이고, 오형, 그러지 마세요. 저는 형수를 뵈러 왔어요.”

위생대신은 만면에 웃음을 띤 얼굴로 손을 흔들면서, 오씨 아저씨의 손을 잡고 병상 앞으로 왔다.

오향아는 이미 어머니에게 옷을 입히고, 부축해서 침대에서 내려왔다.

병실 밖에는 이미 간호사와 의사들이 대기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환자를 데리고 성립병원으로 가는 것이다.

오씨 아저씨는 다소 당황하면서 불안했다. 위생대신이 그에게 이렇게 신경을 써 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모두 진루안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계속 고개만 끄덕였다.

“일이 늦어서는 안 되니 빨리 출발합시다.”

위생대신은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얼른 자리를 비켜 간호사와 의사들을 들어오게 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오향아 모녀 두 사람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간 후, 바로 구급차 위에 올랐다.

위생대신과 오씨 아저씨도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병원 입구로 왔다.

진루안은 이미 구급차 밖에 서 있었고, 위생대신과 뚱보 아저씨를 보고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위생대신은 오히려 철저히 마음을 놓았다. 진루안은 그를 탓하지 않았기에, 그는 일억 원을 얻은 것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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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루안의 이 말이 있으면, 그의 후반생에 반드시 단번에 높은 자리에 오를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진루안 도련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반드시 당신을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 마석호와 양화담과 같은 자들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위생대신은 얼른 태도를 표명했는데, 얼굴에는 굳건한 기색이 가득했다.그는 비록 그렇게 순수하지는 않고, 정말로 먼지 하나 묻지 않을 수도 없지만, 그는 마석호나 양화담과 같은 이전의 이 대신들에 비하면 그래도 훨씬 더 나았다.진루안의 이 말은 경고이자 기대인 것이다.“당신은 다음에 어느 자리를 맡게 됩니까?” 진루안이 위생대신에게 물었다.위생대신은 얼른 대답했다.“이변이 없는 한 정사당에서 다섯 번째 줄에 앉게 됩니다.”“다섯 번째 줄? 좀 머네요, 두 번째 줄로 합시다.”“다른 건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처리할 수 있습니다.” 진루안은 위생대신의 어깨를 두드리며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됐습니다,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출발합시다.” 진루안은 손을 흔들며 위생대신을 떠나도록 했다.진루안은 바로 구급차에 올랐고, 구급차는 시립병원을 떠나 건성의 성도인 경주에 있는 성립병원을 향해 곧장 달려갔다. 위생대신은 아직 어리둥절했다. 진루안이 방금 한 말은 자신의 귀를 믿지 못하게 했다.“진루안이 방금 뭐라고 했지?” 위생대신은 여전히 놀란 표정으로 옆에 있는 운전기사와 비서를 바라보았다.그러나 운전기사와 비서는 모두 극도로 흥분했다. 그들은 정말 진지하게 들었다. 진루안은 다섯 번째 줄은 좀 머니 위생대신이 두 번째 줄에 앉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대신님, 두 번째 줄입니다. 진루안 도련님이 두 번째 줄에 앉는 걸 약속했어요.”비서는 감격에 겨워 울부짖으면서, 온 세상에 이 소식을 알리고 싶어했다.그가 왜 이렇게 흥분한 것일까. 위생대신이 신분이 높아지면, 환경의 변화에 따라 그의 신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두 번째 줄?’ 위일천은 자신이 뜻밖에 벼락출세했다는 것을 믿기 어려웠다.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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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237화

    건성, 경주의 성립병원.진루안은 뚱보 아저씨 일가를 따라 성립병원에 왔고, 또한 서경아 아버지의 사촌동생인 성립병원의 원장 서호천도 만났다.서호천은 진루안이 오는 것을 보고, 얼굴에 열정적인 미소를 지으면서 맞이했다.서호천 뒤에 서 있던 성립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는, 모두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시 병원의 구급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바로 인수인계를 했다.진루안은 걸어오는 서호천을 보고, 미소를 지으면서 주동적으로 손을 내밀어 서호천과 악수를 했다.“숙부님, 폐를 끼쳤습니다.”“귀찮지 않아. 경아 걔가 나한테 얘기를 다 했으니 안심해, 사위. 모두 나에게 맡겨.” 서호천은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진루안과 악수를 한 다음, 서둘러 뚱보 아저씨 일가족을 맞이하기 위해서, 즉시 성립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를 배치했다.서호천과 진루안은 맨 뒤에서 병원 건물로 들어갔다.“경아 걔는 좋은 아이야, 네가 걔한테 잘 해줘야 해.”“자네 배경이 간단하지 않지만, 만약 자네가 감히 그녀를 저버린다면, 내가 목숨을 걸더라도 자네를 용서하지 않겠어.”서호천은 진루안의 특수한 신분에 어색해하지도 않았다. 그는 완전히 사촌 아저씨의 신분으로 진루안에게 경고한 것이다.진루안은 서호천의 전혀 연기가 아닌 진지한 표정을 보았다. 그는 진심으로 서경아를 위해서 한 말이었다.진루안은 서씨 가문의 그렇게 많은 친척들 가운데서, 이 서호천만이 진심으로 서경아라는 조카딸을 대했음을 알게 되었다. 나머지는 이전에 서경아의 생사를 전혀 돌보지 않았고, 서호성조차도 마찬가지였다.이렇게 생각하자, 진루안은 서호천에 대해 다소 존경심이 생겨서 황급히 말했다.“숙부님 안심하세요. 저는 경아를 저버리지 않을 거예요.”“그럼 됐어. 나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어. 나는 수술을 준비하러 갈게, 순조롭게 잘 될 거야.” 서호천은 성질이 급한 사람이라, 진루안과 몇 마디 하지도 않고, 수술을 준비하러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진루안은 서호천이 떠나는 것을 바라보다가, 황급히 뚱보 아저씨 일가를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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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238화

    서호천은 웃는 얼굴로 옆에 있는 사람들을 소개해서 진루안이 그들을 알도록 했다. 그는 그럴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그러나 진루안은 자신과 그들도 아무런 교집합이 없기에, 별다른 필요가 없다고 여겼다. 그러나 체면상, 특히 서호천의 체면을 지켜주기 위해서, 간단하게 그들과 의례적인 인사를 나누었다.성립병원의 사람들은, 원장이 직접 소개할 줄은 몰랐기에, 모두 다소 놀랐다. ‘보아하니, 이 젊은이는 원장의 가족일 거야.’경도에서 온 마 전문의만 복잡한 표정으로 진루안을 보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마 전문의님, 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서호천은 마 전문의의 안색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이 마 전문의는 개인 예약을 거의 받지 않는다. 모두 각 성립병원의 이름으로 예약에 성공하면, 병원에 와서 설명을 했다.그는 어렵게 초청한 마 전문의의 안색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의아함을 금치 못했다.마 전문의는 진루안을 쳐다보며 입을 벌렸지만 말을 하지 못했다.“마 숙부님, 오랜만이에요.”오히려 진루안은 대범하게 손을 내밀어 말 전문의를 보았다.마 전문의는 이 말을 듣자, 얼른 미소를 지으면서 주동적으로 손을 내밀었고, 자신을 많이 낮추는 자세를 취했다.“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서 뵙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궐…….”“그렇군요, 오랫동안 보지 못했네요.” 진루안은 안색이 변하면서, 얼른 마 전문의가 하려는 말을 끊었다.마 전문의도 무언가를 깨닫고, 갑자기 머리에 땀을 흘리면서 얼른 말을 바꿨다.“그렇군요, 오랫동안 보지 못했습니다.”“마 전문의, 당신들은 서로 아십니까?” 옆에 있던 고 부원장은 의아하게 진루안과 마 전문의를 바라보았지만, 마음속으로는 다소 의외였다.‘원래 이 진루안은 원장의 친척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이 안에 또 무슨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있는 건가?’“제가 경도 병원에서 마 숙부님을 몇 번 만났기 때문에, 잘 아는 사이입니다.” 진루안은 미소를 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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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239화

    그 말을 들은 진루안은 한숨을 돌렸고, 오향아와 오씨 아저씨는 서로 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마침내 성공했어, 이 가정을 지켜냈어.’진루안은 감히 숙모와 간호사를 막지 못하고, 얼른 그들이 병실로 가도록 했다.오향아와 오씨 아저씨는 일이 생길까 봐, 옆에 바짝 붙어 있었다.진루안은 뒤에 서서 서호천을 향해 말했다.“숙부님, 저는 먼저 병실에 갈게요. 오늘 저녁은 제가 밥을 살게요. 그리고 수술을 담당하는 모든 분들도 모두 모시고 제가 쏠게요.”“이거 민망해서 어쩌지?” 서호천은 멍하니 있다가 계속 손을 흔들었다.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이 진루안은 일을 할 줄 알고 처신을 할 줄 안다고 감탄했다.그는 서경아의 오촌 아저씨기에 자연히 어떤 보수도 받을 필요가 없지만, 결국 고 부원장, 양 과장, 마 전문의, 그리고 수술을 집도한 의사까지 다른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숙부님, 그럼 그렇게 정했어요.”“저한테 전화번호가 있으니까, 그때 전화 드리겠습니다.” 진루안은 서호천의 팔을 가볍게 두드린 후, 몸을 돌려 병실로 향했다.서호천은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진루안이 떠나는 것을 바라보고는, 몸을 돌려 수술을 집도한 의사를 바라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잘했어, 우리 성립병원의 체면이 깎이지 않았어.”“원장님과 부원장님이 진을 치고 계시고, 과장님과 마 전문의께서 밖에서 지켜보고 계신데, 제가 실수할 리가 없지요.” 집도의는 얼른 대답하면서 딸랑딸랑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아주 기분이 좋았다.마 전문의만 유독 여전히 좀 멍청하게, 여전히 방금 진루안과 만난 장면을 생각하고 있었다.그는 줄곧 경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궐주가 뜻밖에도 조용히 건성에 왔고, 게다가 바로 경주에 있다는 것을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그는 방금 진루안을 본 순간, 잘못 알아보고 말썽이 생길까 봐, 감히 알아보지 못했다.다행히 최종적으로 궐주로 확정되었지만, 그도 궐주의 신분이 노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마삼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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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240화

    마삼조는 서호천이 이렇게 궁금해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웃음을 금치 못했다. 자룡각에 가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궐주의 신분은 조정 전체에 있으며, 모두 낮은 신분은 아니다. 군부의 일인자는, 적어도 5위 안에 들 수 있는 거물이다.또한 궐주가 대표하는 의미는 더욱 중요하다. 정사당 이쪽은 대통령을 존경한다. 그렇다면 군부 이쪽은 궐주를 위주로 하고 있다. 비록 명예상의 것일 뿐이지만, 진루안의 대단함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그는 도대체 어떤 신분입니까?” 서호천은 참지 못하고 다시 마삼조를 향해 물었다.마삼조는 고개를 저었다.“나는 잘 모르겠지만, 간단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그는 자연히 서호천에게 진실을 말할 수 없었다. 필경 궐주의 신분은 노출될 수 없었기에, 용국 전체에서 진루안의 진실한 신분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렇다면 수십 명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 수십 명은 모두가 큰 인물이었다.진루안은 설사 외지에 출정할 때라 하더라도, 모두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은 그의 진면목을 전혀 알아볼 수가 없었다.서호천은 마음속으로 매우 놀랐다. 자신의 사위가 뜻밖에도 이렇게 대단하고 신비로울 줄은 몰랐다.‘보아하니 서씨 가문의 할아버지가 이 데릴사위를 찾은 것은 단지 남의 눈을 속이는 것일 뿐이야. 겉으로 보기에는 등처가인 보통 사람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 데릴사위가 서경아, 서화 그룹 내지 서씨 가문을 충분히 비호할 수 있을 거야.’서호천은 계속 마삼조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더는 진루안의 일을 묻지 않고 의술 문제를 토론했다.마삼조도 자연히 아는 것은 모두 다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 궐주와 관련되지 않는 한, 그는 무엇이든 다 털어놓을 수 있다.진루안은 두 사람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 병실에 들어가 한 바퀴 둘러보고는 병원을 나와서 과일 가게로 곧장 달려갔다.‘나는 경주에 너무 오래 머물 수 없으니, 오늘 밤 한턱을 낸 다음에, 여전히 동강시로 돌아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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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241화

    임페리얼은 4대 호법과 8대 주장 외에 수하에 10개의 분대가 있는데, 1소대에서 10소대까지 이어진다.각 소대마다 5명의 대원이 있고, 각 소대의 5명은 모두 임페리얼이 스스로 양성한 최정예 사병들로, 특수 작전, 총격전, 폭파, 정탐, 추적과 외모 변환, 고대 무술 방면에 모두 경험이 있다.그들이 서경아를 보호하도록 하자, 진루안도 안심이 되었다.“알겠습니다.”주한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리고 한동안 침묵에 잠겼다. 진루안은 주한영이 말을 더 할 거라고 생각했고, 주한영은 진루안이 계속 지시하기를 기다렸지만,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궐주님, 또 다른 일이 있습니까?”주한영은 여전히 차가운 말투로 진루안에게 물었다.진루안은 다소 어색하게 웃었다.“없어요.”뚜뚜!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수화기 안에서 바쁜 소리가 들려왔다. 주한영은 이미 진루안의 전화를 끊었고, 진루안이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젓게 만들었다.‘감히 내 전화를 끊을 수 있는 사람은 원래 많지 않지만, 이 주한영은 바로 그들 중의 한 명이지.’진루안은 핸드폰을 집어넣고 성립병원으로 향했다.병실로 돌아온 숙모는 이미 깨어났지만, 온몸의 마취 기운이 아직 가시지 않아서 사지에 힘이 없었고, 힘 없이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마워…… 고마워, 루안아.”아주머니는 힘겹게 진루안을 바라보며 고마운 기색을 띠었다.진루안은 얼른 과일바구니를 탁자 위에 놓고, 숙모 앞으로 와서 급하게 말했다.“숙모,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어렸을 때 숙모가 아니면, 내가 어떻게 어른이 되었겠어요.”“내 눈에는 당신이 바로 우리 엄마예요. 내가 숙모한테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할테니 안심하세요.”진루안은 숙모의 손목을 꼭 잡고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했다.오씨 아저씨는 기쁨에 겨워 고개를 끄덕였지만, 숙모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당신이 바로 우리 엄마라는 말 한마디에, 그녀의 마음속에는 온갖 느낌이 뒤섞여 있었다.‘진루안, 그 아이는 어릴 때부터 부모를 본 적이 없어서 고생했지. 진 영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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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242화

    청류호텔은, 건성 경주 내에서 가장 등급이 있고 품위가 있는 7성급 호텔이다. 여기는 거주와 음식, 그리고 모든 오락 서비스가 모여 있는 건성의 고급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최고 인사들이 모이는 곳이다.그래서 진루안이 청류호텔에서 연회를 책임지겠다고 했을 때, 서호천은 이렇게 놀라면서 진루안의 재력도 걱정했다.그러나 진루안이 청류호텔에 가겠다고 주장한 이상, 서호천도 자연히 거절할 수 없었다. 필경 누가 이렇게 높은 등급의 호텔에 가서 밥을 먹고 싶지 않겠는가?그리고 이번에는 그 뿐만 아니라 성립병원의 고 부원장, 내과의 양 과장과 마 전문의 및 이번 수술의 집도의와 간호사들도 있었다.진루안의 성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진루안과 오향아는 택시를 타고 청류호텔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대낮 같은 밤 풍경을 보았다. 금빛 스타일로 통일한 불빛이, 이렇게 큰 청류호텔 빌딩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모두 80층의 청류호텔은 높이가 족히 240여 미터나 되어, 경주의 고층빌딩 중에서도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호텔 로비에 들어가니, 내부의 장식은 사치스럽게 으리으리하면서 금빛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고, 완전히 고전적인 유럽 스타일이었다.홀 안에는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양복과 가죽신을 입고 각종 명품을 입고 오가는 젊은 남녀들이 계속 이어졌지만, 하나같이 모두 교양을 갖추고 있어서,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이 없었다.진루안은 호텔 프론트에 왔다. 프론트 안에 정장을 입고있는 젊은 여성들은 모두 호텔 직원이었다. 진루안이 오향아를 데리고 걸어오는 것을 보고,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두 분은 어떤 서비스가 필요하신지요?”“여기 전세방은 얼마인가요?”진루안은 청류호텔에 온 적이 없어서 바로 물어보았다.직원은 여전히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진루안을 향해 말했다.“선생님, 저희 호텔의 룸은 등급 차이가 있습니다. S급은 천7백만 원, A급은 천2백만 원, B급은 6백6십만 원, C급은 4백4십만 원입니다.”“다 무엇을 제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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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우미 아가씨는 진루안과 오향아를 데리고 S01 룸으로 왔다.룸 전체는 그다지 호사스럽지 않았고, 인테리어의 풍격이 그윽하고 우아한 쪽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결국 호텔 명칭이 청류호텔이니, 반드시 그 풍격에 부합해야 했다.20명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탁자, 상등의 마호가니로 만든 탁자 위에는 샴페인 잔, 와인 잔, 소주 잔, 맥주 잔 등의 술잔과 냅킨, 양칫물, 재떨이, 긴 성냥 등이 놓여 있다.작은 호텔의 지출은 모두 먹고 마시는 것에서 나오고, 큰 호텔의 지출은 모두 서비스 위에서 나온다.이곳의 서비스는 진루안의 눈에는 이미 보통이 아니었다.“선생님, 선생님이 초청하신 손님들이 이미 1층에 오셨습니다. 제가 모시러 가겠습니다.”도우미 아가씨는 로비에서 들려오는 직원의 말을 듣고, 황급히 진루안에게 우아한 미소를 지으면서, 몸을 돌려 룸을 나섰다.진루안은 주빈 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그가 한턱을 내는 데다가, 게다가 절대적인 주인공이기도 했다. 오향아는 오히려 진루안과 멀리 떨어져 있었다.“괜찮아, 향아야, 이리 와서 앉아.”진루안은 그녀의 매우 어색한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웃었다.그러나 오향아는 계속 고개를 저으며 다소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루안 오빠, 저는 그냥 여기 앉을게요. 오빠 옆에는 모두 중요한 인물이니, 저는 앉지 않을 거예요.”그녀는 비록 학교에 다녔지만 책벌레도 아니었고, 주빈 옆 자리에 앉는 사람이 바로 손님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녀는 당연히 거기에 앉을 수 없었다.진루안이 또 이 무슨 말인가 하려고 했는데, 바로 그때,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흰 셔츠에 검은 바지, 옅은 회색 구두를 신은 서호천이 들어왔다.그의 뒤에는 평상복을 입은 성립병원의 고 부원장이 있었다.내과의 양 과장, 마삼조라는 경도에서 온 마 전문의, 수술을 담당했던 집도의, 그리고 그 옆에는 비교적 젊고 아름다운 차림의 간호사 세 명이 따라서 들어왔다.지금은 퇴근시간이기 때문에, 그녀들이 입는 옷은 자연히 정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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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없이 침묵이 한참동안 이어졌다.진루안은 맞은편 큰아버지의 숨소리를 들었지만, 먼저 말을 하지 않은 채 아주 자연스럽게 그대로 있었다.그리고 큰아버지 지수천도 침묵하고 있었다. 맞은편에 있는 사람이 제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추측하고, 그 사람이 누구인지도 추측한 듯했다.다만 침묵한 뒤에 누군가는 침묵을 깨야 했다.지수천은 진씨 가문 후손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 진씨 가문의 후손과 연락이 닿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큰아버지, 저는 진루안이라고 합니다. 진봉교 할아버지의 장손입니다!”나지막한 목소리로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한 진루안은 또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진루안은 원래 자기가 말을 하면 큰아버지가 전화를 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지수천도 침묵한 채 말이 없었다.진루안은 큰아버지가 어떤 이유를 대고 전화를 끊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지수천은 마음속으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이 아이는 왜 말을 하지 않지?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내가 어떻게 침묵을 깨야 하나?’[험험, 신호가 약한가?] 지수천이 의아한듯이 물었다.그 말을 들은 진루안은 순간 마음속으로 한숨을 돌렸다. 큰아버지가 자신의 전화를 끊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계속 말할 수밖에 없었다.“큰아버지, 잘 지내세요?”진규직은 묵묵히 한쪽으로 물러섰다. 그는 스승과 진루안 사이의 친척 관계가 다소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원인을 모르기에 더 물어보려고 하지도 않았다.진루안의 물음에 지수천은 미소를 지었다.그는 이 후손이 아주 진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쓸데없거나 의례적인 말도 하지 않았고 긴장한 목소리로 자신이 잘 지내는지 물어본 것이다.진봉교는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그 둘째 삼촌은 좋은 분이셨어. 다만 좀 보수적이라서 낡은 규칙을 고수했지.’‘진씨 가문은 그의 손에서 아마 평생 빛을 보지 못할 거야.’‘이 녀석이 둘째 삼촌의 장손이라면 진태사의 자식이겠지?’‘아쉽게도 제수씨가 복수 때문에 죽었지.’[속세에 있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50화

    ‘그 분의 신분과 실력으로 용국에 발을 들여놓았다면, 용국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거물이 되었을 거야.’‘R국에 갔다면 R국의 총리의 고위 참모로 존경을 받았겠지. 결국 큰아버지의 어머니는 R국 고위 귀족의 딸이었으니 말이야.’‘오늘날의 이 귀족 가문, 바로 나카무라 가문은 이미 R국 10대 귀족의 으뜸이 되었지.’‘예전에 언급했던 하타다 가문도 10대 가문의 말미에 머물렀을 뿐이야.’‘큰아버지는 본심을 굳건히 지키시고, 당초의 맹세를 굳건히 지키면서 오늘에 이르셨어.’‘이런 분이기에 사람을 탄복하게 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해.’“그래서 당신이 그렇게 월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큰아버지 때문이군요?”진루안은 그제서야 진규직이 월급을 언급할 때 눈에 비쳤던 열띤 기대감을 떠올렸다.‘만약 가난한 나날을 보내지 않았다면, 마치 생명의 근원처럼 그렇게 돈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을 거야.’“그래요, 월급이 들어오면 사부님께 반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진규직은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루안의 마음은 오히려 몹시 괴로웠다. ‘솔직히 말해서 내 옷 한 벌을 사는 돈도 진규직의 한 달 월급보다 비싸니, 큰아버지의 생활비는 말할 것도 없어...’“제가 큰아버지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갈망하면서 진규직에게 물었다.이 일은 진규직이 동의해야 한다. 결국 그전에는 진루안은 지수천과 만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진씨 가문에 대한 지수천의 태도는 보통이라서, 만약 거절당한다면 자신의 마음은 더욱 괴로울 것이다.진규직은 스승과 진씨 가문 사이의 문제를 몰랐기 때문에, 진루안의 이 말을 듣고 잠시 망설이다가 승낙했다.“그렇게 하세요!”진규직은 핸드폰을 꺼내 진루안에게 건네주었다.그의 핸드폰은 이미 한참 시대에 뒤떨어진 제품으로, 기능이나 프로그램도 이미 한참 예전의 것이었다.그래서 이 핸드폰을 보자 스승과 제자가 평소 얼마나 청빈하게 생활했는지 가히 상상할 수 있었다.말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9화

    “당신 사부님 이름이 뭐라고요? 지수천이라고요?”진루안의 마음속은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만약 자신의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당초에 스승 백무소와 할아버지 진봉교가 말하길, 자신의 큰할아버지 진봉산과 R국의 여자 사이에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진태동이라고 했고 후에 나카무라 이치로라고 불렀다고 했다.결국 역사적 원인 때문에 발생한 참극 때문에, 그때부터 그는 이름을 쓰지 않고 지수천이라고만 했고 M국으로 간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지수천, 바로 진루안의 백부가 지금 쓰는 이름인 것이다.진루안은 의문이 가득한 눈빛으로 진규직을 바라보았다. ‘이 20대의 젊은 의사가 뜻밖에도 큰아버지의 제자였어?’‘땅이 하늘을 지킨다는 뜻의 이 이름은 아주 패기 있고 또 천도를 무시한다는 뜻도 있어.’‘그렇지 않고 하늘이 땅을 지킨다면 천수지라고 했을 거야. 지수천이라고 했을 리가 없어.’“왜 그러세요?” 진규직의 표정에는 의아한 기색이 가득했다. ‘스승의 이름을 말했더니 왜 진루안이 이렇게 흥분하는 거야?’‘이렇게 반응이 큰 걸 보면, 설마 스승님과 아는 사이인가?’‘아니면 스승님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건가? 아니야, 스승님은 반평생 아무 명성도 없이 바로 산속에 집을 짓고 오랫동안 조용하게 수행하셨어.’‘명성이 있다 해도, 종종 일반인들을 진찰하기도 해서 단지 사방 수십 리 사이에만 명성이 있을 뿐이야.’‘하지만 만km가 넘는 바다를 가로질러서 명성이 용국에 전해진다는 건 전혀 불가능해.’“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당신의 스승님은 제 큰아버지일 겁니다!”복잡한 눈빛으로 한참동안 진규직을 보던 진루안은 그래도 사실대로 말해주었다.진루안의 말을 들은 진규직도 의아한 표정이었지만 그렇게 큰 충격은 받지 않았다.“어쩐지 그래서 스승님께서 해독해 주라고 하셨군요.”스승은 여태껏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진규직은 앞서 스승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지금 진루안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스승과 진루안이 친척 관계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8화

    진루안은 표정에는 의아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기색이 가득했다. ‘나는 진규직의 스승을 전혀 알지 못하는데, 왜 진규직의 스승이 나를 해독하라고 지시했는지 정말 이상한 일이야.’‘설마 단지 의사로서의 자애로운 마음일 뿐인 건가?’‘이 시대에 순수한 의사의 자애로운 마음이 어디 있겠어. 단지 돈에 타락한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만 있을 뿐이지.’“제 스승님의 마음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승님이 제게 해독을 하라고 말씀하신 이상 다른 마음은 없습니다!”진루안의 안색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본 진규직은, 진루안이 뭘 생각하는지 짐작하고 바로 대답했다.진루안은 비록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의심이 들었지만, 진규직의 말을 믿기로 했다. 진규직의 스승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든 자신의 독은 반드시 해독해야 하기 때문이다.“당신은 어떻게 해독할 계획입니까?” 진루안은 웃으면서 해독에 대한 의학적 소견을 물었다.진루안 자신도 백무소로부터 간단한 의술을 배우긴 했지만, 따로 연구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그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그러나 진루안은 그 안의 현묘한 이치는 알아들을 수 있다. 만약 진규직이 정말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그 처방도 아주 뛰어날 것이다.진루안이 묻자 진규직은 진루안이 자신을 평가하려는 생각임을 알아차렸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묻지 않았을 것이다.‘지금도 여전히 내 말을 믿지 않는구나.’ 이렇게 생각한 진규직은 마음속으로 좀 불만스러웠다.결국 혈기 왕성한 청년이기에 진루안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고 싶지 않아서 바로 말했다.“당연히 한약으로 해독할 겁니다. 그러나 한 달은 걸립니다.”“그래서 그동안 내가 당신을 따라가야 합니다.”진규직의 말은 간단하면서도 직설적이었고 자신의 목적을 숨기지도 않았다.앞서 주한영은 진루안에게 진규직이 진루안의 곁에 있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고, 이 역시 진규직의 스승이 지시한 거라고 보고했다. 그리고 진규직이 어떤 수작을 부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방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지금 진규직은 당당하게 이를 제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7화

    주한영은 일어난 뒤 바로 떠났다.차분한 표정으로 멀어져 가는 주한영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진루안은 고개를 저었다.“밖에서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들어와서 차나 한 잔 하세요!”진루안은 계속 병실 문을 주시하면서, 이번에는 주한영이 아니라 문밖에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진규직에게 말했다.그는 진규직의 체내에서 발산하는 아주 희미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기운은 실력이 아주 높은 고대무술 수련자만이 가질 수 있었다.앞서 진루안이 막 깨어났을 때는, 불패의 일 때문에 자세히 관찰할 수가 없었다.이제서야 진규직이 정말 간단하지 않고 정말 신비에 싸인 인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렇다면 그의 스승은 더욱 신비로운 인물이겠지.’‘이런 제자를 배출할 수 있다면, 그의 스승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짐작할 수 있어.’“몸은 좀 나아졌습니까?”웃으면서 손에 과일바구니를 들고 병실에 들어선 진규직은, 과일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은 뒤 바로 진루안에게 물었다.그의 관심은 거짓이 아니었고 위선적인 인사치레도 아니다.진규직의 미소를 보면서,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표정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예전과 다름없이 평온한 표정이었다.“이 테스트 보고서를 한번 보세요!”진루안은 바로 테스트 보고서를 진규직에게 건네주었다.주한영 때문에 진규직이 이 보고서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보고서를 본 진규직은 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침착하게 말했다.“내 짐작이 맞았군요. 불패 안의 탄소독이 아주 강력합니다.”“만약 괜찮다면 제가 그걸 부수고 안의 구조를 좀 볼 수 있을까요?” 주먹을 불끈 쥔 진규직이 차갑게 불패를 쳐다보았다.그 말에 개의치 않고 진규직의 온몸에서 스며 나오는 기세를 주시하던 진루안은 흠칫 놀랄 수밖에 없었다.‘연골3중의 경지라니.’‘나보다 한 단계가 더 높아.’진루안은 시종 자신이 경지를 돌파할 기회를 보류하면서, 좀 더 착실하게 준비한 뒤에 일거에 연골4중 경지를 돌파하려고 했다.‘그런데 이 진규직은 이렇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6화

    진루안은 앞서 주한영의 사무실에 있던 안선유를 떠올리고 화제를 돌렸다.‘그 안선유는 나를 조금도 존중하지 않았고, 심지어 주한영이 말을 했는데도 여전히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어.’‘그러나 주한영이 그 모든 걸 용납한 걸 보면 주한영과 안선유의 관계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그리고 안선유는 평범한 여자가 아니야.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성질을 부릴 수 없어.’‘교만하고 무례한 데다가 제멋대로 설치는 성격이지.’‘권문세가의 여자들만 그렇게 성질을 부릴 수 있어.’‘일반 가정의 여자들은 기껏해야 순진한 척하면서 내숭을 떠는 정도지.’주한영은 순간 흠칫했다. 좀 전에 깨어난 진루안이 안선유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다.안선유에 대해서 진루안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진루안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다.“안선유는 안씨 가문의 장녀입니다!”“안씨 가문의 할아버지가 제 할아버지와 의형제를 맺으셨습니다. 그 어르신이 돌아가시기 전에 제게 안선유를 돌봐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주한영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진루안에게 대답했다. 대답은 아주 간결하고 간단했지만, 진루안은 오히려 얼버무리려는 느낌이 가득하다고 느꼈다.진루안은 화를 내는 대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안선유를 처음 만났을 때, 주한영은 마치 자신에게 이 안선유를 알리고 싶지 않은 것처럼 대충 넘어갔어. 왜 그랬던 걸까?’‘게다가 안선유와 주한영의 관계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관계가 아닐 뿐만 아니라, 손윗사람의 부탁이라는 주한영의 말처럼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닐 수도 있어.’“당신이 그 아가씨와 어떤 관계든 나는 상관하지 않아.”“그 아가씨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문 출신인지도 나와는 상관이 없어.”“하지만 그 아가씨가 정보를 취급하게 해선 안 돼!”“당신의 다음 계승자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해!”진루안이 사실대로 말한 것은 주한영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고 할 수 있다.그는 확실히 주한영에게 마음의 가책을 느꼈다. 자신 때문에 주한영의 언니 주경영은 희생을 치러야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5화

    불패가 든 주머니를 상자에 넣은 진루안은 일어나서 창문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더없이 복잡한 눈빛으로 창밖의 경성 풍경을 바라보았다. 지금 경성은 이미 해질녘에 접어들었다. 붉게 타오르는 구름은 점차 어두워지면서 결국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궐주님, 보고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한참 동안 불패를 바라보던 주한영이 계속 말했다.“뭘 보고하려는 거야? 말해 봐!” 고개를 끄덕인 진루안이 주한영을 바라보았다.주한영은 쓸데없는 말은 전혀 하지 않고, 아까 화장실에서 진규직이 그의 스승과 나누었던 통화 내용을 그대로 진루안에게 알려주었다.물론 이는 그녀가 들은 것뿐이며, 잘 듣지 못한 걸 사실처럼 보고할 수는 없었다.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이 젊은 의사는 분명히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주한영은 100% 확신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젊은 의사가 이렇게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비현실적이야. 진루안을 진찰한 두 노교수는 모두 50여 년 동안 의사로 일했다는 것을 알아야 해.’‘그들도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는데, 20대에 불과한 이 진규직이 문제를 알아차렸다는 건 믿기 어려워.’‘다만 믿지 않는다고 했지만, 진규직이 진루안이 혼절한 증거를 찾았고 실증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야.’그래서 주한영은 진규직은 진씨 가문의 멸망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아주 크고, 설사 이와는 무관하다 하더라도 이 불패와 아주 큰 관계가 있을 거라고 의심했다.‘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 불패는 바로 진규직의 스승 소행일 거야.’그녀는 추측한 내용을 모두 진루안에게 말했다. 오랫동안 멍하니 있던 진루안은 마지막에 주한영을 보고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당신은 그가 나쁜 사람이라고 이렇게 확신하는 거야?”“궐주님, 막을 수밖에 없습니다.” 진루안의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을 본 주한영이 얼른 권유했다.진루안이 이 일을 엄밀하게 대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느낀 것이다.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당신 추측은 일리가 있어. 하지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4화

    그러나 이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고, 진루안에게도 알리지 않았다.하지만 진규직이 자신의 내막과 허실을 한눈에 알아차렸기에, 주한영은 더욱 꺼리면서 경계하게 되었다.‘어떤 계획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규직에게는 반드시 계획이 있어.’“내가 있는 한 궐주에게 접근할 생각은 버려요!”조용히 경고한 주한영은 진규직을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돌려 나갔다.진규직은 자신에게 경고하고 돌아선 주한영의 뒷모습을 씁쓸하게 바라보았다.이 말뿐인 위협은 당연히 무의미했다.‘그렇다고 해도 이 위협은 나에 대한 주한영의 경각심을 말해 주고 있어. 스승님의 지시에 따르는 건 아마 쉽지 않을 거야.’‘하지만 내가 진루안의 신임을 얻기만 하면 돼.’‘그리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진루안의 해독을 돕는 거지, 진루안을 해치려는 게 아니야. 이건 스승님의 지시니 당연히 그대로 따라야 해.’고개를 저은 진규직은 주한영의 뒤를 따라 테스트 센터의 홀로 돌아왔다.지금 3번 창구의 간호사는 이미 보이지 않았고 센터장이 직접 지키고 있었다.언제 감정 결과가 나오든 주한영이 떠나야 센터장도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이런 거물이 메디컬 테스트 센터에 계속 남아 있다면, 센터장은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한 시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센터장은 테스트 보고서를 직접 주한영에게 건네준 뒤 자루 안에 든 단목불패도 건넸다.주한영은 불패를 꽉 쥔 채 진규직이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마음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테스트 보고서를 대충 훑어본 뒤, 주한영은 진규직을 무시한 채 빠른 걸음으로 테스트 센터를 나섰다.진규직은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건물 밖으로 나와서는 이미 멀어진 아우디 차를 보면서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주한영은 스승님과의 통화 내용을 듣고 이미 나를 의심하고 있어.’‘여자의 의심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야.’‘원래 여자의 마음은 전혀 종잡을 수가 없잖아.’진규직은 택시를 타고 경성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다시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3화

    “진루안이라는 청년은 체내의 탄소독이 아주 심각한 수준입니다.”“사부님, 이 일을 조사하라고 하셨는데, 이 일은 이미 잘 파악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보고를 마친 진규직은 계속 사부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사실 그가 용국에 온 것은 이 일 때문이다. 일을 마쳤으니 원래대로라면 이미 M국으로 돌아가도 되었다.그러나 사부의 구체적인 명령 없이는 제멋대로 행동할 수 없었다.전화기에서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스승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스승이 말을 하지 않으니 그 역시 경솔하게 말을 할 수 없었다.한참 후에 전화기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가능하다면 진루안의 곁에 남아서 체내의 독소를 해결해 주도록 해라!]“예, 사부님!” 사부의 말을 들은 진규직은 의아해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그래, 다른 일이 없으면 끊는다. 국제전화는 비싸!]뚜뚜뚜!진규직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사부님은 여전히 이렇게 고지식하시지. 고지식하면서도 빈틈이 없으셔서 여태까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고, 쓸데없는 얘기조차 하지 않으셨어.’이 사람이 바로 그를 십여 년 동안 이끌어 준 스승이다.애석하게도 그는 스승의 진짜 이름도 알지 못했고, 단지 자칭 세상을 자유롭게 다니는 분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사부님은 생계도 어렵고 궁핍하게 생활해기 때문에, 전화비가 비싸다고 말한 것도 농담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돈을 아끼려는 거야.’‘그러나 스승님은 생활이 어려웠음에도 나를 십여 년 동안 길러 주셨어. 특히 내 생활비와 영약을 사는 돈은 거의 모두 스승님이 돈을 내셨지.’지금 그는 스승과 떨어져 있어서 만나고 싶어도 쉽지 않았다.원래는 M국으로 돌아가서 스승의 슬하에서 돌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스승은 오히려 진루안과 함께 있을 기회를 찾으라고 지시했다,‘혹시 사부님과 진루안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건 아니겠지?’그가 그런 관계를 알 수 없다고 해도 스승의 지시를 거역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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